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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테라피의 광화문 길꽃이야기 열 둘, 봄바람에 화들짝 꽃들이 깨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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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5. 16:00

이제는 누가 뭐래도 봄입니다. 거리에 봄꽃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광화문광장 길꽃들은 1년이라는 시간 단위로 생각하면 반복하여 등장해요. 이번 길꽃이야기는 그동안 소개한 길꽃 중에 올해 봄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을 만나려 합니다. 일종의 복습인 셈이지요. 지금까지 한 번도 길꽃이야기에서 소개한 길꽃을 다시 올리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한꺼번에 나온 봄꽃들에게 짧게 인사라도 하시지요. 봄꽃으로 장식된 광화문광장으로 나와 보세요. 민주화의 상징 촛불광장으로 세계에 알려진 광화문광장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봄의 광화문 길꽃이야기
흔히 이건 봄꽃, 이건 여름꽃 하면서 계절을 붙여서 얘기하지만 도심의 길꽃들에게 이런 구분은 사실 어려워요. 길꽃들은 적응력이 강해서 계절을 무시하고 꽃을 피웁니다. 알뿌리 형태로 추운 겨울을 견디고 나서야 꽃을 피우는 수선화, 무스카리, 히아신스 등 구근식물들이 대표적인 봄꽃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광화문광장 주변에 심어져 있는 구근식물들은 이제 잎을 막 올리고 있습니다. 곧 꽃을 보여 주겠지요. 이른 봄에 등장하는 길꽃들은 대부분 하우스에서 길러요. 꽃봉오리가 올라왔을 때 옮겨 심게 됩니다. 자리 잡은 길꽃이 뿌리를 정상적으로 내리고 환경에 적응되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첫 번째 길꽃은 ‘삼색제비꽃’입니다

우리에겐 ‘팬지(Pansy)’라는 꽃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삼색제비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등장하는 ‘길꽃의 대모’라고 소개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적응력도 강하고 큰 꽃에서 작은 꽃까지 품종도 아주 다양하답니다. 꽃이 유난히 작은 아이를 ‘비올라’라는 꽃 명찰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비올라’라는 꽃 이름은 삼색제비꽃의 속명 꽃이름 ‘Viola’에서 나온 것임을 상식적으로 알고 계시면 같이 간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아마 친구들이 여러분의 꽃 지식에 깜짝 놀라겠지요?

 

 

 

두 번째 길꽃은 ‘데이지’입니다

데이지라는 꽃 이름은 주로 국화과 꽃들에 많이 붙여집니다. 이 아이는 우리나라 국명으로 ‘데이지’라는 꽃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영어 꽃 이름에 따라 ‘잉글리쉬데이지(English daisy)’라고도 불려요. 올해 처음 광화문광장에 나온 데이지는 꽃의 크기가 커서 놀랐는데요. 품종 개량을 통해 꽃 크기를 더 키웠나 봅니다.

 

 

 

세 번째 길꽃은 ‘리빙스턴데이지(Livingstone daisy)’입니다

이 꽃도 데이지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국화과가 아니에요. 석류풀과로 분류되는데요. 고향이 남아프리카입니다. 리빙스턴데이지의 고향 환경처럼 고온에서 더 화려한 꽃을 보이기는 해요. 주로 여름에 많이 등장하는 길꽃인데 올해는 봄꽃으로 벌써 나왔습니다.

 

 

 

네 번째 길꽃은 ‘알리섬(Alyssum)’입니다

알리섬은 눈으로 보아도 예쁘지만 코로 만나야 할 길꽃입니다. 알리섬을 만나면 꼭 꽃 향기를 맡아 보세요. 강한 꿀 향기에 흠뻑 반하실 겁니다. 그래서 ‘향기 알리섬’이라고도 불리지요. 알리섬의 영어 꽃이름이 ‘Sweet alyssum’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길꽃은 ‘크리산세멈 멀티콜 옐로우(Chrysanthemum ‘Multicaule Yellow’)’입니다

‘크리산세멈’은 학명의 속명 꽃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속명의 한글 표기는 크리산테뭄(Chrysanthemum)인데 영어식으로 발음한 ‘크리산세멈’이 일반적인 꽃 이름으로 쓰여요. 뒤에 나오는 ‘멀티콜 옐로우’는 품종명이에요. 아직은 크게 꽃을 펼치지는 못하지만 금방 노란 꽃잎을 자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멀티콜이라는 말은 ‘줄기가 많은’, ‘떼를 이루어 피는’이라는 뜻인데요. 직접 꽃을 보시면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여섯 번째 길꽃은 ‘크리산세멈 스노우랜드(Chrysanthemum ‘Snowland’)’입니다

‘스노우랜드(Snowland)’라는 꽃 이름은 품종명이에요. 흔히 ‘마가렛’이라는 꽃 명찰이 붙여집니다. 이유는 영어 꽃 이름 때문입니다. 미니 마가렛(Mini marguerite)이라고 부르거든요. 하지만 꽃이름 ‘마가렛’이라고 불리는 아이와는 식물의 크기나 잎의 모양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냥 품종명을 붙인 ‘크리산세멈 스노우랜드’ 또는 품종명인 ‘스노우랜드’로 기억하시면 돼요. 꽃이 눈처럼 하얗게 피어 스노우랜드라는 꽃 이름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일곱 번째 길꽃은 ‘금잔화’입니다

금잔화는 ‘칼렌듈라’라고 많이 불려요. 이 꽃의 속명 꽃이름인 칼렌둘라(Calendula)’를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꽃이 핀 모습이 금잔 같다고 하여 금잔화(金盞花)로 불리죠. 허브 식물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요. 형광빛의 황금색 금잔화를 보면 금방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

 

오늘 꽃이야기는 2017년 봄 광화문광장 주변에 등장한 봄꽃들을 복습해 보았습니다. 남쪽에서부터 봄 꽃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실나무 꽃인 매화, 산수유, 목련 등은 벌써 활짝 피었고 이제 벚꽃이 막 피어나고 있지요. 겨우내 움츠렸던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봄은 축복입니다. 화려한 꽃과 함께 봄을 만끽하세요. 그린테라피는 아직 소개하지 못한 꽃들을 다음 이야기로 준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10기 송우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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