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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어루만지는 눈물 치유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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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2. 16:21




한국인의 화병은 분노와 불안 그리고 슬픔과 화를 표현하지 못하고 꾹꾹 눌러서 생겨나요. 하지만 이러한 눈물에 대한 금기에서 벗어나야 인생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데요, 오늘은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강선영 원장님으로부터 상처를 털어놓고, 눈물을 흘리며 억눌렀던 감정을 분출하는 과정을 담은 ‘눈물 치유 심리학’의 구체적인 방법을 들어보도록 할게요.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고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 될 때 사람은 외롭다고 느끼게 돼요. 한없이 외로우면 슬퍼하게 되고, 슬픔은 언제나 눈물을 동반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쌓인 눈물은 반드시 풀어내야 해요.

한 번 심하게 상처받은 사람은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무섭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피하게 되고 모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쌓인 상처와 눈물을 풀어내지 못하면서 점점 더 사람을 무서워하게 되어 아예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해요. 대부분의 심리적·정신적 병은 풀어내지 못한 눈물이 응고되어 암 덩어리처럼 되기 때문이랍니다. 마음의 병이 생기게 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성격장애나 사회적 고립감 등의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한 부모님과 고등학생 딸이 상담센터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부모님은 딸이 학교도 가지 않고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족 상담과 개인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치유를 이어갔고, 결국 몇 주 만에 마음을 열게 된 딸은 슬픈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딸은 마음껏 울지 못했답니다. 그 정도로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며 자란 것이에요. 그녀는 어릴 때 울면 아빠가 많이 혼을 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울지 못하게 되었고, 슬픈 장면을 보아도 눈물을 못 흘린다고 말했답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딸은 여러 시간 동안 서로의 감정을 풀어내며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흘린 눈물은 영혼의 상처를 씻어내며 가족의 사랑을 회복시켰답니다.






치유를 위한 눈물은 어떻게 흘릴 수 있을까요? 필자는 모든 눈물은 귀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눈물이 사람을 따뜻하고 사람답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자라는 동안 미처 다 흘리지 못한 눈물과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어느 정도 안고 살아가요. 이러한 상처가 심각한 병증으로 보일 때는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가 치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답니다. 그러나 대부분 가정 안에서 치유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너무 오래 묵히고 쌓아두면 어렵지만, 그때그때 풀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마음의 슬픔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치유의 방법들을 풀어보도록 할게요.




방법1. 함께 울어주기



먼저 부모자식 간에는, 엄마나 아빠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자녀들의 눈물을 풀어내어 주세요. 한 주 동안 힘들고 상처가 되었던 점을 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해 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일 때 말없이 눈물을 닦아주세요. 그때 함께 울어주면 효과는 몇 배가 된답니다.

눈물은 마음이 열릴 때 흘릴 수 있답니다. 닫힌 마음에는 눈물이 고름이 되어 엉겨 붙어요. 마음을 열려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해요.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면 눈물은 꿀꺽 목구멍으로 삼켜지고, 깊은 무의식으로 내려가 버린답니다. 그러면 꺼내기가 어렵게 돼요.




방법2. 서로 들어주기



부부 간에는 남편과 아내가 각각 이야기하는 순서를 두고 30분씩 자신의 슬픔과 고단함을 풀어내며 이야기를 해주세요. 듣는 쪽에서는 진심으로 공감하며 들어주되 섣부른 위로나 조언을 삼가야 해요. 보통 아내들이 눈물 흘리며 말할 때 남편들은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 속의 슬픔이 올라와도 울지 못했던 남편들은 그 슬픔을 분노로 전환하는데, 그 결과가 바로 짜증이랍니다.

아내들은 남편의 짜증이 ‘눈물이 응고된 슬픔’이라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그리고 남편과 이야기를 할 때,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면서 “남자도 눈물 흘려도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이해시켜주세요. 단언컨대 우는 남자가 훨씬 멋있고, 아름답답니다. 울지 않는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 가슴속에 욱하는 분노가 가득해요. 사실 이것이 더 큰 문제랍니다. 흘리지 못한 눈물이 분노가 된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해요.




방법3. 공감하기



눈물의 치유에서는 무엇보다 공감적인 태도가 필요해요. 때로 혼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글로 풀어낼 수도 있답니다. 주위에 말할 대상이 없다면 그런 방법도 도움이 돼요. 그러나 더 효과적인 것은 사람의 따스한 눈길과 공감 속에 흘리는 눈물이랍니다. 그것이야 말로 매우 강력한 치유약이에요.

누군가 자신의 곁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순간 당신이 치유자가 될 수 있답니다. 말없이 함께 슬퍼해주고 공감해주며 같이 눈물까지 흘릴 수 있다면 치유는 신속하게 일어나요. 많은 말보다 말없이 공감하는 태도가 훨씬 치유적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해요.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억눌러놓으면 안 돼요. 아이가 울고 있을 때 토닥여주면서 이렇게 말해주어야 해요. “외롭고 슬플 때 울어도 된단다. 엄마(아빠)도 함께 울어주고 모든 걸 이해해줄게.”

내 곁의 누군가가 울고 있다면, “뭐 그런 것 가지고 울고 있어?”라고 말하지 말고 이렇게 말해주세요. “울어도 괜찮아. 너의 마음이 시원해질 때까지.” 

그리고 그 마음의 슬픔과 외로움에 공감하며 함께 울어주세요. 그것은 치유적인 사랑의 힘이랍니다. ‘치유적 공감’과 ‘치유적 경청’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능력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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