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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꿈사랑

[자취요리] 고기 없이 자취생 밥상 만들기 1탄

푸릇푸릇한 생명이 돋아나는 봄, 자취하는 대학생들 대부분은 봄의 맛은커녕 채소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혼자 자취를 하며 채소를 사다 놓으면 다 먹지 못하고 썩히다 버리는 게 일이니까요. 외식해도 고기가 기본 옵션, 자취방에서 요리를 할 때도 달걀이나 햄처럼 요리하기 간단한 재료들 위주로 하는데요. 이렇게 먹고 살다 보면 문득 내 몸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냉장고에 시들어가는 채소가 나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신선한 채식요리가 먹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취생, 너의 밥상은 안녕하니?

채식요리를 알려 드리기에 앞서 대학생이 자취방에서 종종 밥을 해 먹는 자취요리는 어떤 음식인지 살짝 보여드릴게요.


먼저, 자취를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된 친구1은 독립해서 산다는 기쁨과 새롭게 시작한다는 설렘으로 자취방에서 아주 열심히 밥을 챙겨 먹고 있다고 해요. 보통 구성은 달걀 반찬 하나, 김치, 국이라고 합니다.

 

자취를 시작한 지 1년이 된 친구2도 꾸준히 자취방에서 밥을 해 먹고 있는데요. 반찬은 한두 개로, 요리 방식은 볶거나 굽는 것으로 간단해졌습니다. 반찬의 주재료는 김치, 달걀, 고기라고 해요.

 

자취 생활 5년 차에 접어드는 친구3과 친구4는 자취방에서 밥을 해 먹더라도 한 그릇 선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개수대에는 밥그릇, 숟가락만 차곡차곡 쌓여가지요. 그것마저 귀찮아질 때면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으로 종종 때운다고 해요.

자취생들이 평소 자취방에서 해 먹는 요리는 대부분 간단한 달걀 요리, 크게는 볶음 요리라고 볼 수 있어요. 삶고, 지지고, 볶고, 튀기는 등 다양한 조리법 중에서 볶는 것이 가장 시간이 덜 들고 실패할 확률도 낮거든요. 달걀은 가격도 싸고, 간단하게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자취생 필수 아이템이자 국민 식재료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자취생 필수 아이템인 달걀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가격도 문제지만 지금 이 시기에 달걀을 먹어도 안전할지 고민도 되고요. 그러다 보니 달걀을 사기 부담스러워졌고, 만만했던 달걀 요리는 더 이상 서민의 음식 같지 않아졌어요.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지면서 달걀뿐 아니라 닭고기와 오리고기도 공급하기 힘들어졌어요. 설상가상으로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소고기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잖아요. 고기나 달걀 반찬이 주인 자취생의 밥상이 휑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밥상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요.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밥상을 위해서 채식 식단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렴하고 간단하면서 맛있기까지 한 채식요리, 어디 없을까요?

 

 

풀만 먹는 채식? 다양한 채식 단계

‘채식’하면 어떤 그림이 그려지세요? 샐러드, 나물, 쌈과 같이 풀만 가득한 밥상이 떠오르시지 않나요? 그러나 채식하는 사람 모두가 채소만 먹는 것이 아니에요. 채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해요. 어떤 음식까지 허용하느냐에 따라 채식 유형은 몇 단계로 나뉘는데요,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봐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채식인은 ‘비건(vegan)’이에요. 유제품, 동물의 알, 고기 등 모든 종류의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은 생소한 단어이죠? 유제품과 동물의 알은 먹는 채식인을 가리켜요. 좀 더 세세하게 말하자면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은 유제품은 먹고,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은 동물의 알은 먹는다고 해요. 이 네 유형을 묶어서 ‘베지테리언(vegetarian)’이라고 해요.
‘세미 베지테리언(semi-vegetarian)’은 ‘베지테리언’보다는 먹는 범위가 넓어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은 유제품, 동물의 알과 해산물까지 먹어요. 유제품, 동물의 알, 해산물에다가 조류의 고기(닭고기, 오리고기 등)까지 먹는 경우에는 ‘폴로 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이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평소에는 채식을 하다가 아주 가끔 상황에 따라 육식도 하는 경우에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라고 불러요.


<채식 종류>

 

채소

유제품

생선

닭고기

소고기/돼지고기

비건
(Ve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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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 베지테리언
(Lacto vege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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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 베지테리언
(Ovo vege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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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 오보 베지테리어
(Lacto-ovo vege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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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 베지테리언
(Pesco-vege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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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베지테리언
(Pollo-vege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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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테리언
(Flexi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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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유형이 다양한 만큼 채식요리의 세계도 넓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지요. 어떤 범위까지 다룰 수 있는지, 어떤 조리법이 사용되는지에 따라 채식요리는 무궁무진하니까요. 그럼 앞으로 다루어질 요리는 어떤 유형에 맞춰진 걸까요? 고기 없는 채식요리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베지테리언’을 위한 요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고기 없는 밥상 요기 있다! 채식 요리 3가지
본격적으로 저렴하고 간단하면서 맛있는 채식요리 세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갖가지 채소를 김에 간편하게 싸 먹을 수 있는 데마키스시, 가지를 밥에 둘러 먹는 가지롤, 봄 향기를 뿌리째 맛볼 수 있는 달래 콩나물 비빔밥을 소개해 드릴 거예요.
그런데 자취생은 마트에서 파는 만큼 많은 양의 채소를 한 끼에 다 먹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요리법을 알려드린 다음 간단하게 남은 채소 활용법도 알려드릴게요. 저를 믿고 한번 따라와 보세요!

