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먹는 여름철 별미! 시원한 묵사발 한 그릇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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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꿈사 와이프로거 꿈꾸는 쌍둥맘입니다.^^ 날씨가 예년보다 훨씬 더 고온다습하게 느껴지는 요즘이에요. 날씨 때문인지 저희 가족들은 모두가 입맛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반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매일 먹어야 하는 밑반찬을 늘 새롭게 만든다는 어려움 때문에 한계를 느끼기도 해요. 그래서 한 끼쯤은 밥 대신 다른 것을 먹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묵 요리에 도전해보았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레시피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릴게요^^

시원하고 산뜻한 여름철 별미, 도토리묵을 이용한 묵사발 만들기!

 

재료

도토리묵 400g, 오이 1/2개, 김치 한 줌, 달걀 1개, 상추 10장, 계란1개, 상추 10장, 양파 1/4개, 고추1개, 

양념

국간장 1스푼, 참기름 1스푼, 식초 1작은 스푼, 매실 진액 1스푼, 조미 김 1장, 통깨 1스푼

도토리묵은 곱게 간 도토리 가루를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낸 후, 웃물은 따라내고 앙금만 모아서 끓이고 식혀서 굳히면 된답니다. 결혼 후 시부모님이 묵 만드시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저는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요. 하지만 요즘에는 묵은 시판되는 제품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멸치 육수로 만들어낸 묵사발은 김치와 오이, 상추를 넣어 포만감도 가득하면서 뒷맛이 깔끔해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에 만들어 먹기 매우 좋은 요리랍니다.

 

 

먼저 멸치 육수를 우려야겠죠? 저는 평소에 멸치 육수를 좋아해서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요, 보리차처럼 맑게 국물을 내어놓고 다시 다른 재료를 넣어 다양한 국물 요리를 만든답니다. 멸치 육수는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시마는 국물을 내기 전 물에 한 번 살짝 씻어주세요.

육수는 다시 멸치를 잘 사는 것이 국물 맛을 좌우한답니다. 국물용 멸치는 길이가 5~7cm 정도로 빛이 뽀얗고 모양이 반듯하며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답니다. 구입 시 맛을 볼 수 있다면 한 번 드셔 보시고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생으로 먹어서 비리지 않고 감칠맛이 나면 된답니다. ^^

멸치의 이노신산이라는 성분은 감칠맛과 시원한 맛을 내고, 다시마 진액에는 식이섬유와 알긴산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맛뿐만 아니라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아주 좋답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내려준다고 하네요.

멸치 육수를 우릴 때, 겨울에는 무를 넣어주면 국물이 한결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난답니다. 여름에는 겨울에 비해 무가 맛이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요. 멸치 육수를 우릴 때 대파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국물용 파는 뿌리 부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파의 파란 잎 부분에서 진득한 진액이 나오기 때문에 함께 우리면 국물의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랍니다.

 

원래 다시 멸치는 다듬지 않은 상태로 물을 내면 약간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에 멸치를 갈라 내장을 다듬어야 해요. 하지만 저희 집에는 중간 크기의 멸치밖에 없어서 다듬지 않고 사용했답니다. 

 

아참, 육수를 낼 때 다시마는 조금 빨리 건져내 주세요. 왜냐하면 다시마의 알긴산이라는 끈적끈적한 성분 때문에 국물의 색이 탁해지고 맛이 감소하기 때문이랍니다.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센 불에 팔팔 끊이기보다는 중간 불에 오래 끓이면 육수가 더 진해진답니다.

 

육수가 완성되면 냉장고에 넣어 식혀주세요. 여름에 먹는 만큼 시원해야 더 맛있는 법이니까요. ^^

 

 

육수를 냈으니 이제 묵사발에 들어갈 주재료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묵이에요. 저는 시장 근처에 살다 보니 묵이나 두부를 직접 만들어서 파시는 가게가 많아 쉽게 구할 수 있었답니다. 묵이 반들반들하니 정말 맛있어 보이죠?! 간장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묵 외에 부재료로 오이와 양파, 상추, 고추, 달걀을 준비해주세요. 이외에도 기호에 따라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은은한 향기를 내는 깻잎도 묵사발과 궁합이 잘 맞으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깻잎을 넣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을 살리기 위해 김치도 한 줌 준비해주세요. 저는 작년에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김치가 적당히 먹기 좋게 익어있던 터라 김장김치를 사용했답니다. 김치를 잘게 썬 다음에는 참기름 1스푼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주세요. 참기름이 들어가면 김치의 신맛은 적당히 누그러지고 향이 고소해져서 더욱 맛있어져요.

