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할 일이 많은 5월입니다. 특별한 기념일이 찾아오면 어떤 선물을 해줄까 늘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실용적이면서도 정성이 듬뿍 들어간 선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나무로 만든 샤프와 볼펜 그리고 스피커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면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필기구와 연필꽂이, 휴대폰 거치대 기능까지 있는 스피커는 유용하면서도 정성이 가득한 선물이라서 인기 만점인데요, 저와 함께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들을 만들러 떠나볼까요? 


#1. 우든 샤프

제일 먼저 만들어볼 선물은 우든 샤프입니다. 우든 샤프는 서울 정릉역 근처에 위치한 MEISTER 공방에서 제작해 보았어요. 공방 운영자와 함께 각각 하나씩 펜을 만들기 때문에 모든 과정을 제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우든 샤프 제작과정]

1. 우선 나무 도막과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우든 샤프는 제도 샤프, 긴 나무 도막 그리고 그에 맞는 황동관이 필요해요. 나무를 깎아서 외형만 만들기 때문에 내부는 제도 샤프의 것을 그대로 이용합니다.    

2. 샤프 외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나무 토막에 황동관을 넣어야 합니다. 황동관이 나중에 나무를 깎을 때에 모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드릴 머신을 이용하여 나무 토막 가운데를 뚫어줍니다. 이때, 나무토막 고정을 잘해줘야 직선으로 잘 뚫려요. 


3. 나무에 구멍을 뚫었다면, 황동관을 넣을 차례예요. 황동관에 접착제를 붙여서 나무 구멍에 넣어줍니다. 끝부분은 말끔하게 다듬어주어야 샤프 뚜껑 아랫부분을 예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4. 이제 본격적으로 나무를 깎아 볼 거예요. 여러 가지 공구들이 있는데 깎는 부위나 방법에 따라 공구를 선택합니다. 나무토막을 깎을 때는 틀에 고정시킨 후 회전시키면서 도구를 활용해 깎아냅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굉장히 어색했지만 하다 보니까 금방 익숙해졌어요. 계속 깎다 보면 통통했던 나무토막이 서서히 샤프 모양을 찾게 됩니다.

5. 샤프 모양으로 나무를 다 깎았다면 이제 사포질과 기름질, 그리고 코팅제를 바르고 나면 외형이 완성됩니다. 

6. 마지막으로 준비해둔 제도 샤프를 황동 구멍에 합체하면 우든 샤프가 완성이 됩니다!


#2. 우든 볼펜 

두 번째로 만들어볼 우든 볼펜은 서울 공릉동에 위치한 문일 공방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볼펜은 샤프와 만드는 방법이 유사하지만, 나무토막 2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무를 깎을 때 조금 더 세심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한 프레스기를 이용해서 볼펜 재료들을 볼펜에 박아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문일 공방에서는 나무 토막에 황동관이 미리 박혀 있기 때문에 나무 깎기로 바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든 볼펜 제작과정]

1. 준비된 나무토막을 나무 깎기 틀 선반에 고정시켜줍니다. 

2. 볼펜 모양으로 나무를 깎는 방법은 샤프 때와 동일합니다. 여러 가지 공구들이 준비돼 있어서 깎으려는 모양, 양에 따라 공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사포질과 코팅 겸 기름제를 발라주면서 볼펜 외형을 마무리합니다. 기름칠을 할 때 나무 색깔이 포토샵 되는 것처럼 빛나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예뻐 보이고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4. 프레스기를 이용해서 재료를 우든 볼펜 외형과 압착시킵니다. 또한 볼펜을 돌렸을 때 볼펜심이 나오는 정도를 이때 정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볼펜이 완성됩니다!  


#3. 우드 스피커 

세 번째로 만들어본 선물은 스피커입니다. 춘천에 있는 목공방 솥비에서 제작했습니다. 목공방 솥비는 춘천역에서 자동차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우드 스피커 디자인을 고민하다가 공방에 새끼 고양이가 있더라고요.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저는 고양이 발바닥 모양의 스피커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든 스피커 제작과정]


1. 스피커를 만들 정도 크기의 나무토막을 준비해 구상한 디자인을 스케치합니다. 모양자나 컴퍼스를 사용하여 스피커가 될 부분을 원으로 그립니다. 원의 크기는 드릴 크기에 맞춰야 되기 때문에 드릴 크기와 비교하면서 원을 만들면 됩니다.  


2. 탁상 드릴에 나무토막을 고정시키고 드릴을 장착하여 구멍을 뚫어봅니다. 작은 구멍은 직덥 드릴로 뚫었고, 큰 구멍은 뚫기는 위험한 편이라서 운영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 정했던 크기대로 드릴을 바꿔가면서 구멍을 뚫으면 됩니다. 

3. 큰 구멍을 뚫다 보니 흉터처럼 긁힌 자국이 생겼는데요. 이것은 트림 작업(좀 더 깎으면서 흉터를 없애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4. 다음은 윗면에 핸드폰을 장착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핸드폰에서 소리가 나오는 곳과 구멍들의 위치를 잘 확인하여서 핸드폰 꽂을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소리가 통할 수 있게 위에서 아래까지 이어줘야 해요.

5. 마지막으로 샌딩 과정(사포질)을 통해 뾰족했던 모서리들을 둥글게 만들고 거친 면들도 매끈하게 만들어줍니다. 샌딩 과정이 끝나면 기름과 코팅 작업을 하면 마무리 됩니다. 


지금까지 나무를 깎아 필기구와 스피커까지 3가지 선물을 다 만들어 보았는데요, 저는 기대한 것 보다 훨씬 근사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소요시간이 각각 2시간 정도 걸리는 만큼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그 노력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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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쏜쏘니 2019.05.05 0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최고~~ 손재주가 참 좋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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