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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추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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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1. 16:00

어느 계절보다 높고 푸른 하늘, 살랑이는 바람은 우리를 어디로든 떠나게 만듭니다. 가을 여행으로 제주도를 많이 가실 텐데요. 제주도에 가셨다면 우리나라의 가장 남쪽에 있는 땅, 마라도에도 꼭 가보세요. 제주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마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여줍니다. 마라도는 보통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마라도의 밤 그리고 새벽은 마라도의 낮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답니다. 너무나도 행복했던 마라도 1박 2일 여행기를 들려드릴게요.



마라도로 출발 

마라도 정기여객선 대합실

마라도로 가는 배편은 모슬포항에 위치한 마라도 정기여객선 대합실에서 예매할 수 있어요. 표 예매를 위해서는 신분증과 승선신고서가 필요해요. 승선신고서는 대합실에서 바로 작성하실 수 있지만, 신분증이 없으면 승선이 불가하니 꼭 지참해주세요! 그리고 마라도에서 숙박을 하는 분들은 확약서도 작성하게 됩니다. 만약 날씨가 좋지 않으면 다음날 마라도에서 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날씨도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마라도 배편 요금

모슬포항에서 마라도로 가는 배편은 9:50, 11:10, 12:30, 13:50, 15:10으로, 하루에 5편이 있어요. 배편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중, 고등학생 16,000원, 만 12세 미만은 8,000원입니다. 마라도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라면 왕복 대신 편도를 끊어도 돼요!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섬, 마라도

마라도 바다

마라도로 가는 길은 너무 시원한 바람과 바다가 가득했어요.


마라도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라 마지막 배를 타고 마라도에 입도했는데요. 마라도에서는 제주도로 가는 마지막 배가 떠나면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요. 마라도의 여러 가게들을 방문하고 싶으시면, 1박을 하더라도 조금 일찍 마라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라도 톳 자장면

여러분들은 ‘마라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많은 분이 ‘자장면’을 떠올리실 텐데요. 유명 TV프로그램에서 마라도 자장면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지 마라도 대부분의 가게가 자장면을 팔고 있어요. 마라도 자장면은 일반 자장면과 달리 톳이 들어있어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장면을 먹고,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푼 후 마라도를 한 바퀴 산책했는데요.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어요. 바로 마라도에는 차가 아예 없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차 대신 카트와 스쿠터를 이용하는데, 차가 없는 이유는 마라도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마라도를 한 바퀴 산책하는 데에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어요. 조그만 섬이지만 초등학교, 성당, 절, 박물관, 편의점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어요. 


이중 마라도 성당이 유명해요. 푸른 하늘과 초록빛을 머금은 잔디밭에 하얀 성당이 너무나 아름다웠답니다. 


마라도 돌가에 있는 거북손이에요! 마라도는 어디를 보든 푸른빛으로 가득했어요! 특히 바다가 너무 예뻐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보았어요. 바다를 보러 내려가는 도중 많은 바다생물들이 보이더라고요. 거북손부터 고동, 돌게까지 아무도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경험 할 수 있었답니다. 

바닷속에는 미역이 꽃처럼 피어있고, 여러 해초들이 형형색색 그 자태를 뽐내는 것이 보였어요. 그곳에서는 20대의 어린 해녀 분이 성게를 따고 계셨는데요. 그분이 해녀 수경을 빌려 주셔서 스노쿨링도 할 수 있었답니다. 마라도의 바다가 너무 맑아서 예쁘고 다양한 물고기들과 아름다운 장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마라도가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 중 또 유명한 건 일몰이에요. 우리나라 최남단에서 보는 일몰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과 그 주황빛을 품은 바다가 어울려지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에요.



마라도의 밤

벵에돔찜

벵에돔회

마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먹은 벵에돔찜과 벵에돔회랍니다! 해가 진 후, 마라도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어요. 그 이후, 게스트하우스에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사실, 마라도에서 1박을 하는 분들 중 대부분은 낚시하시러 온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저녁 메뉴도 갓 잡은 돔이 나왔어요. 시중에서 20만 원 정도 하는 벵에돔 회와 찜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벵에돔은 낚시 어종 중 최상위 어종으로 정말 잡기 힘든 어종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벵에돔 회와 찜은 정말 쫄깃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마라도에서 본 제주도 야경이에요. 맛있는 저녁으로 배를 채운 후, 별을 보러 나갔어요. 마라도의 밤은 불빛 하나 없어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볼 수 있어요. 마라도의 밤 하늘은 낮과 다르게 더 멋진 매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 멀리에는 새어 나오는 제주도의 빛,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 그리고 은은히 들리는 바다소리까지! 마라도의 밤은 정말 은은하고 평화롭습니다.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마라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떠세요? 제주도 여행 중 하루 잠시 다녀오는 당일치기가 아니라 마라도에서 밤을 지내 보세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안예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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