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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여유로운 도시, 세종시에서 경험하는 휘게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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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0. 10:00

2005년 5월 1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되고, 2012년 7월 1일 본격 출범한 이후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점차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행복도시’를 표방하며 다양한 문화∙편의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로에 승용차보다 중장비 차량이 더 많이 눈에 띄었을 정도로 공사에 한창이었는데, 이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되고 그에 맞게 상업시설도 들어서면서 제법 윤곽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한글도시’이기도 합니다. 새뜸마을, 가재마을, 첫마을 등 동네의 이름을 순우리말로 짓고 부르는 것이 특징이지요.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참 정감이 느껴지는 이름입니다. 오늘은 세종시에서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반달곰과 함께하는 힐링, 베어트리파크

세종시는 우리나라의 조화로운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 주요 경제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했고, 그에 따라 국책 연구소, 공공기관, 공기업들도 상당수 세종시에 자리잡고 있죠. 월요일 아침이면 오송역에서 세종시까지 이동하는 BRT(간선급행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이 북적입니다.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는 KTX로 50분 정도 걸리고, BRT를 타고 세종 시내까지 이동하는 데 약 30분이 걸립니다. 서울이나 인근 경기도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방문할 수 있는 도시이지요.


첫 번째 소개해드릴 곳은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입니다. 이름 그대로 귀여운 반달곰(bear)과 수목(tree)들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베어트리파크는 처음부터 상업적인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시설이 아니라 설립자가 젊은 시절부터 주말농장 겸 가꿔온 개인 정원이었다고 합니다. 반세기 동안의 시간이 흐르면서 시골 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가 늠름한 아름드리가 되었고, 반달곰 몇 쌍이 대를 이어 수 백 마리의 군락을 이루자 2009년부터 대중들에게도 공개하게 된 것이지요. 곳곳에서 동식물의 생명을 가벼이 다루지 않은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집니다. 


내부로 들어서 오색연못을 지나면 보이는 것이 ‘웰컴하우스’ 입니다.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건물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있는 동화 속 별장 같은 느낌이지요. 이 곳에서는 실제로 결혼식, 돌잔치와 같은 연회도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베어트리파크의 주인공은 단연 반달가슴곰입니다. 이곳에서는 호두과자 모양으로 만든 먹이를 구매해 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덩치는 무척 크지만, 쪼르르 달려와 간식을 받아 먹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은 무척 귀엽습니다. 여러 무리들이 어울려 지내며 때로는 서로 다투고, 때로는 서로 부둥켜 안는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곰 이외에도 꽃사슴, 원앙, 공작새, 앵무새 등 다양하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많습니다. 높은 담장 안에 갇혀 있는 대신 애완동물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어요. 


여름이면 이곳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수영장이 설치됩니다.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세먼지 탓에 마음껏 뛰놀 수 없었던 아이들이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고, 간이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면 어른들은 수목원에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아이들은 오랜만에 엄마들의 잔소리 없이 실컷 놀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소박하고 여유로운 휘게 라이프, 세종호수공원 

두 번째 추천지는 ‘세종호수공원’입니다. 세종호수공원은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행정타운 남쪽에 위치한 공원으로, 충청도의 젖줄인 금강의 강물을 끌어와 인공호수를 만들고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공원에 나와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휴양림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곳이죠. 여름에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광장분수를 시작으로 자작나무가 가득한 호수소풍숲,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바람의 언덕과 호수전망대 등 세종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테마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휘게(Hygge)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베어트리파크도 그렇지만, 세종호수공원은 휘게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자전거를 타고, 음악분수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듣다 보면 하루가 금방 저물어갑니다. ‘행복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에는 이런 자연친화적 공간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답니다.

 

▼세종호수공원 코스 안내

[A코스] 중앙광장-무대섬-물놀이섬-물꽃섬-수변전통공원-중앙광장(도보 30분 / 자전거 15분)

[B코스] 중앙광장-무대섬-푸른들판-습지섬-청음지-축제섬-중앙광장(도보 45분 / 자전거 20분)

[C코스] 호수공원 전체(도보 1시간/자전거 30분)

 

북적이는 서울을 벗어나 한적하면서도 깔끔한 도시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께 세종시를 추천 드립니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에서 풍겨져 나오는 고유의 멋이나 중후한 매력은 없지만,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곳이거든요. 길가에 서 있는 가로수, 신호등 하나하나가 우리가 기존에 보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어떻게 다른지, 앞으로 세종시는 어떤 모습으로 더욱 ‘행복도시’에 가까워지게 될지를 상상해보시면서 이번 주말은 세종시에서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12기 민경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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