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2. 15:12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가꿈사 와이프로거 꿈꾸는 쌍둥맘 서효정입니다. 요즘은 그야말로 하루라도 그냥 집에만 있기에 아까운 날씨에요.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해 나들이하기에는 1년 중 최고의 계절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 저는 서울가볼만한곳으로 송파시민들의 자랑거리인 올림픽공원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서울가볼만한곳, 올림픽공원의 구경 둘러보기
올림픽공원은 총 43만 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자연녹지와 올림픽 시설물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송파구민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원이랍니다. 올림픽공원에는 올림픽기념 조형물과 함께 야외 조각 작품들, 고대 백제 유적지인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드넓은 몽촌해자가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안겨준답니다. 또,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 평화의 광장을 비롯한 크고 작은 야외 공연장에서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들이 수시로 진행되곤 해요.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추천한 '올림픽공원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구경[九暻(구경이란 '9개 장소'와 '구경하다'라는 의미를 모두 내포해요.)]'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해요.
올림픽공원 내의 안내센터를 방문하면 이렇게 올림픽공원 9경에 대한 안내와 9경을 더 즐겁고 재미있게 투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9경 스탬프 투어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올림픽공원 제1경. 세계평화의 문
먼저 올림픽공원 제1경은 바로 올림픽공원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세계평화의 문'이랍니다. 이는 평화를 기원하는 한민족의 얼이 담긴 김중엽 선생님의 작품으로, 서울 올림픽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계된 조형물이랍니다. 한민족의 저력과 기량을 전 세계에 떨친 88서울 올림픽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평화의 문'이라는 이름으로 세웠다고 해요.
한국의 전통 양식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그려진 세계평화의 문 좌우에 늘어선 열주탈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것만 같아요. 이렇게 올림픽공원의 첫 관문인 1경을 구경했으니 이제 제2경을 보러 출발~!
올림픽공원 제2경. 엄지손가락 조각상
올림픽공원의 2경은 프랑스의 국보급 조각가인 '세자르 발다치니'의 청동 작품으로 전 세계에 일곱 개 밖에 없는 대형 엄지손가락 조각상이랍니다. 세자르 발다치니는 인체의 특정 부위를 크게 만드는 작업을 하는 인체 조각가로도 유명한데요, 특히 우리나라에 있는 엄지손가락을 제작할 당시 위암 수술을 받고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면서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 이 작품의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저희 쌍둥이 아이들도 어릴 적부터 이 손가락 조각상을 매우 좋아했는데요, 공원 나들이를 즐길 때마다 이 조각상을 만나면 엄지손가락을 척 내밀며 따라 하곤 했답니다. ^^
드넓은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 바로 흩어져 있는 9경들을 하나하나 찾아낼 때마다 이렇게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것 같아요.
올림픽공원 제3경. 몽촌해자 음악분수
엄지손가락 조각상을 보셨다면 이제 제3경인 몽촌해자 음악분수를 둘러보러 가볼까요? 여기서 '해자'란, 성벽 바깥을 따라 도는 물길을 뜻한답니다. 해자는 적이 성벽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군사방어시설이라 할 수 있는데요, 몽촌해자는 백제 초기의 유적인 몽촌토성을 두른 인공호수랍니다. 오늘날 몽촌해자 중앙에는 포항제철에서 기증한 음악분수가 1989년 9월에 설치되었는데요, 시원한 물줄기가 최고 30m까지 치솟는다고 해요. 또 총 140여 곡의 멜로디에 맞춰 14,000여 가지의 환상적인 모양을 연출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저희가 갔을 때는 음악분수가 가동되진 않았는데요, 몽촌해자 음악분수는 매년 4월 초순부터 10월 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운영되며 평일에는 매시간 정각에, 주말에는 매 30분에 약 10분간 음악분수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라요.
