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섬으로 유채꽃 축제 즐기러 오세요!

유채꽃은 제주도에만 있다? 아닙니다. 서울에서도 유채꽃을 볼 수 있어요. 오는 주말인 5월 14일과 15일 양일간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제 11회 ‘2016년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열립니다. 여러분께 유채꽃 축제소식을 빨리 전하기 위해 조금 일찍 서래섬 유채꽃 축제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지금부터 봄 향기 가득한 서래섬으로 유채꽃 구경을 떠나보실까요?

 

 

서래섬 유채꽃 축제 미리보기

여러분은 서래섬을 아시나요? 서래섬은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섬으로, 1980년대에 올림픽대로 건설 및 한강 종합개발을 하면서 조성한 작은 인공 섬이에요. 길쭉한 반달모양 섬으로 조선 시대 그 자리에는 ‘기도’라고도 불렸던 반포섬이라는 섬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서래섬은 반포한강공원에서 서래1교, 서래2교, 서래3교를 통해 건너갈 수 있어요.

하지만 워낙 작은 섬이기도 하고 반포한강공원 안에 있기 때문에 서래섬은 존재감이 없었는데요. 서래섬이 유명해진 것은 바로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유채꽃 축제 덕분이에요. 요즘에는 5월 서래섬 유채꽃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답니다.

 

반포한강공원에 들어서면 서래섬은 금방 찾을 수가 있어요. 저 멀리서부터 노란색 물결이 일렁이기 때문인데요. 노란 물결에 홀린 듯 가까이 다가가보면, 멋스러운 버드나무 뒤로 보이는 유채꽃이 가슴 설레게 합니다. 

 

유채꽃 축제 시작일이 일주일정도 남았을 때 방문했는데도 유채꽃은 벌써 만발해 있었어요. 도시에서 핀 유채꽃은 도심의 빌딩과 어울려 색다른 장관을 연출하네요.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밭 뒤로 보이는 빌딩숲이 더 근사해보이고, 하늘도 더 멋져 보입니다.
 

축제 손님들이 아직 찾지 않은 유채꽃밭은 꿀벌들이 차지하고 있었어요. 달콤한 꿀을 따는 꿀벌과 나비를 수도 없이 만날 수 있답니다.

 

저처럼 유채꽃을 조금 더 일찍 보러온 커플 출사족도 보여요. 그리고 서래섬 유채꽃밭은 출사족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특히 여자 친구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하다니, 애인이 있는 남자 분들은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유채꽃밭 사이 오솔길을 걷다 보면 사진 찍기 예쁜 포토존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노래처럼 ‘봄이 그렇게도 좋냐?’라고 묻는 말풍선 포토존이 재밌더라고요. 봄이 좋냐라는 질문에 저는 기꺼이 ‘네’라고 답하렵니다. 이렇게 가슴 설레는 예쁜 꽃을 볼 수 있으니까요.

 

2015 서래섬 유채꽃축제 (사진출처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축제기간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마련되어있다고 해요. 5월 14일부터 15일, 이틀 동안 열리는 ‘2016년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에는 유채꽃밭 즐기기, 어린이 대상으로 운영되는 미션투어, 페이스페인팅, 종이 유채꽃 만들기 등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또 석고마임과 현악2중주의 공연도 펼쳐진다고 하니 유채꽃밭 속에서 재미있는 시간 가져보세요.

 

<서래섬 가는 방법>

주소 : 서초구 신반포로 11길 40(반포한강시민공원)
지하철 : 4호선 동작역 1,2번 출구 반포천하류 방향/ 9호선 신반포역 1번 출구 반포중학교 방향
버스 : 버스 8340, 405, 730번 반포한강공원 정거장 하차

 

 

한강 봄꽃축제 더 즐기기

 

사진출처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유채꽃 축제를 충분히 즐기셨다면, 혹은 아쉽게 놓치셨다면,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봄꽃 축제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청보리축제(사진출처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찔레꽃축제(사진출처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봄꽃축제로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봄꽃축제일정을 소개했어요. 앞으로 남은 축제는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청보리 축제’와 5월 21일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찔레나라 축제’가 있습니다. 도시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청보리와 찔레꽃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그 밖에도 5월말 뚝섬한강공원 장미원에는 장미가 만개한다고 하니, 장미를 좋아하는 분들은 기억해두세요.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유채꽃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기회, 이번 주말 서래섬 유채꽃 축제 나들이 어떠세요? 유채꽃 축제를 구경하신 다음, 반포한강공원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피크닉을 즐긴다면 완벽한 주말 나들이가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8기 김덕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