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9. 10:29
ㅣ 아이 첫 통장ㅣ
자녀를 키우면서 경제교육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이의 경제관념을 세워주기 위해 부모 입장에서 제가 이번에 한 일은 우리 아이 첫 통장 만들기랍니다.
큰아이가 4학년이고 작은 아이가 7살인데 큰아이가 작년부터 용돈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가 용돈으로 작은 거라도 사고 싶고 저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기에 고민하다가 올 초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들의 경제관념에 놀랐던 일이 생겼어요.
이번 중간고사에서 큰 아이의 저축과 소비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 정답은 4번, 하지만 울 큰아이가 쓴 답은 2번... '소비를 하고 나서 남은 돈으로 저축을 한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냥 문제를 틀렸다기보다는 아이의 소비와 저축에 대한 생각이 답에 나타났기 때문이죠. 솔직히 2번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정의를 내릴 때는 옳은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용돈을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용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임을 깨달았답니다.
먼저, 용돈기입장으로 자신이 얼마나 돈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로 했는데요. 이 참에, 7살인 둘째도 용돈기입장을 같이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갑에만 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은행에 맡겨서 저축에 개념을 알려주기 위해 가까운 은행을 찾았습니다.
- 법정대리인 신분증
- 주민등록등본
* 아이의 도장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4학년인 큰아이가 학원 때문에 바쁜 관계로 둘째와 함께 은행을 찾아답니다. 단순히 자기 돈을 은행에 맡기면 돈이 더 붙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나서 은행을 따라 나선 둘째 아들이에요.
신났죠? 7살 아이지만 돈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은 있기 때문에 저축의 중요성을 용돈기입장과 통장을 통해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정말 오랜만에 찾은 은행이에요. 인터넷뱅킹이 잘되어 있어서 은행창구를 직접 찾아올 일이 거의 없기에 엄마인 저 또한 은행에 오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왠지 열심히 저축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르는거 있죠. 서점에 자주 찾아가면 아이가 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이, 은행을 아이와 자주 방문하면 저축에 대한 개념이 더 생길 것 같더라구요.
통장을 만드는 동안 나름 진지하게 용돈기입장에 써야 할 내용을 생각하고 있는 둘째 아이예요. 1년 내내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신 용돈을 지갑에서 꺼내서 통장에 넣는 순간, 둘째 아이 하는 말이 "이제 은행에서 나한테 돈 주는거야?" 하더라구요.
어리지만 자기 나이에 맞는 경제개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드디어 우리아이 첫 통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은행마다 어린이통장이라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의 저축에 더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노력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지만 자기가 써야 할 용돈기입장과 자기 이름으로 만들어진 첫 통장을 마냥 좋아하고 있는 작은 아이랍니다.
집에 와서는 원래 지갑에 가지고 있던 돈을 적고, 은행에 저축한 내용과 금액을 고사리 손으로 꼼꼼하게 적어 내려가기 시작한 작은 아이는 이제 본격적인 경제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의 경제교육을 위해 직접 용돈기입장과 통장을 만들어주면서 저 또한 주부로서 그 동안 나태하게 기록해왔던 가계부를 다시금 작성하기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직접 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용돈기입장을 만들어주었고, 저는 요즘 스마트폰에 어플로 가계부가 너무나 잘 나와 있어서 수시로 기입할 수 있게 어플을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첫 통장만들기로 경제생활을 시작하게 된 아이들과 함께 부모인 저 또한 솔선수범으로 가계부를 적어가면서 가정경제를 더욱 꼼꼼하게 관리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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