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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행,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인레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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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15. 10:00

ㅣ미얀마 여행ㅣ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김현우입니다.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서는 가족여행 외에 형제·자매나 남매끼리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항상 치고 박고 싸우는 남매 둘이서 멀고 먼 외국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면 과연 어땠을까요?

 

 

저는 얼마 전 친누나와 함께 요즘 새롭게 각광 받는 나라인 미얀마(버마)에 다녀왔답니다. 다소 생소한 나라이긴 하지만 이국적인 풍경과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 저희 남매가 다녀온 순수한 자연 속 미얀마 여행기, 함께 보시겠어요?

 


우선 본격적인 미얀마 여행기에 앞서 조금은 생소할지 모를 미얀마란 나라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드릴게요.

 

미얀마는 1885년 영국의 식민지가 된 후, 1948년 1월 4일 영국에서 독립하며 국호를 버마 연방으로 만들었어요. 1989년에는 국호를 미얀마 연방으로 개칭하였고, 2010년 11월 미얀마 연방 공화국으로 다시 개칭하였답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에는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으나, 1962년 쿠데타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군사정권이 들어섰고, 1988년 민주화 요구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신군부가 등장했어요.

 

1990년 총선에서는 아웅 산 수 치(Aung San Suu Kyi)가 이끄는 국민민주연합이 압승하였으나, 군사정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하고 군부독재 체제를 유지했답니다.

 

2006년에는 수도를 양곤에서 네피도로 옮겼으며, 미얀마에는 버마족, 샨족, 카렌족 등 다양한 종족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어요. 그중 버마족이 6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종교가 불교라서 불교적인 건물이 많아요.

 

*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미얀마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緬甸] (두산백과)

 

사실 저희 남매의 이번 미얀마 여행은 작년 영국과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한 여행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동남아 미얀마 여행은 유럽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답니다.

 

저희 남매는 여행지를 정하거나 여행계획을 세울 때마다 항상 싸우고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아서 정확하게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떠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요, 하지만 이런 즉흥적인 일정은 뜻하지 않게 의외의 즐거운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기도 해 더 뜻 깊은 추억이 되기도 했답니다.

 

이번 미얀마 여행도 마찬가지였어요. 미얀마에 대한 정보는 한국에서 찾아보고 준비했었지만, 막상 어느 곳을 여행할지는 뚜렷하게 정하지 않았었답니다.

 

 

 

고민 끝에 결국 저희 남매가 뜻을 모았던 지역은 바로 인레호수였어요. 미얀마의 냐온쉐에 위치하고 있는 인레호수는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며, 이국적인 풍경의 수상가옥으로 유명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미얀마 최고의 관광명소랍니다.

 

인레호수의 주민들은 육지가 아닌 호수 위에서 수상가옥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요, 미얀마의 수상족인 인타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고 해요.

 

 

인레호수의 기온은 동남아의 더운 날씨일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고원산악지대로 무척 선선했으며 밤에는 늦가을과도 같은 추위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인레호수 어부들의 노 젓는 방식은 매우 특이했는데요, 배 뒤쪽에 서서 한쪽 발을 노에 걸쳐 외발로 저어가는 방식이었답니다.

 

 

 

 

특이하게 노를 저으며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부들 외에도 수경재배를 하는 주민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대나무를 엮어 물 위에 띄울 밭을 만들고 그 위에 토마토나 고추와 같은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었답니다. 이곳의 특산물은 토마토라고 할 정도로 미얀마 전역으로 인레호수의 토마토가 퍼져나간다고 해요.

 

 

 

 

또한, 인레호수 주민들은 연꽃의 줄기에서 섬유를 뽑아 실을 만들어 그 실을 통해 옷이나 옷감을 만드는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수상재배를 하는 농부들과, 노를 저으며 물고기를 잡는 어부 등 인레호수에서는 예상치 못한 독특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답니다.


 

 


금속공예나 철을 다루는 곳도 있었는데요, 한 지역에서 다양한 직업들을 구경할 수 있는 인레호수였어요.

 

 


저희 누나는 현재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평소 자주 만날 수가 없었는데요, 인레네호수에서의 남매 여행은 서로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이를 통해 우애가 더욱 깊어질 수 있었어요.

 

 


 


보트를 타고 호수를 지나가는 기분은 너무 상쾌했어요. 끝도 없이 펼쳐진 호수를 바라보며 가슴은 뻥 뚫리고, 스트레스는 금세 어딘가로 날아가버린 듯 했답니다.

 

 

 


 
인레호수의 주택유형은 대부분이 수상가옥이라 전봇대들도 호수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어떤 전봇대는 거의 쓰러져가는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해 무척 위태로워 보였어요.

 

 

 


 
상당히 많은 마을들이 호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가면서도 학교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어요. 학교 뒤에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배구를 하는 학생들을 볼 수도 있었답니다.

 

 

 


 
우리나라의 5일장처럼 인레호수에도 5일에 한 번씩 장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아무것도 없던 공간이 금세 갖가지 음식과 채소, 과일들로 채워졌어요.

 

 

 


저희가 탄 보트를 조정하던 사람은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학생이었어요. 수상생활을 하는 인레호수의 아이들은 걷기도 전에 이미 헤엄을 칠 수 있다고 해요.

 

 

 


 
인레호수의 대표적인 파고다는 파웅도우 파고다인데요, 운이 좋게도 저희는 파웅도우 파고다가 바로 보이는 곳에 숙소를 잡았답니다.

 

 

 


  
파웅도우 파고다의 중심에는 5개의 불상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불상은 얼굴의 형태가 없고 공처럼 둥근 형태를 갖추고 있어요.

 

그 이유는 동남아에서는 불자들이 시주로 금박을 사서 불상에 입히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면서 불상에 금을 붙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곳의 가장 큰 축제인 파웅도우 축제 때는 5개의 불상 중 4개를 배에 싣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니면서 축복을 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의 불상은 왜 사원에 두는 것일까요?

 

파웅도우 파고다에는 다른 파고다와는 다르게 전설이 한 가지 내려져오는데요, 그 전설에 바로 그 이유가 숨겨져 있답니다.  

 

옛날 축제 기간에 불상을 싣고 가던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5개의 불상 중 4개의 불상은 건져냈지만 나머지 한 개의 불상은 끝까지 찾지 못했다고 해요. 하는 수 없이 4개의 불상만 가지고 파웅도우 파고다에 돌아와 보니 없어진 한 개의 불상이 수초를 뒤집어 쓴 채 스스로 돌아와 제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이 아니겠어요? 이 전설로 인해 그 한 개의 불상은 사원을 지키는 불상이 되었다고 해요.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의 변방에서 신흥 시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미얀마의 대표적 관광지, 인레호수를 중심으로 한 여행기를 들려드렸어요.

 

이번 기회를 빌어 여러분께서도 미얀마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져보셨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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