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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토박이가 추천하는 광주 3대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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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4. 10:29

인구 수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5위를 차지하는 광주는 호남지방의 중심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문화의 도시라 불리는 광주는 수많은 매력을 가졌지만, 그 중에서도 광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들이 유명하죠. 자급자족이 가능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다른 지방보다 다양한 식재료가 발달됐고, 음식의 간이 비교적 세고 자극적인 것이 광주 음식의 특징입니다. 


오늘은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광주 지역의 맛을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질까 해요. 광주의 3대 먹거리를 찾아 지금부터 떠나볼까요? 



하나, 광주의 자랑, 송정 떡갈비 


광주의 5미(美)를 아시나요? 이는 광주에서 꼭 먹어볼 만한 5가지 음식을 말하는데요. 5가지 주인공은 바로 송정 떡갈비, 한정식, 무등산 보리밥, 오리탕, 김치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송정 떡갈비에요. 송정 떡갈비는 60년 전 최처자 씨가 이가 약한 어르신을 위해 고기를 다져 채소, 양념을 섞어 구워드리게 된 것이 시초인데요. 맛이 너무나 좋아 식당에서 팔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이후 떡갈비는 점점 유명해져 떡갈비 골목이 따로 형성될 만큼 광주의 큰 자랑거리가 되었답니다. 


광주 여행을 하게 되면 꼭 가봐야 한다고 소개되는 떡갈비 식당들은 ‘송정리 떡갈비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요. 식당마다 조금씩 다른 매력들이 있기 때문에 광주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단골집을 정해놓기도 한답니다. 떡갈비는 보통 1인분에 두 조각씩 나오는데요. 가격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돼지떡갈비 기준 보통 11,000원~13,000원대입니다. 


떡갈비는 따끈한 쌀밥 위에 한 조각 얹어 먹어도 맛있고, 다양한 쌈 채소를 이용해서 한 쌈 가득 싸먹어도 맛있답니다. 송정 떡갈비는 갈비살을 곱게 다져서 양념해 치댄 후, 양념장을 발라가며 구워 만듭니다. 이렇게 정성이 담겨 만들어지기 때문에 맛있는 향기도 물론이고 씹을 때마다 새어 나오는 풍부한 육즙 역시 송정 떡갈비의 큰 매력입니다. 


떡갈비 골목의 모든 떡갈비 식당에서는 뽀얀 국물과 시원한 맛이 일품인 갈비탕도 제공됩니다. 뜨끈한 갈비탕 국물은 떡갈비와 아주 잘 어울리는데요. 갈비탕은 대부분 리필이 된답니다. 


떡갈비의 맛을 돋우는 다양한 쌈 채소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상추, 배추 외에도 여러 가지 향긋한 쌈 채소가 함께 제공되는데,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답니다. 



둘, 상추와 튀김의 콜라보레이션, 상추 튀김


‘상추 튀김’이라는 음식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처음 듣는 분들은 아마 ‘상추를 튀겨?’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상추 튀김은 사실은 상추를 튀긴 것이 아니라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상추 튀김의 매력을 함께 알아볼까요? 


상추 튀김은 1975년 광주의 어느 식당에서 한 손님이 밥이 부족해 튀김을 상추에 싸 먹어보게 된 것이 첫 시작이라고 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고, 그 이후부터 상추 튀김이라는 메뉴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상추 튀김은 크게 양념장, 튀김, 상추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튀김은 오징어나 새우, 채소 등이 주재료입니다. 주문을 받은 후에 음식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꽤 걸리는 편이에요. 튀겨지는 동안 고소한 냄새가 솔솔 흘러나와 저절로 입맛을 다시게 됩니다. 


상추 튀김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비법은 바로 이 양념장입니다. 양파와 고추의 알싸한 맛과 간장의 짭조름한 맛이 잘 어울려 자꾸만 먹게 되요


상추 한 장에 튀김 하나를 올리고 양념장을 골고루 묻혀서 싸먹으면 튀김의 고소함과 상추의 아삭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튀김의 느끼함을 상추가 잡아주는 것이 상추 튀김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셋, 광주의 이색 디저트, 공룡알빵과 나비파이


광주에는 흔히 전국 5대 빵집(이성당, 성심당, 맘모스 제과, 나폴레옹 과자점, 궁전제과)이라 불리는 곳 중 하나인 궁전제과가 있어요. 궁전제과에는 다양한 빵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빵 2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공룡알빵과 나비파이에요. 이름부터 독특하지 않나요? 이 빵들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유명해진 빵들입니다. 


(이미지 출처: MBC ‘찾아라 맛있는 TV’ 프로그램 캡처)


공룡알빵은 동그란 바게트 안에 계란샐러드를 가득 넣은 빵이에요. 공룡알빵을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이 ‘엄마가 해주던 맛’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계란 샐러드의 맛이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친근한 맛이라서 그런듯합니다. 계란 샐러드의 부드러움과 쫄깃한 바게트빵이 조화를 잘 이루는데, 케첩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어요.

맛도 맛이지만 재료의 양도 엄마가 요리 해주는 것처럼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구입하신다면 신선함을 위해 냉장보관 하는 것 잊지 마세요. 


두 번째 주인공은 나비파이입니다. 나비파이도 공룡알빵처럼 빵의 생김새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페스추리 파이입니다. 이 빵의 매력은 페스추리 층이 얇고 겹겹이 쌓여 있어서, 더욱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달콤함, 바삭함에 한 겹 한 겹 벗겨먹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사람들에게 인기 있을 수밖에 없어요. 나비파이는 그냥 먹는 것보단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먹는 것이 더욱 맛있습니다. 데워지면 결대로 잘 뜯어지기 때문에 입에서 사르르 녹아 내린답니다. 


지금까지 광주의 음식 송정 떡갈비와 상추튀김, 그리고 궁전제과의 빵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관심이 가는 음식이 하나쯤 있으셨나요? 언젠가 광주를 여행하신다면 광주의 맛에 푹 빠져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2기 이하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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