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30. 11:25
담근 지 오래된 김장김치는 군내가 나기도 하고 너무 시어서 생으로 먹기 힘든 경우가 많죠. 그렇다고 버릴 순 없고, 매번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 것도 질렸다면 새로운 김치 요리을 만들어보세요. 오래된 김치로 만들어야 더 맛있는 김치 요리 2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김치찜
첫 번째 요리는 김치찜이에요. 김치에 신맛이 나기 시작하면 보통 김치찌개에 많이 이용하는데 찌개보다는 찜이 오래 보관할 수도 있고 특별한 메뉴처럼 느껴져 밥상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일부러 묵은지를 사서 하는 요리이기도 하니 집에 신김치가 있다면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재료 : 익은 김치(묵은지), 돼지고기, 고춧가루, 다진 마늘, 청주, 후추가루, 들기름, 대파, 양파, 육수(멸치/다시마)
먼저 김치찜에 넣을 고기 밑간을 해주세요. 돼지고기 300g 기준으로 고춧가루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청주 2스푼, 후추를 넣고 함께 잘 버무려 주세요. 돼지고기 부위는 삼겹살이나 목살도 좋고 앞다릿살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아요.
밑간을 한 고기를 냄비 바닥에 깔아 줍니다.
잘 깔린 고기 위에 김치를 자르지 않고 포기 상태 그대로 올려주세요. 포기 상태로 끓인 김치찜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답니다.
풍미를 위해 김치 위에 들기름 한 숟가락도 넣어주세요.
그다음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를 한 컵 정도 부어주세요. 김치에서 양념과 함께 김칫물이 배어 나오니까 육수를 많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뚜껑을 닫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한소끔 끓인 후 다진 마늘, 대파, 양파를 넣고 고기와 김치가 푹 익을 때까지 중불로 끓여주세요. 오래 끓일수록 고기도 연해지고 양념이 깊게 배서 맛도 좋습니다.
고기와 김치를 푹 익히면 김치찜 완성! 김치찜 하나면 다른 반찬 없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어요.
김치 된장지짐
두 번째 요리는 김치 된장지짐입니다. 김치 된장지짐은 김치에서 오래된 냄새 일명 ‘군내’가 나는 경우에 만들면 좋은 요리예요. 냉장고를 자주 들락날락했거나 외부 공기와 접촉을 많이 한 김장김치는 오래되면 냄새가 나고 김치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사라지죠. 김치에 하얗게 곰팡이가 피기도 하고요. 시쳇말로 ‘맛이 간’ 김치를 위한 환골탈태 요리법을 지금 알려드릴게요. 재료는 김치찜에 사용한 것과 거의 비슷해요.
재료 : 오래된 김치, 된장, 다진 마늘, 대파, 양파, 들기름, 육수(멸치 다시마)
먼저 김치를 물에 씻어 고춧가루와 양념을 제거한 후 물에 담가 군내를 제거해주세요. 보통 3~4시간 정도는 물 담가놔야 하니 아침에 물에 담가 오후에 요리하시는 게 좋아요. 대신 너무 오래 물에 담가 놓으면 간이 다 빠져서 맛이 없으니 반나절 이상 담가놓지는 마세요.
군내를 뺀 김치가 준비 됐다면 멸치와 다시마로 끓인 육수에 된장을 크게 한 스푼 넣어 풀어줍니다.
여기에 김치를 머리 부분만 잘라서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한소끔 끓고 나면 다진 마늘과 들기름 한 스푼, 대파, 양파를 넣고 다시 푹 끓여줍니다. 끓일 때는 중불 이하로 은근히 끓여 주세요.
이렇게 푹 끓여 주기만 하면 김치 된장지짐 완성! 정말 쉽고 간단하죠?
버릴 뻔한 김치가 훌륭한 밥반찬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길게 쭉쭉 찢어서 뜨거운 밥에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는 김치 된장지짐. 매운 거 잘못 먹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반찬이랍니다.
김치의 변신은 무죄! 이제 냄새나는 김치 버리지 않아도 되겠죠? 김치 군내는 양념에서 나는 것이라고 하니 양념을 잘 털어내 요리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맛있는 김치 요리로 입맛도 살리고 맛있는 집밥도 드셔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0기 윤지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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