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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꿈사랑

[광화문문화지도] 창경궁 야간개장 ㅣ조선의 <효>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 창경궁

l 창경궁

 

 

 

 

 

우리나라 5대 궁 중 하나인 창경궁은 태종이 거처하던 수강궁터에 지어진 건물로 성종임금이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조선의 '효'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뿐만 아니라 창경궁은 장조·정조·순조·헌종을 비롯한 많은 왕들이 태어난 궁으로 많은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한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창경궁의 이모저모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창경궁 주목

 

 

 

 

우리나라 궁궐에는 많지는 않지만 곳곳에 주목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원래는 높은 산에서만 자라는 나무를 궁궐에 옮겨 심은 것을 보면 예부터 주목의 조경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 같아요.

 

창경궁 명정전 뒤뜰에서도 이렇게 고풍스러운 거목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주목은 나무가 가진 기품도 있지만 긴 세월 동안 오래 사는 나무이기도 한데요, 줄기의 뒤틀림만으로도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창경궁의 주목은 창경궁에 방문하면 꼭 봐야 할 것 중 하나랍니다.

 

 

 

 창경궁 문정전

 


 
 

 

 

창경궁 문정전은 왕이 정사를 살피던 편전으로 옛이름은 휘녕전이었으며,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했던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명정전과 문정전 사이에 복도를 설치하여 비를 맞지 않고도 여러 건물을 왕래할 수 있었답니다.

 

왕과 왕비의 국상을 마치고 종묘에 입향할 때까지 신위를 모시는 공간을 혼전이라 칭하는데요, 문정전은 주로 왕대비의 혼전으로 활용된 경우가 많았답니다.

 

이러한 이유는 창경궁을 지은 이유가 왕실어른들을 모시기 위함이었기 때문으로 그 뜻을 잘 이어간 것 같아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있었던 문정전의 앞마당은 마치 그 과거를 잊은 듯 고요하기만 하네요. 그곳에 서서 흰구름이 떠다니는 맑은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권력이 무엇이기에 그런 아픔을 있게 했는지 문득 궁금해졌답니다.


 

 

 
 

 

 

창경궁은 별궁으로 궁궐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점이 많이 있는데요, 남쪽을 향하는 궁의 형식을 벗어나 동향을 하고 있는 유일한 궁궐이랍니다.

 

 

 
 

 

 

 

창경궁의 전각들 사이로 푸른 하늘을 엿보는 이 여유로움이 바로 궁궐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다른 궁궐들과는 달리 창경궁은 전각들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어 그 틈새로 하늘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답니다.

 

 

 


 

 

 

창경궁의 구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요, 바로 외전과 내전이랍니다. 일반인들의 집이라면 안채와 바깥채라고 할 수있는데요,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넓은 마당이 보인답니다.

 

 

 

 

 

 

이 마당을 가로질러 맞은 편에 서 있는 <명정문>을 통해  <명정전>으로 들어가면 바로 외전이 나타나는데요, 웅장하면서 거칠 것이 없는 위엄이 깃든 곳이랍니다.

 

 

 

 

 


외전은 상징성이 있어 웅장하게 지어졌지만, 실제 생활을 하던 공간인 내전은 상대적으로 소박하고 아기자기한데요, 숭문당이나 함인전 등의 내전은 외전 보다 지어진 시기가 늦어 1834년에 이르러서야 다시 지을 수 있었다고 해요.

 

여러 번의 전소한 창경궁은 일제하에서 큰 수모를 당했는데요, 일제는 지금의 외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각들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답니다.

 

정원에는 수천 그루의 벚나무를 심어 조선인들에게 벚꽃놀이를 하게함으로써 조선을 격하시켰던 것이죠. 이러한 것들은 모두 조선의 기운을 꺾으려는 일제의 의도된 침략이었답니다.

 

 


 

 

 

 
이곳은 후원으로 통하는 문인데요, 외전의 웅장하고 화려함을 뒤로하고 이 문을 나서면 아름다운 정원과 마주치게 된답니다. 일제는 이런 조선의 궁원을 일본식으로 바꾸어 놓았는데요, 조선의 소나무들을 모두 베어내고 일본의 상징인 벚나무를 심었으며 창경궁이라는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꿔버렸답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와 <창경궁 복원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됐어요.

 

 

 

 

 창경궁의 아침

 

 

 

 

 

창경궁 명정전 뒤뜰에서는 매년 `창경궁의 아침'이라는 공연으로 특별한 아침을 열어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궁 안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의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답니다.

 

봄 하늘을 나는 꾀꼬리(춘앵)의 아름다운 자태를 독무로 표현한 궁중무용 `춘앵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인류 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가곡, 민속음악의 꽃 `대금산조', `거문고 산조' 등이 궁 안에 울려퍼져 마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 온 듯하답니다.

 

2008년부터 매해 여름이면 어김없이 창경궁의 아침은 이렇게 특별한 시간을 갖는데요, 궁에서 맞이하는 여름날의 아침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해 줄 거예요.

 

공연이 끝나면 궁궐지킴이의 안내에 따라 창경궁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창경궁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궁궐 곳곳을 감상하면 창경궁에 대해 더욱 깊은 애정이 생겨나게 될 거예요.

 

 

 창경궁 야간개장

 

 

 

 

그리고 또 한 가지! '창경궁의 특별한 아침'과 함께 창경궁 야간개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고즈넉한 달빛을 받으며 궁궐을 걸으면 풀벌레 소리와 함께 향긋한 풀내음이 오감을 자극한답니다.


사물의 형체가 또렷하게 보이는 낮과는 다르게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그 분위기만큼은 말로 설명 하기 부족할 만큼 마치 한 여름 밤의 꿈처럼 황홀하답니다.

 

 

 

 

연못 위로 은은하게 비치는 창의 모습이 아른아른 한데요, 아주 먼 옛날에는 저 창 안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겠죠? 이런 상상을 하며 궁궐 안을 걷는 시간들이 참 행복하답니다.

 

짙은 밤 하늘과 묘하게 잘 어울리는 궁궐의 붉고 푸른 우리의 전통색이 참 곱게만 느껴지네요.

 

 

 

 창경궁 대온실

 

 

 

 

 

일본에 의해 창경원으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던 창경궁에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대온실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식물원으로 식물원의 시초가 되는 곳이었답니다.

 

지금까지 알고 보면 더 좋은 창경궁의 이모저모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조선의 효를 상징하는 창경궁에서 벚꽃놀이를 하고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하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시간이 나시면 창경궁의 고즈넉한 공간 속에서 조선의 효와 역사를 찬찬히 되짚어 보는 기회를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