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6. 10:12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은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이란 주제로 장강을 따라 중국을 탐방하며 대륙을 빛낸 8인의 인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꿈, 좌절, 리더십, 관계, 지혜, 집념, 희망 8인의 인물이 던진 7개의 화두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의견을 나누며 새롭게 공부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100명의 대원들이 7박 8일 동안 중국 장강을 따라 펼친 대장정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7월25일~7월27일) 리더십캠프 및 오리엔테이션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우리 대원들은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2차 리더십캠프 및 오리엔테이션의 시간을 가졌어요.
대장정을 안전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이번 대장정 주제 강연과 안전 교육이 진행됐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조별 시간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대정정에 오르기 전 태조산 등반, 모두 함께 만든 난타 공연, 조별 레크레이션 등 다양할 활동을 통해 100명의 대원들은 서로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7월 28일) 1일 차, 2016 대학생 동북아대장정 그 시작을 알리다.
7월 28일,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에서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의 발대식이 진행됐어요. 우리 대원들은 장강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멋지게 중국으로의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동북아대장정의 꽃, 공연팀의 첫 무대가 인상 깊었는데요. 준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을 텐데 멋진 무대를 꾸며 준 공연팀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발대식을 마친 뒤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우리 대원들은 두 시간여를 날아 상하이에 도착, 다시 중국 국내선을 타고 중경으로 이동을 했어요. 계속된 이동과 비행기 지연으로 고된 일정이었지만 본격적인 동북아대장정의 첫걸음을 떼었다는 생각에 힘들기보단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답니다.
7월 29일) 2일 차 덩샤오핑의 ‘꿈’이 자란 곳
광안에 있는 덩샤오핑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북아대장정의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덩샤오핑구쥐’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덩샤오핑을 주제로 한 기념원이에요. 기념원내에는 덩샤오핑 유적지, 한림정원, 잠실정원, 북사소학당, 청수당, 덕정장, 방소평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있었고 특히 덩샤오핑이 생활했던 생가가 잘 보존되어 있어 그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사회주의체제의 공산국인 중국을 개혁 개방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게 한 장본인인 덩샤오핑. 덩샤오핑 생가 및 추모관을 탐방하며 그가 꾸었을 ‘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친구가 생겼어요! 서남대학교
다시 중경으로 돌아온 우리 대원들은 서남대학교에서 중국 현지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었는데요. 서남대 학생들이 준비한 멋진 공연도 보고, 함께 토론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어요. ‘관계’, ‘연애’, ‘취업’, ‘유학’ 등 모두가 공감할 만한 주제를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국적을 초월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끼며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남대 학생들과 짧은 만남 후 헤어지기 전엔 한국에서 직접 사온 선물을 전해줬는데 중국 친구들의 반응이 좋아서 주는 저희도 덩달아 기뻤답니다.
유람선 여행의 시작
2일차가 되던 날 ‘골드크루즈’에 승선해 3박 4일을 머물게 되었는데 유람선으로 장강을 여행한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라는 것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었답니다.
발코니에 앉아 장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오리엔테이션 때 한 번, 승선해서 또 한 번 선내 안전교육을 받았기에 승선 기간 동안 사고 없이 즐거운 유람을 했었답니다.
7월 30일) 3일 차, 풍도귀성에서 사후 세계를 생각해보다
사람이 죽은 뒤 영혼이 모이는 곳이라고 해서 ‘중국 신곡의 고향’으로 불리는 풍도귀성. 동북아대장정 8인의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한 이백의 시 ‘저승에서 세상을 웃고, 영혼은 풍도에 내려앉네.’ 라는 구절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에요.
염왕전, 귀문관, 음양계, 18지옥 등 영과 사후세계에 관련된 장소들로 이루어져 있어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7월 31일) 4일 차, 삼국의 이야기가 깃든 백제성
백제성은 서주 무왕 11년에 건립되었으며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중국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가 생을 마감한 곳으로 유명해요.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 정벌에 나섰다가 대패한 후 제갈량에게 촉나라의 후사를 부탁하는 유언을 남기고 이곳 백제성에서 숨을 거두었죠. 백제성 곳곳에서 책에서만 보았던 ‘삼국지’ 주인공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장강이 보여 준 절경, 구당협과 무협
장강삼협 중 가장 험준한 협곡으로 알려진 구당협. 중국 지폐 10위안 짜리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구당협을 지나는 동안 웅장한 풍경에 압도되어 연신 감탄을 했었답니다.
무협은 무산삼협 가운데 가장 경관이 수려하다고 평해지는 곳으로 우산 산의 12봉우리가 강을 따라 있어 산의 형태가 마치 ‘巫(무)’라는 글자와 흡사하여 무협(巫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8월 1일) 5일 차 ‘삼국지’ 현장 형주 고성
촉나라 장수 관우가 처음 쌓았다고 전해지는 형주성은 1982년 24개의 역사문화명성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1996년에는 형주성벽이 전국중점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고 해요.