 

 

1. 김밥과 쌈밥의 경계, 데마키스시

재료 : 쌀 2인분, 다시마 1조각, 깻잎 10장, 오이 1개, 실곤약, 무순, 단무지, 김밥 김, 간장

밥 양념 재료 : 소금 1t, 설탕 3t, 식초 2t


먼저 쌀 2인분 양을 씻어 먼지를 닦은 다시마 한 조각을 넣어 밥을 지어요. 밥이 지어지는 동안 채소들을 손질할 거예요.

 

 <쌀 양 맞추기 Tip>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 컵에 쌀을 가득 채우면 1인분이에요. 머그컵 기준으로는 반 정도라고 할 수 있어요.

 

밥을 지을 동안 채소를 준비할 거예요. 깻잎을 깨끗이 씻은 후 깻잎 꼭지를 버리고 반으로 접어서 가늘게 채 썰어요.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서 물로 헹군 후 어슷썰기를 한 다음 일렬로 세워서 가늘게 채 썰어 줍니다.

 

실곤약은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 후에 찬물로 씻어내세요.

 

밥이 다 될 즈음에 소금 1t, 설탕 3t, 식초 2t를 넣어서 양념을 만들어요.

 

양념을 잘 풀어서 다 된 밥을 넣고 섞어줍니다.

 

채 썬 채소들과 씻은 무순, 단무지, 곤약을 한 접시에 담아요. 양념 된 밥, 구운 김밥 김, 간장까지 준비되면 데마키스시 완성! 간장은 양념 된 간장이든 일반 간장이든 편한 대로 준비하시면 돼요. 김에 밥과 먹고 싶은 채소를 얹고 간장에 찍어 먹으면 풍부한 채소 맛에 반할 거예요.

 

<남은 채소 활용법 Tip>
마트에서 채소들을 사더라도 낱개로 파는 경우는 많지 않잖아요. 두세 개씩 묶여있는 채소들을 사면 요리를 하고 남는 일이 부지기수예요. 앞서 한 요리도 2인분을 하고도 틀림없이 채소들이 남았을 거예요. 이렇게 남은 채소를 어떻게 해야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을까요?

하나, 참치 채소 비빔밥

채 썬 오이, 채 썬 깻잎, 무순에 기름을 짜낸 참치 반 캔을 넣고 밥과 고추장 양념장을 넣어 비비면 간단하게 참치 채소 비빔밥이 완성돼요.


둘, 깻잎 떡볶이

떡볶이에 향긋함을 입히고 싶다면 깻잎을 넣어보세요. 깻잎을 듬뿍 넣으면 색다른 떡볶이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셋, 오이달걀볶음
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먼저 볶아요. 달걀을 잠시 접시에 두고 먹기 좋게 썬 오이를 소금으로 살짝 간해서 볶아요. 마지막으로 오이 볶은 팬에 볶은 달걀을 넣고 굴 소스를 한 숟가락 넣으면 초간단 오이달걀볶음이 만들어져요.


 

 

칼이 무뎌졌을 때, 자취생 생활 Tip

숫돌도 없고 칼갈이도 없는데 칼이 무뎌졌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칼을 갈 방법이 있어요. 도자기 그릇을 뒤집어 그릇 밑에 칼을 10~15도 정도로 세우고 칼날 전체가 갈리도록 한쪽 방향으로 갈아주시면 돼요. 숫돌에 갈 듯이 앞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밀어주셔야 해요. 양날을 모두 같은 방식으로 하시면 날카로운 칼날로 다시 태어나요.

자취생들의 건강을 위해 채소 요리 3가지 중 데마키스시를 소개했는데요. 다음 2탄에서는 가지롤과 달래콩나물비빔밥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번 포스팅보다 더 꽉 찬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0기 최유나였습니다.

 

[자취요리] 고기 없이 만드는 자취생 밥상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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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수진 2017.03.24 17:55

    자취생 9단이십니다
    저도 따라해보고 싶은 메뉴네요

  • 장주원 2017.03.27 09:36

    학교에 외국인친구들이 많아서 채식위주의 식사를 대접할 때가 있는데 이번 기사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또 채식의 종류가 저렇게 많은지 처음알았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kyobolifeblog.co.kr 교봉이 2017.03.27 10:27 신고

      정말 채식의 종류가 많죠? ㅎㅎㅎ

    • 최유나 2017.03.31 23:19

      맞아요. 채식하는 친구가 곁에 있으면 늘 고민이죠. 저도 주위에 채식하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기사를 썼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 윤소진 2017.03.29 02:13

    처음보는 채식요리네요! 남는 재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좋아요! 저도 자취하는데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해요 :)

  • 김경태 2017.03.31 14:46

    이런 방법이 있덨다니 ^^ 집에서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유나의 요리솜씨를 보는걸로~~~~~~

    • 최유나 2017.03.31 23:26

      경태 님이 시도하시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데마키스시가 완성되겠죠?ㅎㅎ( 제 요리 솜씨는 보잘것없으니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 Favicon of https://kyobolifeblog.co.kr 교봉이 2017.04.03 10:07 신고

      꼭 만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

  • 김다희 2017.04.01 23:09

    깻잎떡볶이 대박!! 자취하면서 요리 해 먹는게 보통일이 아닐텐데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 몸을 챙겨야 할 나이인 것 같아요.. 점점 예전같지 않은 체력 ㅠㅠ 추천해주신 어렵지 않은 건강식단으로 먹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