깨끗하게 씻은 상추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채를 썰어주세요. 묵의 양에 따라 부재료인 상추나 오이의 양을 조절해주시면 된답니다.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깨끗하게 씻어 상추보다 좀 더 얇게 썰어주세요. 보통 반 개 정도 썰어내면 양이 딱 맞더라고요. ^^

자색 양파는 일반 양파에 비해 매운맛이 약하고 달콤한 맛이 강해 먹기 쉬울 뿐만 아니라 색깔이 예뻐서 샐러드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채소랍니다. 일반 양파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해서 저희 가족은 요즘 자주 먹고 있어요. 

자색 양파는 혈액의 점도를 낮춰 피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간의 해독 작용을 강화하는 그루타치온도 함유되어 임신중독은 물론 약물중독, 알레르기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고 해요. 또 피로회복과 변비에 좋으며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가격이 조금 비싸도 앞으로 자색 양파를 많이 먹게 될 것 같네요~!

어느 정도 칼칼한 맛이 나야 입맛을 돋우는 것 같아서 고추도 준비해 보았는데요, 양파와 고추도 상추, 오이처럼 얇게 썰어 주세요.

저희 아이들은 음식의 크기가 크면 잘 먹지 못해서 묵을 아주 얇고 작게 썰었는데요, 어른들만 먹는다면 좀 더 크게 자르는 것이 먹기에 편하답니다.

 

달걀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계란 지단도 준비했어요. 묵사발에 달걀을 넣으면 영양가도 더욱 풍부해지고 색도 알록달록 예뻐 보기에도 좋답니다. ^^

이렇게 묵, 김치, 양파, 오이, 상추, 달걀 등 모든 재료를 준비해두었다면 이제 묵사발의 간을 맞출 국간장 한 스푼과 새콤달콤한 맛을 내기 위한 메실 진액 한 스푼을 준비해주세요. 육수에 어느 정도의 짠맛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육수에 간장을 풀어 너무 진하게 만들기보다는 먹으면서 기호에 따라 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더 좋답니다. 그리고 매실 진액으로 달콤새콤한 맛을 낼 수 있지만 새콤한 맛이 다소 부족할 수 있으니 식초 반 스푼 정도 준비해 주세요. 새콤한 맛이 첨가되면 더운 여름, 떨어진 입맛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먼저 접시에 시원한 멸치 육수를 붓고 자른 묵을 육수 위에 올려주세요. 그 다음 오이와 상추를 보기 좋게 얹어 다음 참기름에 무쳐 둔 김치를 얹으면 묵사발 완성!

마지막으로 통깨와 김 가루를 뿌려 주시면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백 점 만점에 백 점짜리 별미 묵사발이 된답니다.

지금까지 여름철 별미인 묵사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결혼 10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요리와는 거리가 멀다 보니 묵사발은 처음 만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서 이제부터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아요.

도토리묵은 대표적인 슬로우푸드 중 하나랍니다. 도토리 속에 함유된 '아콘산'은 인체 내부의 중금속 및 여러 유해물질을 흡수,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피로회복 및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요. 또 소화기능을 촉진하며 입맛을 돋구어 준다고 하니 여름에 먹기 참 좋겠죠? 이 외에도 당뇨 및 암 등 성인병에도 효과가 있으며, 100g당 30kcal의 적은 열량을 가지고 있는 데 비해 포만감이 드는 음식이라 다이어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도토리묵에 섬유질이 풍부한 여러 채소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배도 부르고 칼로리는 적은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으니 앞으로 많이 만들어 먹고 날씬해져야겠네요. ^^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동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