‘삼국지연의’의 ‘유비가 형주를 빌리다, 관우가 형주를 잃다’라는 고사의 배경이자 관우가 여몽에게 죽임을 당한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우를 기리기 위하여 이 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형주’라는 도시 자체가 삼국시대 때 삼국을 제패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렇게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고 해요.
두보의 눈물이 서린 악양루
강남사대명루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악양루는 본래 삼국시대 오나라의 노숙이 군사 목적으로 만든 누각이었어요. 당나라 때 악주의 장열이 다시 세우면서 문인재사들이 시를 읊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답니다. 예로부터 많은 문학작품 속에서 찬사를 받아오고 있는 곳이라 더 궁금했었는데 직접 가보니 시 한 편이 절로 나올 것만 같은 경치가 펼쳐졌어요.
이 곳에서 두보의 시 ‘악양루에 올라’를 다시 읽어봤는데요. 시상의 근원지에서 시를 읽으니 그 깊이가 더 절절히 와 닿았습니다.
중국인의 삶의 터전 동정호
예로부터 천하 제일의 호수라고 불리는 동정호. 동정호는 호남성의 여러 강들을 연결하고 호남성 북부 및 장강 유역의 도시 사이를 이어주는 요충지 역할을 하는 중국 제2의 담수호인데요.
동정호는 훌륭한 낚시터이자 산책로예요. 중국 현지인들이 동정호에서 저녁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 대원들도 이 동정호를 좀 더 오래 느끼기 위해 한 시간 가량 트레킹을 했습니다. 주변 경치가 아름다웠기에 힘들기 보다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8월 2일) 6일차 적벽에서 조조, 손권, 유비를 만나다
적벽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의 배경이죠.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 조조에 대항하여 대승을 거둔 장소로 우리에게도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적벽이라고 쓰인 바위가 특히 유명한데 저희가 방문한 날엔 수위가 높아 아쉽게도 볼 수 없었어요. 여행은 아쉬움이 남아야 다시 발걸음을 할 수 있는 것! 다음에 다시 찾아와서 동북아대장정을 추억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국적벽고전장’은 테마파크 형식으로 잘 꾸며져 있었기에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곳이었답니다.
이번엔 기차여행! 고속열차를 타다
개인적으로 대장정 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무한에서 진강까지 고속열차로 이동하던 때예요.
1단계조와 오랜만에 만나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도 하고, 롤링페이퍼를 적으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하는 여행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빽빽한 일정에 피곤할 법도 한데 쉬지 않고 동료 대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훈훈했어요.
진강 야시장에서 멘토님과 함께한 뜻깊은 시간
많은 대원들이 기대했던 야시장 체험! 운영진 분들이 한 조씩 멘토를 맡아 함께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제가 속한 3단계 6조는 교보생명 고병옥 다솜이지원센터 센터장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본인의 이야기를 하시고 가르쳐 주시기보단 우리 대원들의 이야기에 경청해주시고 한 명 한 명 식사를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었답니다. 능숙하게 중국어를 구사하시며 메뉴를 주문하시는 모습도 정말 멋있으셨어요! 이번 동북아대장정은 대학생 대원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운영진 분들까지 다들 너무 좋으셔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8월 3일) 7일 차, 서진도에서 중국을 느끼다
양자강의 가장 큰 부두로 삼국시대에 형성되어 당나라 때부터 나루터 기능을 갖추었다는 서진도는 중국의 남북수상교통의 중추이자 정치, 군사, 경제, 문화, 종교 등 중대한 역사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던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역사문화거리구역은 마치 우리나라의 한옥마을처럼 마을 전체가 중국 전통 가옥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건물과 길이 벽돌로 이루어져 있어서 세련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배낭을 메고 작은 마을 골목길을 걷기도 했었는데 중국 서민들의 삶을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울고 웃었던 마지막 밤, 상하이에서의 만찬
숨가쁘게 달려온 일정도 어느덧 끝이 보입니다.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래줄 만찬이 상하이 쉐라톤 호텔에서 열렸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간 열심히 준비했던 조별 장기자랑을 보며 함께 마지막 밤을 즐겼어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서 써주신 깜짝 편지를 읽으며 응원을 얻은 감동적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8월 4일) 8일 차, 루쉰 공원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다
살아생전 문학을 통해 중국인들을 계몽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루쉰은 <아큐정전>, <광인일기> 등을 집필하여 사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상하이에 위치한 ‘루쉰 공원’에는 그의 원고와 시, 번역 원고, 서신, 생활 용품 등이 전시돼 있어 루쉰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이나 판화, 조형물 등도 인상 깊었고 공원으로 구성되어 중국 현지인들의 루쉰을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루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루쉰 공원 안에 윤봉길 의사 의거 기념관이 있거든요. 1932년 4월 29일, 일본의 상하이사변 승전 기념행사와 일왕 생일 기념식이 열리던 날. 윤봉길 의사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일본 군부와 정계의 핵심 인물들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위인입니다. 윤봉길 의사 의거 기념관에는 윤봉길 의사의 업적과 독립운동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해주신 선조에 대한 감사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대원들이 루쉰을 통해 찾았던 화두가 바로 ‘희망’이었는데요. 일제강점기라는 암흑과도 같던 시대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윤봉길 의사를 기리며 다시 한번 ‘희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끝과 맞닿은 출발, 한국으로의 귀국
중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친 우리 대원들은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귀국 비행기에 올랐어요. 탑승 수속을 기다리며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간 정이 든 동료 대원들과 함께 대장정이 끝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귀국 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진 및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해단식으로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을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항상 감사했던 지도교수님과 상무님의 감동적인 마지막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모든 운영진과 스태프 분들의 따뜻한 포옹을 받으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아무 탈 없이 귀국하게 되어서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끝과 맞닿은 출발’ 이라는 말처럼 동북아대장정의 일정은 끝이 났지만 대장정을 통해 얻은 인연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아쉬움보단 행복함으로 이별했습니다.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대원 황재원(24) 경상대학교 불어불문학과
Q. 지금까지 다녀 온 탐방지 중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풍도 귀성에 부모님과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요. 풍도 귀성이 있는 ‘풍도’라는 도시 자체가 종교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또 도시 곳곳에 사후세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장소가 많아서 불교 신자인 저희 부모님께 뜻깊은 여행지가 될 것 같아요.
