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6. 16:00
하와이는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휴양지입니다. 한 때는 하와이가 꿈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기도 했었는데요. 이제는 추위를 피해, 아이들 방학을 맞아, 또는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필요에 맞춰 방문하기에 적합한 목적지가 된 듯합니다.
여러분은 ‘하와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따스한 태양과 높은 야자수, 넓게 펼쳐진 바닷가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동식물들일 텐데요. 그 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특히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 삼아 먹는 가지각색의 음식들이 우리를 유혹하죠. 오늘은 여러분께 하와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을 소개할까 합니다.
1. 힘을 북돋아주는 한 접시, 로코 모코(Loco Moco)
하와이를 대표하는 음식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로코 모코입니다. 로코 모코는 1940년대 말, 하와이 힐로(Hilo)에 있는 한 그릴 전문점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근처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그릴 전문점의 사장님께 샌드위치 말고 색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이 로코 모코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로코 모코는 다양하게 변형한 버전이 존재하지만, 흰 쌀밥 위에 고기 패티를 올리고 그레이비 소스를 뿌린 후 달걀 후라이를 얹은 것이 기본입니다. 양도 푸짐해 일반인은 물론 운동선수들에게도 충분히 포만감을 안겨줄 수 있을 정도죠.
하와이를 여행하면서 로코 모코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건 첫 번째로 먹었던 ‘카페 100(Café 100)’의 로코 모코였습니다. 하와이 섬이라고도 알려진 빅아일랜드의 힐로 지역에서 유명한 ‘카페 100’은 다양한 종류의 로코 모코를 팔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클래식 버전의 로코 모코와 고기 패티 대신 스팸을 얹은 로코 모코를 맛보았습니다.
카일루아 지역의 로코 모코
또 기억에 남는 로코 모코는 오하우 섬의 카일루아 지역에서 맛보았던 로코 모코였습니다. ‘카페 100’이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면 이곳에서는 좀 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로코 모코를 맛볼 수 있었어요. 근처에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휴양지로도 알려진 라니카이 해변(Lanikai Beach)이 있으니, 배를 든든히 채운 후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바다를 한 입 가득 품은 참치회 요리
참치, 연어, 문어를 이용한 포케(Poke, 좌)와 튜나 타워(Tuna Tower, 우)
드넓게 펼쳐진 하와이의 바다 풍경을 보다 보면 바다의 신선한 그 느낌을 입 안에 가득 품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하와이에서 바다 향 그득한 한 입을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바로 참치회를 이용한 요리입니다.
한국에서와는 조금 다르게 참치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포케(Poke)인데요. 최근 한국에서도 포케 전문점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고, 맛 자체도 그렇게 낯설지 않아 어렵지 않게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맛보았던 참치 포케는 참치회를 간 생강, 간장, 오이, 해초, 참기름 등으로 버무린 방식이었는데요. 흰 쌀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포케 외에도 하와이의 레스토랑에선 ‘튜나 타워(Tuna Tower)’라는 이름의 에피타이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신선한 채소를 깔고 그 위에 가볍게 양념한 참치회를 올려 새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요리입니다. 메인 디쉬를 먹기 전에 입맛을 돋구기에 제격인 메뉴이니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3. 스팸의 천국 하와이
하와이 마트의 스팸 코너(좌)와 와이키키 해변의 무스비(우)
하와이는 스팸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스팸 잼 페스티벌(Spam Jam Festival)’이라고 하는 스팸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스팸을 주제로 축제를 열 정도라면 하와이 사람들의 스팸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하와이의 어느 마트에 가도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게 바로 스팸인데요.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스팸을 이용한 대표적인 하와이 음식으로는 무스비(Musubi)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일종의 미국 문화와 일본 문화의 콜라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스팸이라는 미국 문화의 유산과 주먹밥이라는 일본 문화의 유산이 만난 형태니까요.
무스비의 종류도 실로 다양합니다. 둥글게 뭉친 밥 위에 얇게 소스를 바르고 스팸을 얹은 후, 가늘게 자른 김으로 두르면 기본 스팸 무스비가 완성이 되는데요. 여기에 계란이나 아보카도, 치즈 등을 추가로 넣기도 합니다. 간단한 끼니나 간식으로 제격이죠.
4. 하와이 길거리 음식 맛보기
푸드 트럭의 갈릭 슈림프(좌)와 길거리 옥수수 구이(우)
하와이의 푸드 트럭도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푸드 트럭이 국내에서 선 보이기도 했죠.
푸드 트럭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새우 요리입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갈릭 슈림프의 경우, 밥 위에 새우와 마늘 소스를 듬뿍 얹어주어 진한 맛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은 그 외에도 다양한데요. 옥수수 구이에 치즈와 파프리카 가루, 라임즙 등을 곁들여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5. 주말의 파머스 마켓
KCC 파머스 마켓(Famer’s Market, 좌)과 새우구이(우)
주말이 되면 하와이 곳곳에서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 열리는데요. 로컬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를 직거래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여행객들에게는 현지인들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도 손색이 없죠. 제가 방문했던 KCC 파머스 마켓에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뿐 아니라, 하와이의 특산품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하와이산 커피나 파인애플 주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생산자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도 있었고요. 그 자리에서 직접 구워주는 새우나 전복 등을 맛보는 것도 현지의 느낌을 한껏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하와이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먹거리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현지에서 싱싱한 재료로 요리된 음식은 글로 전하는 것보다 몇 배의 진한 감동이 있답니다. 하와이에 가신다면 여유로운 휴식과 더불어 다양한 맛의 즐거움을 꼭 누려보세요. 이상 가꿈사 와이프로거 13기 이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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