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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황하에서 펼친 푸른 꿈 이야기!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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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3. 15:38

ㅣ동북아대장정ㅣ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동북아 대장정 12기 대원이자 프론티어 기자단 3기 나윤희입니다! 프론티어 기자단으로서 여러분께 처음 들려드릴 이야기는 바로 중국의 드넓은 황하를 무대로 한 7박 8일간의 2013 대학생 동북아대장정이에요.



대학생 동북아대장정을 다녀온 뒤로 벌써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데요, 몸과 마음으로 느꼈던 아름다운 추억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조범진 기자의 뒤를 이어 저는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4, 5일째 활동들을 소개해드릴 텐데요, 처음에는 마냥 즐겁기만 할 줄 알았던 동북아대장정 일정 중 처음으로 느낀 고비와 그걸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냈어요! 그럼 함께 살펴볼까요~?!



 동북아 대장정 4일 차, 낙양의 황하 소랑저를 방문하다


2013년 8월 4일, 동북아 대장정 12기 대원들은 낙양에 있는 황하 소랑저를 방문해서 황하의 수리시설을 탐방하고 백일장을 한 후, 고속열차를 타고 서안으로 이동해요. 서안에서는 성벽을 따라 트래킹을 하게 된답니다.

‘황하를 다스리는 자, 천하를 다스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문명은 황하의 범람을 극복하는 것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어요.

중국의 ‘어머니 강’인 황하는 수많은 범람으로 중국인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주었지만, 결국 중국인들은 황하의 물줄기를 다스려 찬란한 황하 문명을 일으켰기 때문이죠.



소랑저는 중국의 2대 수리시설로, 협곡인 소랑저에 거대한 댐을 건설하여 하류로 흘러 들어 가는 물줄기를 조절하여 대홍수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졌어요. 

사진을 보면 황색과 연두색이 구분되어 나타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황하의 황색은 중류의 색이고 황하의 하류는 연두색이랍니다. 같은 강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확연하게 색 차이를 보이는 것을 실제로 바라보니 놀라웠어요!

댐을 만드는 조건에는 낙차, 유량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지형이라고 해요. 협곡 같은 지형에는 물이 깊숙이 저장되기 때문에 댐을 크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바로 이곳 소랑저가 협곡 지형이랍니다.



소랑저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댐을 방류하는데 황토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인공폭포가 장관을 이루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해요. 우리 12기 대원들이 방문한 날이 마침 댐 방류 시기라 운 좋게도 어마어마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폭포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소랑저에서는 댐뿐만 아니라 황하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멋진 정원이 조성된 것을 볼 수 있어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는 이곳에서 백일장이 열렸는데요, 백일장의 주제는 ‘황하’와 ‘황토 고원’ 두 가지로 산문 또는 운문을 작성하는 것이었어요. 

대원들은 지금까지 황하를 보며 느껴왔던 것들을 바탕으로 감성적인 시구를 썼는데요, 옆에는 유유히 강물이 흐르고, 수양버들이 흐드러진 풀밭에 앉아 있으니 시심이 절로 생겨나는 것만 같았어요. 


여기서 잠깐~! 두보와 이태백이 부럽지 않은 동북아대장정 12기 대원들의 시구를 한 번 감상해볼까요?!





백일장이 끝난 후, 우리 12기 대원들은 서안으로 이동하기 위해 고속열차에 탑승했답니다. 이튿날에 탑승했던 야간열차와는 달리 이 고속열차는 우리나라의 KTX를 연상하게 하는 속도와 시설을 자랑하는 최첨단 열차였답니다!



서안으로 이동하는 중에 조원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롤링 페이퍼를 쓰고 있는 대원의 모습이에요. 힘든 대장정의 여정 속에서도 다른 대원의 생일을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지 않나요? 만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대학생 동북아대장정을 계기로 친자매, 남매만큼이나 끈끈한 정을 나눈 친구들을 만나 굉장히 행복했어요. 