올림픽공원 제4경. 대화
몽촌해자 음악분수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알제리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아마라 모한'이 50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직접 제작한 거대한 화강암 조각상 '대화'를 만나볼 수 있어요. 올림픽공원 제4경에 해당하는 이 조각상은 서로 똑같이 생긴 쌍둥이가 몹시 사이가 나쁘고 매일 싸움만 하며 급기야 대화를 단절하자 이에 분노한 신이 눈을 빼앗아 서로 볼 수 없게 한 뒤, 평생 대화를 하도록 했다는 이야기에 바탕을 둔 작품이라고 해요. 입은 다물어져 있지만 서로를 향해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말하기 보다 먼저 경청하는 것이 대화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만 같아요.
올림픽공원 제5경. 몽촌토성 산책로
4경에서 5경으로 향하는 곳, 새들도 날개를 접고 거니는 꿈결 같은 길! 바로 몽촌토성 산책로인 제5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설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가끔씩 토끼와 다람쥐, 청설모 등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랍니다.
몽촌토성은 고대 백제 사람들이 남한산에 뻗어 내린 낮은 구릉에 만든 토성이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산책로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또한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올림픽공원 제6경. 나홀로나무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6경은 올림픽공원에서 꽤나 유명한 장소인데요, 영화나 광고, 드라마에서 종종 보셨던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바로 나홀로나무랍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나 홀로 서있는 나무를 제6경이라고 하는데요, 나홀로나무가 홀로 서있게 된 것은 1985년 86서울 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몽촌토성 안에 있던 300여 채의 민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키가 크고 모양이 예쁜 나홀로나무만 남기고 모두 허물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해요.
푸른 하늘과 넓은 들판, 그리고 나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죠?!
올림픽공원 제7경. 88호수
올림픽공원의 제7경은 각종 행사와 공연 무대로 활용되는 88호수랍니다.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죠.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 저녁 7~9시, 그리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88호수 수변 무대에서 '조이올팍페스티발'을 관람하실 수도 있답니다.
올림픽공원 제8경. 들꽃마루
올림픽공원 8경은 바로 들꽃마루랍니다. 들꽃이 가득 피어 있는 언덕이라 이렇게 이름 지어졌나 봐요. ^^ 들꽃마루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종류의 들꽃들이 양쪽 경사로를 따라 피며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해준답니다. 5~6월에는 꽃양귀비, 안개초, 수레국화, 금영초, 꽃쑥갓등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8~10월에는 풍접초, 해바라기, 황화 코스모스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들꽃 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의 깊은 것 같더라고요. 올림픽공원을 찾아오신다면 이곳은 꼭 한 번 둘러보시길 추천해드려요.
올림픽공원 제9경. 장미광장
마지막 제9경은 장미광장이랍니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은 2010년 6월에 개장했는데요, 덕분에 서울 도심 속에서 다양한 장미 향기를 만끽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아요. 매년 봄과 가을이면 장미의 꽃송이들이 흐트러지게 꽃망울을 터뜨려 장미축제가 개최되고 있답니다. 특히 이 장미광장은 순수 국산 장미로만 테마공원을 조성해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게다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나 볼법한 멋진 시설과 건축물이 장미공원 내부 곳곳에 있어 장미꽃과 함께 둘러보기 좋답니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데 배경도 너무 예쁘고요~!
송파구에 거주한 덕분에 저희 가족들은 집에서 약 5분만 걸어가면 언제든 올림픽공원을 찾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멋진 공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어요. 그래서인지 그 소중함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올림픽공원 구경(九暻)을 둘러보면서 다시 한 번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답니다.
서울가볼만한곳을 찾고 계시는 분들은 주말에 시간을 내어 한 번쯤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냥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스탬프를 하나씩 찍어가면서 장소의 의의를 찾아가고 코스를 전부 다 둘러보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파란 하늘 아래, 나들이하기에 최고의 계절인 이 가을을 올림픽공원 구경을 보러 구경 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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