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래 드시라요! 이북식 특별한 설날 음식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부는 요즘, 대표적인 북한 음식인 평양냉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설날에 어떠한 음식을 먹을까요? 북한에서도 설날은 공휴일로 지정해 가족끼리 명절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특히 북한에서 명절은 ‘술날’이라고 부르며, 평소 아끼고 참았던 음식과 술을 가족이나 이웃들과 함께 즐겁게 먹고 마신답니다.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북한의 설날 대표 음식, 한번 찾아볼까요?

# 남한은 떡국, 북한은 만둣국

설 명절의 대표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떡국이죠? 북한에서는 떡국 대신 떡만둣국이나 만둣국을 주로 먹는다고 해요. 북한에서 만두가 발달한 이유는 한반도 북부지방은 쌀 생산이 어려워 밀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고, 중국과 인접해 중국식 밀가루 요리를 쉽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북한에서 만드는 만두는 남한의 만두보다 훨씬 크고, 조미료와 염분기가 없어 아주 담백한 맛이 특징인데요. 육수는 양지 소고기로 우려낸 국물이라 담백하면서도 맛이 깊습니다. 속도 아주 꽉 차 있는데요. 양념을 씻어낸 김치, 숙주, 두부, 다진 고기 등이 들어가 영양도 만점입니다. 대신 간이 싱거운 편이라서 우리 입맛에 맞게 먹으려면 만두를 반으로 갈라 그 안에 양념 간장과 국물로 간을 하면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이렇게 우리 입맛에 맞춰서 먹는 것도 좋지만 본래의 담백한 맛에 빠지면 원래의 맛이 자꾸 생각난다고 합니다. 

#이북 만둣국 대표 식당, 평안도 만두집

이북 음식점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처음이라면 어디로 갈지 결정하기 쉽지 않은데요. 이북식 만둣국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을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m.blog.naver.com/susurm1724/221439324281

‘평안도 만두집’은 그동안 여러 맛집 프로그램에 단골로 소개된 이북 만두 전문점인데요. 대표 메뉴는 만두국과 만두전골입니다. 슴슴하면서도 속이 꽉 찬 이북식 만두를 제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식당입니다. 광화문에 위치해 있어서 점심 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 따끈한 만두전골에 술 한잔하려는 사람들로 늘 식당은 만원이랍니다. 

깔끔하고 깊은 국물과 속이 꽉 찬 만두의 조화, 이북 만두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평안도 만두집’을 기억하세요! 첫 느낌은 투박하고 심심하지만 꼭 다시 찾고 싶은 맛이랍니다.

평안도 만두집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전화번호: 02-723-6592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Break time 15:30~17:00) 일요일 휴무

  

# 평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녹두 지짐 

녹두 지짐은 남한의 빈대떡과 유사한데요. 남한에서는 빈대떡을 녹두전이라고도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빈대떡이란 말이 없고 녹두 지짐, 녹두전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북식 녹두 지짐의 특징은 다른 가루를 섞지 않고 순수하게 녹두만을 갈아 반죽한 뒤 배추김치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튀기듯 구워냅니다. 숙주, 고사리 등 다른 부재료를 많이 섞는 우리의 빈대떡과 다른 점이죠. 녹두 지짐은 만드는 방법이 간단한 데다 녹두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있어 명절에는 꼭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바삭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남한의 빈대떡과는 다른 맛을 내는 이북식 녹두 지짐을 파는 곳을 서울에서도 찾을 수도 있었는데요. 이런 이북식 녹두 지짐으로 유명한 ‘을밀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을밀대는 서울에서 유명한 평양냉면집 중 하나인데요.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있으며 마포에 본점이 있습니다. 이곳의 녹두 지짐은 평양냉면만큼 인기 메뉴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naver.me/xRMkVgEs

을밀대 녹두 지짐은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재료는 단순하지만 녹두 반죽과 돼지고기 기름이 어우러져 감칠맛과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을밀대에 가신다면 평양냉면과 함께 녹두 지짐도 꼭 한번 맛보시길 권합니다.  

을밀대(마포 본점)

주소: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전화번호: 02-717-192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명절 휴무

지금까지 이북 설 명절 음식과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음식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명절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낸다는 것은 남북한 모두 하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자극적인 양념에 길들어진 우리에게 담백한 맛이 특징인 이북 음식은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린 이북 음식이야말로 건강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설날 명절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북한에서 먹는 특별한 음식들을 맛보시는 것 어떨까요? 이상 프론티어 기자 13기 백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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