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3. 17:03
한 남편의 아내이자, 자녀의 어머니. 자녀들을 돌보고 남편을 내조하느라 정작 본인의 삶은 뒷전인 여성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노후생활을 해야 되는 시기가 된다면 누가 당신의 노후를 책임질까요? 여성들이여! 좀 더 이기적으로 은퇴준비 합시다.
여성들이여, 이기적으로 은퇴준비 하자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은 2013년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85.1세로 남성 78.5세보다 7세가량 더 기어요. 일반적으로 3살 연상의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라면 평균적으로 10년 가량을 남편 없이 혼자 살게 된다는 뜻이에요. 이런 통계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돈 없이 오래 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상 우리나라 경제활동은 물론 은퇴에 대한 준비가 대부분 남성 가장을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어요. 이로 인해 노후가 긴 여성들이 오히려 은퇴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미약한 실정이에요.
은퇴설계는 여성들의 근로상태와 임금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들만의 특유한 상황을 반영하여야 해요. 여성은 사회가 고령화될수록 남자보다 더 오래 노후를 보내야 하며, 날로 증가하는 이혼율로 인해 늘어나는 독신여성의 경우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가정의 남편 중심의 노후준비 보다는 수명이 아내 중심으로 은퇴준비를 마련해야 해요. 특히, 독신여성의 경우 일찍부터 노후를 대비하는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남성 중심의 경제구조로 인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고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므로 은퇴준비를 하기 여의치 않아요. 그러나 이럴수록 일찍부터 은퇴를 계획하고 준비 하면, 적은 금액으로도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은퇴설계대상 여성이 기혼, 미혼, 취업, 미취업 등의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장기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일찍 준비하라
노후에 대한 대비는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미혼인 여성의 경우 군복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25세 정도면 사회진입이 가능할 수 있어요. 취직을 하고 나면 결혼준비를 해야 하고, 결혼을 한 다음에는 자녀출산 과 교육, 내 집 마련, 은퇴라는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경제적 이벤트에 맞닿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을 쓰기만 하고 모으지 않으면 나중에 큰 어려움에 부딪혀요. 따라서 젊었을 때 열심히 저축을 하여 어떻게든 여유자금을 만들어 투자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이를 자녀교육비와 주택마련자금, 노후생활자금 등의 경제적 이벤트에 맞게끔 설계를 하고 운영하는 것이 재무설계의 기본에요. 무엇보다도 은퇴에 대한 준비는 빨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30세에 9.5% 복리상품에 10년 동안 연 300만 원을 불입한 경우 (총 불입금액 3천만 원) 70세 시점에 7억 7천만 원정도가 되고 40세부터 30년 동안 연 300만 원을 불입한 경우 (총 불입금액 9천만 원)에는 70세 시점에 4억 9천만 원이 돼요. 30세부터 투자한 여성의 3분의 1의 금액만 불입하고도 40세부터 불입한 사람보다 거의 1.5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소득의 10~20%는 은퇴자금으로 모아라
여성이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아 부모가 되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죠. 그래서 요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에 하나가 교육비 지출이에요. 가계 소득이 올라 매월 30만 원의 가용자산이 생겼다고 합시다. 이 자금을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요? 대부분의 여성들은 좀 더 나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사교육비로 지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교육이 돈을 많이 지출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30~40대는 이러한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도시에 사는 학부모들의 대부분이 월소득 20~60%를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자녀교육비나 주택확장(마련)의 목적에 대부분의 자금을 사용함으로써 은퇴 이후의 자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가정이 너무나 많아요. 긴급하진 않지만 중요도가 높은 은퇴자금과 병행해서 자녀교육자금, 주택확장(마련)자금 등을 준비해야 해요. 자녀교육과 주택마련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고 은퇴준비를 한다면 그때는 너무 늦습니다. 교육자금, 주택자금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소득의 10%~20%정도는 은퇴 이후의 자금으로 미리 모아가야 하며, 점차적으로 늘려나가야 해요.
어떻게 모으고, 어디에 저축하면 좋을까요. 요즘 세계 경제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불확실성’이죠.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후에 대한 자금은 어떻게 모아가야 될까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목돈을 높은 수익을 쫓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에요. 가급적 목돈은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매월 저축하는 적립식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위험을 안더라도 투자를 하는 방식이 필요해요. 적립식 투자를 통해 위험도 헷지와 수익률 기대는 물론,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변액연금상품이에요. 변액연금은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투자하고 펀드의 종류를 보면 국내 펀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연금개시 시점까지 유지를 한다면 원금을 보장해요. 최소 원금을 보장하면서 투자시장이 좋다면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률을 가질 수 있어 노후에 대한 자금을 준비하기에는 최적의 상품이다. 남편과 아내명의로 각각 연금을 준비하면 좋겠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피보험자를 아내로 지정해 아내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나올 수 있도록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국민연금 임의가입제도를 활용하거나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재무설계란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에요. 한정된 자산 안에서 본인의 경쟁력인 소득을 기본으로 지출을 통제하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꾸준함이 중요해요. 그리고 이 시작은 개인의 선택과 철학에 있습니다. 많은 돈이 부자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계획과 목표달성의 의지가 부자를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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