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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데르센 이야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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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4. 14:00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의 김태희입니다. 요즘 같이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동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냥팔이 소녀>인데요. 잠시 잊고 지냈던 동심을 찾을 겸 안데르센을 만나러 가는 건 어떠세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월 21일까지 '안데르센 이야기(I Belong to the World)' 국제교류전시회가 열리고 있거든요. 이곳에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절 따라오세요.

 

이번 전시회는 19세기 덴마크 출신 세계적인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삶과 그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에요. 서울역사박물관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함께 여는 국제교류전시회로 안데르센의 작품과 유품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의 작품으로는 《눈의 여왕》,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빨간 구두》, 《황제와 나이팅게일》 등이 있습니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읽어봤을 동화죠?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니 친구와 연인과 아이들과 함께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데르센 동화, 여왕을 매료시키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회를 구경해볼까요? 전시장 입구는 마치 동화 속 세계로 들어가는 듯이 꾸며져 있어요.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과 14시 30분 총 4번 어린이를 위한 북토크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동행할 때 참고하세요.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화려한 의상! 이 옷은 영화 <백조 왕자>에 쓰였던 소품들이라고 해요. 이 의상이 특별한 이유는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가 직접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는 안데르센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어요. 그녀는 안데르센 동화를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했는데 전시에는 최근 제작된 <눈의 여왕>과 <백조 왕자> 2편의 영화 소개 및 관련 소품이 전시되고 있어요. 여왕이 직접 동화에 나오는 소품들을 직접 제작하다니, 안데르센의 명성 정말 대단하죠?

 

의상 전시 옆에는 영화도 나오고 있었어요. 저는 영화 <백조 왕자>를 보지 못했는데,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었다는 걸 이번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백조 왕자> 영화를 찾아보며 전시회에서 봤던 옷이 어느 장면에 나오는지 살펴봐야겠어요.

 

이 작품은 마가렛2세 여왕이 제작한 ‘눈의 여왕’ 데코파주 작품이에요. 안데르센이 창조한 환상적인 이미지의 세계가 가시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합니다. <눈의 여왕>은 마가렛 2세 여왕의 영화 제작 제안으로 인해 영화로도 제작되었어요. 저도 영화 <눈의 여왕>을 인상 깊게 봤거든요. 혹시 동화만 알고 아직 영화를 못 보셨다면 꼭 추천하고 싶어요.

여왕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안데르센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작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 2006년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이었는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6년 브라질 카니발 축제의 주제가 '안데르센'이었다고 해요. 그때 카니발에서 사용되었던 '나이팅게일' 모형을 전시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카니발, 예술품 등 다양한 분야에 영감을 주는 안데르센! 전시를 통해 안데르센이 세계적인 동화 작가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예술가로서의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화가 워낙 유명해 익숙한 인물이지만 생각해보면 인간 안데르센을 잘 알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전시회에서는 안데르센이라는 인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구두수선공 아버지와 세탁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아들이라고 해요. 매우 가난한 생활을 했지만 안데르센은 공상하길 좋아하고, 시나 연극 대본을 쓰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외적으로는 키가 너무 크고 깡마른 몸 때문에 극단에 들어가서도 쫓겨났다고 해요.

안데르센은 종이 위에 쓰고, 종이를 오리는 등 종이를 참 좋아했다고 해요. 특히 본인의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종이 공작품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안데르센이 만든 종이 작품은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동화 작가인 줄로만 알았던 안데르센의 색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종이 작품. 그의 동화 이야기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이 살아 움직이는 종이 작품들을 보며 그의 예술적 기질이 남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이 작품 외에도 안데르센이 직접 사용한 의자, 침대, 여행가방, 만년필 등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안데르센의 동화이야기

전시 공간 한 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소파에 앉아 책도 읽고, 종이 작품도 만들 수 있도록 아늑하게 공간이 꾸며져 있어요. 전시를 본 후 바로 동화를 읽어준다면 교육 효과도 높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트리 장식도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안데르센과 같은 예술적 기질을 자극시키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께 강추하고 싶어요.

오랜만에 전시를 봤더니 문화인이 된 것 같은 느낌! 평소 익숙했던 안데르센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된 전시라 더 즐거웠어요. 게다가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시라는 점 또한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겨울이 끝나기 전 안데르센 동화나라로 떠나보세요!

 

전시명 : 안데르센 이야기
전시일정 : 2015. 12. 4 ~ 2016. 2. 21
관람시간 : 평일- 오전9시~오후8시 / 토, 일, 공휴일-오전 9시~오후 6시
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B
문의 : 02-724-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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