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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바로 서게 되다’ 독립(讀立) 북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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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6. 16:00

지난 9월 16일 햇살이 기분 좋게 쏟아지던 토요일 오후, 대산 신용호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인 ‘독립(讀立) 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독립’의 의미는 ‘읽어서 바로 선다’라는 의미인데요, 책 읽기를 통해 어떻게 인생의 역경과 고비에도 바로 일어설 수 있는지 그 해답을 두 작가와 소통하며 두 작가와 소통하며 찾아보는 북 콘서트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독립(讀立) 북 콘서트

대산 신용호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독립(讀立) 북 콘서트’는 9월 16일 토요일 오후 3시,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23층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북 콘서트에는 ‘7년의 밤’의 정유정 소설가,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 작가가 참석했답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이 베스트셀러 작가도 만나고 함께 책 읽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자 북 콘서트에 참여해주셨어요. 각자 북 콘서트에 참석한 이유는 다를지 모르지만 책에 대한 애정은 다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오후 3시가 되자 허희 문학평론가의 진행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첫 번째 순서로 정유정 작가가 ‘인생을 바꾼 책’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정유정 작가, 내 인생을 바꾼 책

정유정 작가는 문학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셨어요. 여기에는 ‘무엇, 왜, 어떤’ 3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정유정 작가가 직접 경험한 3가지 요소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가셨어요. 

정유정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왜 작가가 되고 싶은지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1980년 15살 때, 광주에서 하숙 생활을 하면서 읽게 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책을 읽고 그 새벽에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터져 나와 오열을 하셨대요. 책의 주인공과 자신이 처한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당시 광주의 현실 때문에 분노 같은 감정이 터져 나왔던 것입니다. 그 이후 정유정 작가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새벽을 선물하고 싶다’, ‘내 글을 읽고 독자들이 오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문학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 했다고 합니다. 

문학 작가의 꿈을 품었지만 상황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작가 등단에 계속해서 실패했던 건데요. 그렇게 계속 지쳐가던 중 우연히 헌책방에서 스티븐 킹의 『The Body』라는 책 첫 문장을 읽은 순간 그와 자신이 소울메이트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이후로 정유정 작가는 어떤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방향을 설정했고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유정 작가는 문학이 하는 가장 큰 일은 ‘읽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살아보지 못한 삶을 주는 일’이라고 하셨어요. 따라서 책을 읽을 때에는 학습과 경험 두 가지 모두를 취하는 독서를 하라고 조언해주시며 이야기를 마치셨습니다. 



이지성 작가, 인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로 알다

정유정 작가의 강연이 끝난 후 ‘나의 꿈에서 우리의 꿈으로’라는 주제로 이지성 작가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지성 작가는 처음에 교사로 부임해 틈틈이 글을 쓰다가 34세에 첫 베스트셀러가 탄생하면서 바쁘고 정신 없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다 어느 날, 방에 있는 거울을 보았는데 거울 안에 자신 모습이 굉장히 더럽게 느껴졌다고 해요. 

자신의 모습에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지성 작가는 인문학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교육 사각지대에서 인문학을 교육하는 프로젝트와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인문학 교육을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이지성 작가는 현재 이런 일들을 열심히 하도록 하는 근원은 바로 ‘독서’라고 했습니다. 독서를 통해 ‘내가 왜 콩고에 있는 아이들을 도와야 하는가?’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조금은 찾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세상은 악하고 불합리하지만 그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죠. 독서는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혀 나를 버리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독서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이지성 작가의 강연까지 끝난 후 두 작가를 모시고 허희 문학평론가의 진행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유정 작가는 문학이 우리의 삶 중 어떤 부분을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시각의 변화’라고 대답하셨어요. 문학을 읽음으로써 시각의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행동의 변화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지성 작가에게는 인문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점을 여쭤봤는데요, 이 작가는 앉아서 인문학을 한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인간은 죽는다는 게 인문학의 핵심이기 때문에 ‘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고, 항상 죽음이라는 것을 앞에 두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삶의 태도가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어요. 



음악으로 듣는 시, 트루베르 공연

두 작가와의 시간이 끝나고,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가수인 ‘트루베르’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올해가 대산 신용호 선생 탄생 100주년이자 윤동주 시인의 100주년이기도 한 만큼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라는 시를 노래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노래 멜로디가 윤동주 시인의 특유의 감성을 자아내서 잠시 그 감성에 젖어 노래를 감상했어요. 윤동주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박목월 시인의 ‘이런 시’, 박성우 시인의 ‘난 네가 좋아’를 노래로 불러주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독립(讀立) 북 콘서트를 통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대산 선생의 신념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책을 통해 바로 선다’는 독립(讀立)의 의미와도 연관되는 신념이 아니었을까요. 두 작가와 소통하며 책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강연을 들은 우리도 책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을 다지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1기 유채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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