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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황하에서 펼친 푸른 꿈 이야기!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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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30. 10:39

ㅣ동북아대장정ㅣ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3기 조범진입니다. 여러분께 처음으로 인사 드리는 만큼 굉장히 떨리지만, 그만큼 열정을 담아 열심히 썼으니 예쁘게 봐주세요^ㅡ^! 


2013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1일 차와 2일 차 기사를 써준 김현우 프론티어 기자의 뒤를 이어, 이번에 소개해드릴 3일 차 일정은 중국 '개봉'과 '정주', '낙양'을 탐방하는 것이었는데요, 지역 명소를 돌아보는 것은 물론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지후이(集慧)중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이 있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자세한 현장을 함께 살펴보아요~!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3일 차, 개봉開封을 찾다! 



밤 사이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중국 개봉에 도착한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12기 대원들. 난생처음으로 침대 열차를 처음 올랐을 때에는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치게 되진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굉장히 아늑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동북아대장정 대원들과 옹기종기 모여 야식을 먹고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긴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없었죠. 

숙면 덕분에 피로를 회복하고 우리 대원들은 기차 탑승으로부터 10시간이 지난 8월 3일, 오전 6시경에 개봉역에 도착했답니다.


개봉은 오래 전부터 황하의 범람으로 일곱 차례나 도시가 완전히 수몰돼 몰락의 길을 걸었던 비운의 도시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황하의 범람에 기대 발전한 곳이랍니다. 범람의 위험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조가 바뀔 때마다 개봉이 도읍이 된 것은 황하 유역에서 풍부한 농산물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오늘날 개봉 사람들은 개봉을 ‘성나성’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역대왕조의 도성이 차례로 수몰되어 마치 시루떡처럼 한층, 한층 차곡차곡 역사가 쌓여있음을 빗댄 말이랍니다.

역대 왕조의 궁전과 도시들이 지하에 그대로 매장되어 있으므로, 고고학자들의 관점에서 볼 때 개봉은 정말로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불린다네요!



개봉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개봉부'는 우리나라에 ‘판관 포청천’으로 잘 알려진 포증이 집무를 보던 북송시대의 수도 개봉의 시청이에요. 이곳은 포증 외에도 사마광, 구양수 등 걸출한 정치가, 문학가, 사상가, 군사가들이 근무했답니다. 그래서인지, 건물을 바라보기만 해도 그 명성에 걸맞은 위엄을 느꼈답니다.



포증(포청천)은 부임 후 이전까지 부패했던 정치가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바른 정치를 실행했어요.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공명정대하게 풀어주었던 것은 물론, 일생을 청렴하게 살아 청백리의 상징으로 아직도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포증의 업적을 높이 기려 개봉부에서는 힘 없고 가난한 백성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상황에서 법관이 올바른 재판을 하는 재연극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재연극을 바라보면서 우리 12기 동북아 대원들은 포청천의 공평하고 청렴한 정신을 배우는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개봉부에서 약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송의 저명한 화가 '장택단'이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송(宋)대 당시 거리 풍경을 그린 ‘청명상하도’를 그대로 재현한 대형 민속촌, ‘청명상하원’!

청명상하원에 첫 발걸음을 디딘 대원들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민속촌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이곳에서는 더 놀라운 일이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바로, 우리 대원들을 웃는 얼굴로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었죠!



  빛나는 꿈을 가진 지후이(集慧)중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



그들은 바로 중국 개봉시 지후이(集慧)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한국과 중국 간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주최 측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만남이 성사됐답니다.

방학 중인데도 불구하고 지후이 중학교 학생들은 12기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대원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까지 와주었어요.

말이 원활하게 통하지 않다 보니, 중국 학생들은 손짓 발짓을 해가며, 민속촌 내에서 한 곳이라도 더 보여주고 설명해 주려 노력했답니다. 그 모습에서 묻어 나오는 중국 친구들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고마워! 친구들아!



청명상하원 관람을 마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학생들과 함께 식사했답니다. 

이날은 특히나 밥이 아주 맛있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마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식사를 하면서 중국어와 영어, 그리고 온갖 몸짓으로 중국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중국의 음식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식사 중 중국 학생들이 "평소에는 이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고 말했는데요, 식당 음식들은 향신료가 굉장히 많이 첨가된다고 해요. 그런데 이 향신료가 비싸서 일반 가정에서는 2~3가지 종류의 향신료만으로 요리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잠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는 학생들을 바라보니 제 기분도 덩달아 행복해졌답니다.


중국에서 만난 학생 중에서 제 기억에 특히 남는 친구는 '리샤오쉬에'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여학생이에요. 위 사진 속 가운데에 있는 학생이죠.


<리샤오쉬에가 노트에 직접 적어준 이름!>


자신의 꿈은 변호사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리샤오쉬에. 그 꿈을 이루면 꼭 한국에 찾아오겠다며 약속했답니다. 그 반짝이던 눈빛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라요!