서안으로 가는 2시간 동안 바깥 풍경을 바라보니 거대한 산들과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하나 둘씩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때 "서안에 다다랐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답니다.


 힘겹지만 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준 서안에서의 트래



짜잔~! 드디어 서안에 도착했어요! 서안은 고대 실크로드의 관문이자 출발지에요. 혹시 '장안'이란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조범진 프론티어 기자가 안내해드린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3일 차 기사 중에 "낙양과 장안은 중국 역사상 자주 국도가 된 곳"이라고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서안이 바로 그 장안이에요~!


장안, 즉 서안은 당나라 시대에 세계 4대 문명 고도 중 하나로 당나라 때부터 도시계획이 철저했기 때문에 도시가 바둑판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또한, 중국지도를 닭 모양에 빗대면 닭의 심장부위가 바로 이곳 서안이라고 해요. 현재 이곳은 신흥공업지구이자 유명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요!

그에 걸맞게 지금까지 대장정 기간에 볼 수 없었던 아파트 단지와 높은 건물들을 볼 수 있었고, 우리 12기 대원들은 한눈에 봐도 서안이 중국의 6대 중심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곳이 동북아 대장정 12기 대원들이 트래킹을 하게 될 서안 성벽이에요! 저는 트래킹이라고 하면 콘크리트 건물 하나 보이지 않는 자연을 거닐고 즐기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막상 서안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안 성벽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 성벽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두 번 놀랐고요!

서안 성벽은 중국의 성벽 중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고성이에요. 명나라 초기에 축조되어 이후 수차례 중수 공사를 거쳐 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고성벽이 되었죠. 서안 성벽은 동서남북으로 4개의 성문이 있는데 신분에 따라 드나드는 문이 규정되어 있었다고 해요.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이 준비한 소금 알약을 모든 대원이 복용한 뒤, 우리 12기 대원은 동문에서 서문까지 약 8.7km의 거리를 40도의 불볕더위 속에서 트래킹했는데요, 처음에는 나름 짊어지고 다닐만하다 생각했던 배낭이 시간이 흐를수록 어깨를 파고드는 것만 같았어요.

10kg이 아니라 100kg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뙤약볕 아래를 걸으니 금방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체력이 동나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는데요, 서안 성벽 트래킹은 이번 대장정 중에서도 제가 최초로 맞았던 큰 고비였어요.



그러나 한 사람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 대원들은 많이 지쳐 힘들어 하는 대원의 가방을 뒤에서 들어주거나 서로 부채질해주며 용기와 격려를 북돋아 주었어요.

서안 성벽 트래킹을 하면서 저는 처음으로 체력적·정신적 한계를 맞닥뜨렸어요.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모두와 함께 끝까지 가고 싶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돌이켜 생각해보니, 서안 성벽 트래킹은 저 스스로의 한계점 하나를 훌쩍 뛰어넘는 발판이었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느꼈어요. 그리고 지치고 힘들 때, 함께하는 동료가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교보생명 대학생 동북아대장정이 해외 문명과 역사를 탐방하는 것은 물론, 협동심을 함양해 좋은 인재상으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그램이구나 싶은 것을 새삼 느꼈죠.



묵묵히 걷다 보니 길었던 성벽 길도 거의 끝이 보였어요. 마침 해도 거의 저물어 일몰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정말 굿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단 한 명의 대원도 빠짐없이 완주를 마쳤답니다. 그 순간에는 어찌나 벅찼던지요~!

대장정 중 첫 번째 고비라 할 수 있었던 서안 성벽 트래킹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나니 앞으로 있을 어떤 여정에서도 모든 대원이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솟아났어요. 동북아 대장정 대원들의 자축의 박수 속에 네 번째 일정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다음 일정은 서안에서 서녕으로, 그리고 다시 서녕에서 마다까지 이동하는 일정인데요, 현장감 넘치는 좋은 기사로 다시 한 번 찾아 뵐게요~! 다음 이야기도 모두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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