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빈혈도 아닌데 세상이 빙빙 돈다?! 회전성 어지럼증의 종류와 진단

본문

2015. 1. 16. 17:30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기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 주변 사물이 나를 중심으로 빙빙 도는 기분. 이런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평상시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경험했을 만한 증상이랍니다. 우리 몸의 균형은 말초신경의 고유 감각과 눈으로 보는 시각, 귀의 전정기관에서 오는 자극이 뇌에서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루어진답니다. 그래서 실제 바닥이 움직이거나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썼을 때도 정상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또, 전혀 균형감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차나 배를 타고 멀미를 했을 때, 또는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 당연히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어지럽다고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을 어지럼증 또는 현훈증이라고 말해요. 오늘은 이러한 어지럼증의 종류와 치료방법을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어지럼증 원인은 무엇인가요?





심한 어지럼증이 오면 일반 사람들은 빈혈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추신경질환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찾아온 1,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가장 많은 질환은 이석증과 전정신경염으로 전체 환자의 55%에 달해요.




회전성 어지럼증에도 종류가 있나요?



  


내이는 전체적으로 달팽이 모양으로 된 뼈 구조 안에 여러 감각 세포가 위치하고 있는데, 달팽이의 나선형 껍데기 부분이 소리를 감지하고 뇌로 전달하는 청각기관이고, 머리와 더듬이에 해당하는 부분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전정기관은 수직, 수평 이동과 같은 직선상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머리를 돌리거나 몸을 움직일 때 회전 운동을 감지하여 중추 신경계인 뇌와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안정 상태가 깨지면 우리 몸은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대표적인 이비인후과적 어지럼증에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이석증),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 질환이 있으며 뇌출혈이나 뇌경색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추신경계 질환과 달리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답니다.




이석증


이석증의 원래 명칭은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현훈)이라는 긴 진단명으로 불리는데, 이를 해석하면 악성이 아닌 양성이니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돌발성이란 말은 갑자기 생길 수 있다는 뜻이며, 체위성이란 몸의 자세와 관계가 있는 어지럼증이란 의미랍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누울 때, 누워서 고개를 돌릴 때 갑자기 핑 도는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이에요. 어지럼증은 토할 정도로 심하지만 보통 30초 이내에 사라지고, 움직이면 다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보통 중년 이후에 많고 여성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응급실을 통해 많은 환자들을 보게 되는데, 이는 달팽이관의 달팽이 머리 부분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이석이 달팽이의 더듬이 부분에 해당하는 세반고리관으로 이동하여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생기는 어지럼증이랍니다. 또, 몸에 무리가 있었거나 교통사고 후유증, 치과 치료를 받은 후에도 생길 수 있고, 노화 과정 중 퇴행성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이석증은 머리의 위치를 적절히 움직여 세반고리관 내의 이석을 배출시키는 이석 정복술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답니다.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과로를 하거나 상기도 감염 이후에 바이러스가 내이를 침범하여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한 어지러움이 자세와 상관 없이 수일 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눈을 뜨면 세상이 본인을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느껴지고 걸으면 한쪽으로 치우치고 넘어질 수도 있어요. 전정신경염은 청각 증상(난청, 이명)은 동반하지 않지만, 한쪽 전정 기능이 떨어지면서 양쪽 전정 기관의 균형이 깨져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적절한 약물 치료와 전정 재활 운동 등으로 회복할 수 있답니다.





메니에르 질환


메니에르 질환은 반복되는 어지러움과 함께 귀 안에 물이 찬 느낌, 이명(귀울림)이 동반되고 청력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아직 원인이 확실치 않지만 내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지럼증은 청력 저하와 함께 몇 시간 동안 계속되고 어지럼증이 사라지면 청력도 어느 정도 회복되는데, 발작성 어지러움이 반복되면서 점점 청력이 영구적으로 떨어지게 된답니다. 메니에르 질환은 적절한 약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며 약물로 조절되지 않으면 고막을 통한 약물 투여 및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요.





회전성 어지럼증의 진단



위와 같은 대표적 회전성 어지럼증은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나 전정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답니다. 귀의 전정기관은 신경을 통해 눈동자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있어서 특수 안경을 쓰고 자세에 따른 눈동자의 특정 움직임(안진)을 관찰함으로써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시각 자극이나 온도 자극을 통해 비정상적인 전정 기능을 파악할 수도 있답니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원인을 없애거나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면 인간의 몸은 여러 경고 신호를 내보내고 그 중 하나가 어지러움이에요. 경고 신호를 무시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겠지요?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교보생명 웹진 다솜이친구를 다운 받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