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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잇플레이스, 창의력 뿜뿜 ‘고양어린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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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1. 14:00

아이와 함께 뭘 하면 좋을까? 어떻게 놀아주면 도움이 될까? 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최대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도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이 대부분 가성비와 시설이 좋아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특히 2016년 6월 9일에 개관해 곧 3주년을 맞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은 그야말로 시간순삭 공간입니다. 

경기 북부 최대 규모로서, 영유아에서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연령대에 맞게 체험할 거리들이 넘쳐나는 이곳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꿈과 미래를 만나는 여행, 3개 층 투어

‘꿈과 미래를 만나는 여행’을 모토로 하고 있는 고양어린이박물관에는 3개 층에 걸쳐 10개의 체험 전시실과 약 136가지의 전시체험물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생태, 도시환경,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을 어린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탐구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해요. 

먼저 1층에 있는 기획 전시실에서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접목된 에듀테크(EduTech)형 체험전시, ‘거꾸로 숲의 키즈모드’를 만나 볼 수 있는데요, 고양어린이박물관의 건축 주제인 '숲'과 삼성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어린이 전용 앱 '키즈모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4명의 특징을 접목, 숲에 잠들어 있는 캐릭터들을 깨워 함께 미션을 해결하면 회색빛 숲이 본래의 아름답고 신기한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가상 공간을 색칠하거나 건드리면서 진행되는 스토리 체험을 통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에요.

2층으로 올라가면 아이들에게 특히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물빛마을’과 ‘아이그루’가 눈에 띕니다. 이곳은 물의 성질과 원리를 배우며 물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물, 바람, 빛과 함께 새로운 놀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이 가장 오래 놀다 가는 곳이에요(주 이용 대상 어린이는 2~10세). 물기둥, 수압, 물길 만들기 체험 등을 재미있게 해 볼 수 있는데, 박물관에서 빌려주는 방수 가운을 입고 열심히 물대포를 쏘는 아이들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집에서 미리 물놀이옷과 여벌옷을 챙겨가셔도 좋을 듯해요. 


‘아이그루’는 숲 속 나무를 모티브로 한 신체활동 체험물로, 박물관 중앙 1층과 2층에 걸쳐 거대하게 설치된 놀이 조형물입니다. 조형물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도전의식,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양보와 질서에 대해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앞선 친구의 발자취를 따라 조심조심 걸음을 떼어 놓으며 행여나 발을 잘못 디딜까 긴장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꽤나 진지해 보였어요. 

이곳은 키 100cm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반드시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대여 가능), 인솔교사나 보호자가 동반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그루의 이용 시간은 10:30~12:00 / 13:00~15:00 / 16:00~17:30 입니다. 

물빛마을 옆으로는 ‘안개숲놀이터’가 연결돼 있는데요, 아쉽게도 미세먼지 ‘나쁨’인 날이어서 운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꽃잎 테라피 체험, 꽃말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꽃향기 마을’, 지구환경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의 지구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안녕? 지구!’ 등도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유익한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 섹션은 다른 나라 친구들의 문화와 예술을 알아보는 공간인데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스웨덴 리빙 디자인전, '삐삐의 뒤죽박죽 별장'(주 대상 4~13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어릴 때 즐겨 보던 삐삐를 제 기억 속에서 소환해 냈더니 둘러보는 재미가 배가 되더라고요. 삐삐의 옷방, 주방, 거실 등 섹션 별로 잘 꾸며진 곳에서 스웨덴의 패브릭, 그릇, 가구, 자연환경까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박물관에서 36개월 미만의 유아가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은 ‘아기숲’입니다. 초록초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대근육, 소근육 신체발달 놀이, 오감을 통한 감각놀이를 부모님과 함께 마음껏 할 수 있어요. 

2층 관람을 끝내고 3층으로 올라가면 5세에서 13세까지의 어린이가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두개의 섹션, ‘애니팩토리’와 ‘건축놀이터’가 있습니다. 

먼저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과 원리를 알아보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볼 수 있다는 ‘애니팩토리’로 가봤는데요, 종이컵에 그린 주인공을 놓고 주변 소품들을 움직여 나만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는 체험은 어린이들이 꽤 좋아할 만했습니다. 소마트로프, 조트로프 등 애니메이션의 여러 기법들을 배워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빙, 효과음 체험까지 가능해 그야말로 신박한 체험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3층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건축놀이터’에서는 특히 남자 어린이들이 활발히 뛰어다니며

이것 저것 신나게 만지고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란 안전모와 안전복을 입고 크레인 조종, 공구놀이, 컨테이너 벨트로 짐 옮기기 등 다양한 건축 체험을 즐기며 건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곳이었어요. 


# 놓치면 후회할 걸! 다양한 프로그램들 

고양어린이박물관에는 놓치기 아쉬운 다양한 기획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미리 확인해 보시고 참여하세요. 

3층에 마련된 아트갤러리에서는 6월 18일부터 2021년 3월 21일까지 기획전 예술놀이터 '소리의 발견'이 진행됩니다. 여러 사운드아트 작품을 감상∙체험하고 사운드아티스트가 되어 나만의 소리를 디자인해 보면서 감수성, 창의력,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면 유익할 것 같아요. 

헤이 스모 반(Hej! Sma barn)은 ‘안녕! 작은 아이들’이라는 스웨덴어입니다. 아동권리 캠페인 인형을 만들면서 실용교육을 중시하는 스웨덴의 핸드크라프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의 프로그램입니다. 

3층 소극장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우리 동네 이야기’가 6월 30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10시 30분에 상영됩니다. 박물관 입장 고객 선착순 50명 무료 입장이며, 상영시간은 30분입니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사용설명서

편안히 체험시설을 즐기시려면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차별로 인원 제한이 있어서 평일에는 각 회차당 300명, 주말에는 400명으로 입장을 마감하거든요. 잔여분에 한해 현장 예매도 가능하며, 당일 예약은 불가능합니다. 

단체 관람(20명 이상)의 경우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만 가능하며 이용 시간은 입장 후 2시간 30분입니다. 개인은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 내에서는 3층에 위치한 피크닉실에서만 음식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일회용품 포장음식, 테이크아웃 음료, 국물 음식은 반입 금지입니다. 매점이 없어서 먹거리를 구매할 수도 없으니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가정에서 간단히 음식을 준비해 오세요. 


고양어린이박물관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26(화정동 1003번지) 

관람 시간: 10~18시

입장 시간: 10~17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휴무

입장료: 개인 5,000원 / 단체(20명 이상) 3,500원 (36개월 미만,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무료 입장 / 개인 관람객 대상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30% 할인 적용) 

주차: 전시 관람객 주차할인 적용(승용차 기준 3시간까지 주차비 1,000원 이후 30분마다 1,000원씩 추가) 

문의: 031-839-0300

홈페이지: www.goyangcm.or.kr


느낄 것 많고 해볼 것이 많아 어느새 한나절이 후딱 가버리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야외활동이 힘든 날, 아이를 위한 실내 활동 장소로 강력 추천 드리는 곳입니다. 골고루 여유 있게 체험을 누리려면 주말보다는 평일 방문을 권해 드려요.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을 제시하면 1매당 최대 4명까지 입장료 20%가 할인된다는 깨알 정보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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