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 '가족과 일주일 간 저녁 식사 함께하기'

본문

2015. 5. 4. 14:30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와이프로거 비운마음 한미희입니다. ^^ 혹시 가꿈사 가족 여러분들은 '온 가족이 함께 식사 하는 순간'이 일주일에 몇 번이나 될 지 세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비단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대부분 가정에서도 가족 구성원 모두가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낸 나머지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는 게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사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 '정'을 나누어 먹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모두 함께 식탁 앞에 모이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가족 간의 대화도 사라지고 서로의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거기에 생각이 미치다 보니, 가족이 가장 소중한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일에 치여 소중한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없음이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작지만 의미 있는 미션을 세우고 실천해보았는데요, 이름하여 '가족과 일주일 간 저녁 식사 함께하기'!






지난 일주일 동안 저는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한 일자'가 얼마나 되는지 달력에 표시를 해보았는데요, 생각보다 함께 식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학원을 다녀오느라 늦은 밤 들어오는 큰 아들, 이른 저녁부터 배가 고프다며 난리를 치는 작은 아들, 회사에서 야근이며 무슨 회식이 그리도 많을까 싶은 남편까지. 


하지만 이왕 마음 먹은 바, 이런 저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심했답니다. 먼저 온 가족이 일주일 동안 저녁식사를 함께 할 것을 서로 약속하고, 그 동안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어요. 큰 아들이 학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식사를 하고 작은 아들에게는 그 사이 간단한 간식을 먹여 배고픔을 달래주는 것이죠. 또, 신랑에게는 일주일 동안만이라도 회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를 함으로써 저희 가족 모두 '함께 저녁 먹기'를 약속했어요. 엄마이자 아내인 저는 어떤 약속을 했냐고요? 


그 전에는 반찬도 대충 만들고 식탁을 차리는 데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인 만큼 밥상에 올라가는 반찬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까? 영양적으로 어떤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만들까? 등을 하나하나 생각해서 만들었답니다. 생각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았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가족이 식탁을 사이에 두고 다 함께 모임으로써 "이렇게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었구나!"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어요. ^^





봄철이라 조물조물 제철 나물도 무치고, 친정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어리굴젓도 담아내고 들깨를 넣어 끓여낸 시원한 미역국에 고슬고슬한 쌀밥까지. 이렇게 저희들의 일주일 간 저녁 식사 함께하기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시작되었답니다.





식탁 위에 올라온 음식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옛날 이야기도 해줬답니다. 엄마와 아빠가 만났을 때 먹었던 이 동태탕을 먹으면서 아이들에게 '아빠가 엄마와 결혼하기 위해서 외할아버지의 술 상대가 되어 얼마나 힘들게 결혼하게 되었는지' 등등의 이야기를 동태탕에서부터 풀어나가니 끝없이 많은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저희 아이들은 모를, 엄마 아빠 사이의 매우 많은 추억을 아이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네요. ^^





가끔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도 식탁 위에 등장해줄 필요가 있겠죠? 여기에 건강을 생각해서 시래기를 듬뿍 넣은 된장국도 끓이고 김치와 시금치, 콩나물, 멸치 등 건강미가 느껴지는 반찬도 그릇에 예쁘게 담아내었어요. 이번 일주일 동안만큼은, 음식을 대충 만들어서 먹던 날들과는 다르게 엄마의 마음가짐도 사뭇 달라졌답니다.





저희 신랑도 이번 가족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근무가 끝나자마자 한 걸음에 달려와줬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는 일찍 귀가해야 한다며 아무리 늦더라도 큰 아들이 학원에서 돌아오는 8시까지는 집에 가야 한다며 선포를 해준 덕분에 저희 가족의 일주일 간 저녁 식사 함께하기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어요. ^^ 





각자 바쁜 일정과 사정이 있지만 그래도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더라고요. ^^ 예전에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라며 잔소리를 많이 했다면 식사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일상생활을 보내는지, 또래 친구들 사이의 관심사나 이슈는 무엇인지 등등을 말이죠. 아이들과 함께 식사할 시간이 좀처럼 없는 아빠는 아이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재미난 이야기 덕분에 웃음꽃이 절로 피어났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의 일주일 간 저녁 식사 함께하기 미션은 신랑이 급하게 지방으로 출장을 가야 하는 바람에 이틀은 성공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일주일만이라도 함께 식사를 해보자는 서로의 노력 덕분에, 그리고 식사 중 나누었던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었답니다. 저희 가족은 이 일주일 간 식사 하기 미션을 앞으로도 종종 진행하면서 더 장기적으로 늘려보려 하는데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맛있는 음식, 그리고 그보다 더 맛있는 이야기를 함께 먹으며 가족 간의 정과 사랑을 더욱 돈독히 다져보시길 바라요. ^ㅡ^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