학생들과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 찾아왔어요.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기념이라며 수줍게 웃으며 리샤오쉬에가 준 1위엔의 동전 한 닢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저도 리샤오쉬에에게 천 원을 줬는데요, 동북아대장정을 다녀온 지금도 1위엔 동전을 보면서 빙그레 미소를 짓곤 한답니다 ^^



 개봉의 상징!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개보사 철탑


 

다음 코스는 개봉의 상징! 바로 철탑을 둘러보는 것인데요, 이 철탑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인 1049년에 8각13층, 높이 54.66m로 개보사에 축조된 탑이에요.

이름을 들으면 실제로 쇠를 주조하여 만든 탑처럼 느껴지실 테지만, 사실은 철이 아닌 오색의 유리벽돌로 이뤄져 있답니다.

그 주된 색이 적갈색이라 멀리서 보면 철제 탑처럼 보여 철탑이라고 불리던 것이 수백 년 동안 내려와 지금까지 철탑으로 불리고 있다 해요.

철탑은 북송(北宋) 시대 유일의 현존하는 건축물인데요, 청나라 도광제 때인 1841년, 황허가 범람해 개봉 전체가 침수되었을 때 홀로 우뚝 솟아있었대요!



개보사 내 정원 연못에 한 가득 피어난 연꽃 사진도 찰칵~! 참 아름답지 않나요? 우리나라 부여도 연꽃이 유명한데, 화려한 중국풍 정원양식과 함께한 연꽃은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내더라고요.

철탑을 탐방한 뒤, 대원들은 버스에 올라 '정주'를 향해 2시간 가량 이동했답니다~! 



 중국 허난성의 성도 '정주(鄭州)'를 방문하다!



정주에 도착한 뒤, 동북아대장정 대원들은 황하의 중류와 하류 접점을 탐방했어요.

황하는 연간 황토 고원에서 흘러내려 오는 모래의 양이 너무 많아 강 가운데는 모래가 쌓여 작은 모래 섬 같은 평지를 만들어내는데요, 우리 대원들은 신기한 자연현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수륙양용 배를 타고 가 직접 모래 섬을 밟아보았답니다.  



이곳에서는 말도 탈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말을 타고 드넓은 모래섬을 달려보고 싶었는데 단체생활이라 차마 그러지 못해 정말 아쉬웠어요. 만약에 개인적으로 갈 기회가 있다면 꼭 말을 타고 싶어요! 그때는 가족·꿈·사랑에 꼭 인증샷도 올려드릴게요~!



다시 육지로 돌아온 뒤, 황화유람구 내에 있는 염황광장을 둘러보았답니다. 염황광장에 들어선 순간, 멀리서 봐도 크기에 압도당할 정도로 거대한 조각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이 조각상은 중국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염제와 황제의 두상을 산을 깎아 만든 것으로, 그 규모는 무려 높이 106m랍니다. 눈 길이는 3m, 코 길이만 8m나 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실제로 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조각상을 바라보니 자신의 문화와 역사에 자부심을 지니고 널리 알리고자 하는 중국인들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삼국지의 도시, '낙양'


황하유람구를 탐방한 후 대원들은 버스에 올라 3시간 30분 거리를 달려 삼국지의 도시 낙양으로 향했어요. 여러분, 혹시 '낙양'이란 이름이 귀에 익진 않으신가요?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와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맺은 곳이 바로 낙양이랍니다! 낙양은 중국 허난성 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장안(長安)과 더불어 중국 역사상 자주 국도가 된 곳으로 유명한 곳이죠.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대원들이 낙양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저녁이었어요. 배도 고프고 지쳐있었지만, 낙양에 들어선 순간 우리 대원들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마냥 행복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먹거리 천국! 야시장 덕분이에요!

낙양의 야시장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맥주와 다양한 꼬치 요리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이 우리나라와 굉장히 비슷했어요. 길을 지나며 마주친 낙양 사람들은 굉장히 활력이 넘쳤는데요, 그 에너지를 팍팍! 받을 수 있었답니다.



중국에 온 첫날에는 한국과는 달리 기름지고 자극적인 중국음식이 입에 맞질 않아 고생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중국음식이 점점 맛있어져 나중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어요. 낙양 야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답니다!

저는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 오늘 전갈을 꼭 먹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전갈은 없더라고요. 대신 가재, 매미, 다양한 유충, 소 힘줄 등등 특색 있는 재료를 맛보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답니다.

다소 징그러운 생김새에 상상만 해도 질색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담백하고 맛있어 놀랐어요. 저는 강추합니다~!



조원들과 함께 야시장을 구경하고 맛있는 먹거리도 즐기며 정을 듬뿍 쌓을 수 있던 시간이라 아주 좋았어요. 이날의 마지막 일정을 야시장 탐방으로 마무리한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왔답니다.

하루 사이 여러 지역을 옮기며 많은 곳을 탐방한 정신 없는 하루. 몸은 피곤할지언정 곁에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마음만큼은 풍요로운 하루였던 것 같아요!

동북아대장정 4일 차와 5일 차는 나윤희 프론티어 기자가 안내해드릴 텐데요, 저는 다시 6일 차 기사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2013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그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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