Q. 어떤 각오로 동북아대정정 길에 올랐나요?
제가 성격이 내성적이라 99명의 낯선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는 게 걱정이 됐어요. 그래서 이번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을 통해 저의 성격적인 단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장정에서 만난 7 가지의 화두 중에서 ‘관계’를 저의 목표로 삼고 대장정에 했어요. 막상 와보니 걱정이 무색하게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신 덕분이었기에 동료 대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Q. 2박 3일 동안 크루즈를 탄 소감은요?
유람선에 객실마다 발코니가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덕분에 방 안에서 매일같이 장강의 풍경을 볼 수 있었거든요. 정해진 일정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발코니였던 것 같아요. 유람선을 타고 봤던 장강의 모습 중에 소수민족 사람들의 삶의 길이라고 불리는 ‘잔교’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지형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설명에 덧붙여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하셨던 곽효환 상무님의 말씀이 감명 깊었어요.
Q. 마지막 한마디
미래의 동북아대장정 대원이 되실 분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일단 망설이지 마시고 꼭 지원하세요. 대원으로 최종 선발이 안더라도 면접 준비 등 동북아대장정 지원 과정에서도 배우는 게 많거든요. 합격 여부를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지원해보세요. 동북아대장정을 통해 저는 얻은 게 정말 많거든요. 이런 소중한 기회를 누릴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동북아대장정 화이팅!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대원 천성식(25) 한국체육대학교 운동건강관리학과
Q. 이번 동북아대장정에서 맡으신 역할은 무엇인가요?
제가 체대생이라 대장정 일정을 시작하기 전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준비 운동을 진행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아침마다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다들 진지하게 잘 따라주셔서 감사했고 보람찬 경험이었어요. 대원들의 체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보통의 성인 남자도 힘들만한 스케줄이었는데 여자대원들까지 모두 씩씩하게 잘 소화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Q. 8인의 인물 중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이 누구인가요?
‘루쉰’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던 1단계 8조가 루쉰의 ‘희망’을 주제로 연극을 했었는데요. 연극 대사 중 이런 게 있었어요. ‘희망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지만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바로 길이 되는 것이다.’
이 대사를 접하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칭하며 현재의 처지와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렇지만 우리 청년들이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보고 희망을 가져서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후손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Q. 대장정을 마치는 소감
보통 이럴 때 ‘시원섭섭하다’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하잖아요? 그런데 시원한 마음은 하나도 없고 섭섭하기만 해요. 그만큼 99명의 대원들과 정이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었고 더 적극적이게 참여할 수 있었을 텐데 좀 더 노력할 걸 후회가 돼요. 비록 대장정은 여기서 끝이 나도 99명과의 인연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가 기대 됩니다. 다들 너무 고마워요!
대장정 중에 곽효환 상무님께서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다 꽃봉오리인 것을>이라는 시를 읽어주신 적이 있는데요. 이번 동북아대장정에서 각자 열심히 피어낸 꽃봉오리와 미처 피지 못한 꽃봉오리를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100명의 대원 모두에게 2016년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의 경험이 앞으로의 삶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이옥소리였습니다.
교보생명 공식블로그 ‘가족, 꿈, 사랑’ 9기 발대식 (4) | 2016.08.29 |
---|---|
교보생명 공식블로그 ‘가족, 꿈, 사랑’ 8기 해단식, 그 현장을 가다 (2) | 2016.08.26 |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을 만나다(8일 차) (16) | 2016.08.25 |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을 만나다(7일 차) (50) | 2016.08.24 |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을 만나다(6일차) (17) | 2016.08.2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