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 17:37
ㅣ은퇴ㅣ
은퇴는 생의 한 편을 끝내고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에 은퇴 후 남은 인생을 어떻게 가치 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은 인생에 대한 계획은 대개 귀농귀촌형·여가형·경력활용형으로 나뉘어 유형별 맞춤형 어드바이스를 알려드릴게요.
자연과 함께하는 귀농 · 귀촌형
은퇴 후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많은 이들이 종종 “다 때려치우고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고 살겠다.”고 말하는데, 실상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단순히 숨막히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모든 일이 그렇듯 ‘농사나 짓고 사는 것’ 역시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랍니다.
우선 귀농·귀촌을 준비할 때 가족과의 협의는 필수입니다. 시골에서 생활한 경험이 없거나 도시 생활을 오래한 가족의 경우 반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도시와 달리 편의시설과 문화·의료시설이 부족해 적응도 쉽지 않습니다. 은퇴 후의 삶은 부부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인 만큼 아내 혹은 남편의 이해와 동의를 적극 구해야 한답니다.
마음을 정했다면 어떻게 실천할지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합니다. 귀촌생활을 하며 현지에 적응한 후 소박하게나마 텃밭일이나 품앗이 등으로 적성을 파악하고 경험을 쌓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자존감 · 행복감 높이는 여가형
노후에는 일하는 여건이나 환경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결국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은퇴 후에는 이전에 맺었던 사회적 관계가 서서히 끊기며 외로움을 느끼기 쉽답니다.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는 여가 활동이 중요한 이유인데요. 실제로 자원봉사나 동호회 참여 비중이 높은 이들이 평균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은퇴자들은 대부분 TV를 보거나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기껏해야 등산이나 동창회, 종교모임 등으로 그 범위가 매우 단조롭고 소극적인 편이죠.
은퇴 후 많게는 4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TV나 산책으로 보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이라도 또래들이 모여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나 음악·미술 등 취미 활동을 즐겨보는게 어떨까요? 자원봉사도 아주 좋은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오랜 인생 경험과 연륜을 살려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전통 예절을 가르치는 전문 강사가 되어 활동하면 나누는 즐거움을 통해 자존감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답니다.
재취업 기대하는 경력활용형
세대를 불문하고 취업의 벽이 높아진 요즘, 은퇴자들이 자신의 경력을 살려 일하고 싶다면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잘나갔다고 해서 우쭐하지 말아야 합니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마음을 비우고 하향 지원하면 재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구직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외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자세가 필요하답니다.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www.seoulsenior.or.kr)는 은퇴 전 경력과 전문자격 사항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돕는데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보람도 찾을 수 있는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50대 이상의 시니어를 위한 구인·구직사이트 시니어잡(www.seniorjobs.co.kr)에서는 전문직부터 단순 노무까지 다양한 직종의 취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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