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1. 16:00
계절이 변하는 게 즐거운 이유는 새로운 풍경을 맞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별미가 다양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유난히 맛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늘 제철 별미로 준비한 재료는 홍게예요. 대게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도 좋은 홍게! 홍게로 즐기는 풀코스를 지금 소개할게요.
지금이 홍게 제철
홍게 제철은 1~6월 사이 그리고 7, 8월 금어기가 끝나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9~12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해요. 요즘 아주 살이 많이 오른 홍게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홍게는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살기 때문에 게딱지의 색깔이 밝은 주황색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속초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고 해요. 홍게는 붉은색을 많이 띤 대게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해 일반 대게보다는 껍질이 딱딱하고 단단합니다. 그리고 대게에 비해 짠맛이 조금 더 나고 육질이 약간 말랑말랑해요. 홍게 껍질에는 체내 지방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키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에요.
홍게 손질법
홍게 손질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칫솔로 가볍게 껍질을 문지르고 물에 헹구어주면 끝! 정말 간단하죠?
홍게 찜으로 즐기기
1단계 홍게를 즐기는 방법으로 찜을 선택했어요. 큰 찜통에 물을 넣고 삶는 물에 소주를 조금 넣어 주세요. 이렇게 하면 홍게의 비린 맛을 잡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홍게를 찜기에 올릴 때 홍게 배 위쪽으로 두는 게 중요한 데요. 홍게 배를 아래 쪽으로 엎어서 찌면 게딱지 속의 맛있는 국물이 다 빠져 버려요. 그러니 꼭 홍게 배를 위로 두시는 것 잊지 마세요! 이렇게 홍게찜은 25분 정도만 찌면 됩니다.
맛있게 잘 쪄진 게를 다리와 몸통 순으로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가위 들고 자르면서 쏙쏙 빼먹는 속살 맛이 아주 쫄깃하고 맛있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돌지 않나요?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게딱지 밥
홍게 몸통까지 잘 발라 드셨다면 게딱지 국물을 이용해서 만든 게딱지 밥은 꼭 드셔야죠. 고소한 맛이 밥도둑이랍니다. 게딱지 속살과 국물을 프라이팬에 넣고 밥과 함께 잘 볶아 김 가루와 참기름, 통깨로 마무리하면 순식간에 게딱지 밥 완성!
먹을 때는 그냥 드시지 마시고 게딱지를 그릇 삼아 게딱지에 담아 드세요. 그럼 더 맛있답니다.
마무리는 홍게 라면으로 얼큰하고 시원하게
라면과 해물의 궁합은 어떤 음식 궁합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홍게와 라면도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입니다. 홍게 라면 끓이는 법은 어렵지 않아요. 끓는 물에 발라 놓은 홍게 살이나 홍게 한 마리를 넣고, 라면 레시피대로 라면을 끓여주면 끝! 비주얼로만으로도 환상적인 맛이 상상이 되죠? 홍게 찜, 게딱지 밥을 먹다 보면 약간 비리고 물릴 수 있는데, 얼큰하고 시원한 홍게 라면으로 깔끔하게 홍게 풀코스 마무리했습니다.
제철이라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게! 대게못지 않은 부드러운 살이 제철을 제대로 만난 것 같아요. 쪄 먹고, 비벼 먹고, 끓여 먹고! 홍게 풀코스로 11월 계절의 맛을 제대로 즐겨보세요. 이상 가꿈사 와이프로거 9기 허수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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