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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꿈사랑

도시의 공유를 생각하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17년 9월 2일부터 시작된 제 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11월 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박물관마을, 세운상가, 창신동, 을지로 등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가 공유하고 있는 것과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전시가 끝나기 전 서둘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다녀왔습니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비엔날레 구성, 사진출처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작가와 작품이 아닌, 주제와 제안의 비엔날레입니다. ‘아홉 가지 공유’ 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한 주제전, 세계도시들의 선도적인 공공 프로젝트들을 선보이는 도시전과 함께 생산과 식량, 보행 등 서울의 현장성을 통하여 현안을 논의하는 현장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국제스튜디오, 영화영상 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 투어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하여 시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도시전: 공동의 도시

(도시전: 공동의 도시 가이드맵, 사진출처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저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도시전: 공동의 도시’를 자세히 소개해보려 해요. 《공동의 도시》는 도시의 공적인 측면에 중심을 둔 전시입니다. 세계 50여 개의 도시가 직면한 기후변화, 자원부족 등의 문제에 대한 실천적 전략과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재미 있었답니다. 그럼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4개 도시의 새로운 공공경영 해법을 만나러 가볼까요?



런던의 제조업

(런던, 사진출처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런던은 재개발을 통해 문화, 교육, 역사의 도시로 재탄생했죠. 하지만 최근 연구 자료나 도시 전략 방향에 따르면 주택 부족, 지가 상승, 기술 변화 등으로 런던의 생산 지역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요. 그래서 건축가, 도시계획 디자이너, 도시주택 개발사업자, 정책 입안자 등이 생산적인 도시로서 런던을 어떻게 유지하고 지원할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런던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대도시의 경우는 IT 산업이나 4차 산업이 중심을 이룰 거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사실 런던은 제조업이 중요시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조업에 관련된 다양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해요. 영상을 통해 런던의 문화 중심지인 바비칸에서 벌어지는 생산과 공급의 현장을 볼 수 있답니다.



홍콩/선전의 잉여 도시

(홍콩 / 선전, 사진출처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잉여도시 전시는 도시의 잔재를 통해 ‘도시 환경을 관찰해야 한다’는 가치를 보여주는 전시이기도 하였습니다. 도시 구성원들이 만드는 도시의 실태와 현존을 직접 응시하고 분석했어요. 즉, 도시의 일상을 그대로 전시해뒀다고 보면 되는데요. 홍콩과 선전, 이 두 도시는 계획적으로 구성한 자연과 연결되면서도 한편으론 생활과 분리시켜 상호 복잡성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도시의 영역은 변화하는 거주 형식에 계속 적응하고 있는데요. 이 전시에서는 서울에서 재현한 홍콩을 사진으로 표현하며 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내었고, 선전은 영상으로 표현하며 동적인 이미지로 나타내었습니다. 저희는 이 전시를 통해 홍콩과 선전의 자연스럽고 실재적인 일상을 보며 두 도시의 이질적인 특성에 관심이 생겼답니다. 


중국의 유령도시들

(중국 유령도시, 사진출처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중국 지방에는 완공 이후 누구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많이 존재해요. 중국 정부는 도시화를 위해 마구잡이로 건물을 지어 올렸는데, 당시 3년 동안 중국이 사용한 콘크리트 양은 미국이 20년간 사용한 콘크리트 양과 맞먹을 정도였다고 해요. 그렇게 생겨난 유령도시들은 국가에 의한 부동산 과잉 개발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집 소유에 대한 세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령 도시에 있는 건물들 또한 소유자가 있다고 해요. 스크린과 드론을 통해 촬영된 을씨년스러운 유령도시 영상을 보며 사람은 살지 않지만 누군가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 : 서울 + 평양

평양 전시를 보기 전 하나의 편지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 서울+평양>이라는 편지 형식 전시물이었어요. 건축을 주거, 사무공간 등으로 만드는 획일화된 개념으로 이해하거나 ‘자산’으로 바라보는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 매개체로 보아야 한다는 건데요. 요즘은 건축이 문화, 도시미관, 관광 측면에서도 건축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편지는 건축이 공공의 삶에 미치는 잠재력과 역동성에 대해 질문하는 형태로 돼있어요. 국내외 건축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생각을 편지라는 매체를 통해 도시의 결정자인 시장과 대중에게 전달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건축이란 어떤 것인지 편지를 읽으면서 같이 생각하고 의견을 한 번 나눠보세요. 



평양의 주거

(Pyongyang, 사진출처 |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2011년 이후 평양은 집권 체제의 교체와 함께 부분적으로 시장경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자본주의 수요에 맞춘 새로운 주거형태의 건설이 시작되었는데요. 


<평양살림>이라는 전시물은 평양에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제작한 것입니다. 이 전시는 주거 양식이 인간의 생활 환경뿐만 아니라 문화, 풍습, 기호 등 여러 복합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어요.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건설된 아파트에 주목하며 변화된 평양 주민의 일상을 다각도에서 보여줍니다. 저희는 이 전시를 통해 평양이 우리나라의 80년대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용하는 단어에 이질감이 들었지만 전체적인 집 구조는 우리나라와 차이가 없더라고요. 


모델하우스는 현관과 거실, 식사 공간, 부엌 그리고 침실 공간 이렇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공간에는 북한에서 공수한 생활용품이 함께 전시돼 있었어요. 관객은 모델하우스 안에서 평양 주민의 삶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평양 중산층 가정에서 소비되는 음식과 옷, 책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런던, 홍콩/선전, 중국, 평양의 공공 프로젝트 잘 보셨나요? 11월 5일까지 진행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방문하시면 저희가 소개한 4개의 도시뿐만 아니라 50여 개 도시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궁극적으로 하나의 건축물의 용도에 주목한 것이 아닙니다. 도시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국제적이고 자연적인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공동체’적인 모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각 도시들의 사람들이 어떻게 ‘어울려’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관람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관람객들의 다양한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잠깐 쉴 수 있도록 마련해둔 공간에는 도시와 관련된 도서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의 역할과 나이, 성별을 실로 잇는 체험도 있었답니다. 이런 식의 구성이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체적인 유대도 이끌어낸다는 점! 도시 또한 이렇게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흥미로웠답니다. 이 전시회를 통해서 본다면 하나의 건축물이 하나의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 수 있겠죠?



서울의 광화문

이번엔 국내로 눈길을 돌려볼까요? 교보생명빌딩은 광화문역에서 도보 1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적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근처에 있는 광화문 광장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역사, 문화 체험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건축물은 그 건축물로서의 의의만 갖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돈의문박물관마을 / 세운상가 / 모토엘라스티코 / 창신동 특별전시장 / 아트하우스 모모 / 서울역사박물관 / 문화비축기지

일정 : 2017년 9월 2일~2017년 11월 5일(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시간 : 10:00~19:00

입장권 : 일반 9,000원 / 청소년&군경 6,000원 / 어린이 5,000원

문의 : 02-2096-0137 / 02-2096-0196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우리 도시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전시회는 사진, 영상, 태블릿, 입체 모형, 지도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관람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다만 50여 개의 도시의 이야기가 55개의 전시로 보여지기 때문에 헷갈리거나 어려우실 수 있어요. 그래서 전시 해설을 들으시면서 관람하시는 걸 추천해드릴게요. 전시해설은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시, 5시에 있답니다. 별도 신청 없이 시간에 맞춰 전시관 입구에 가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1기 김가윤, 박정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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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희 2017.10.22 19:46

    기사에서 세계 여러도시의 건축부분을 소개한 부분이 흥미로웠어요😊시간내서 비엔날레를 보러가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