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당일치기 수도권 여행, 아찔∙짜릿 파주 출렁다리 2편: 감악산 출렁다리

본문

2019. 10. 17. 17:09

이미지 출처: 파주시청 홈페이지 tour.paju.go.kr

파주의 대표 명산인 감악산은 경기 5악(五岳) 중 하나로 파주 설마리, 신암리, 객현리, 늘목리, 황방리 등 10개의 리를 품고 있는 넓은 산입니다. 감악산에 새로운 도로가 나면서 잘려져 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해 2016년 9월에 개통한 출렁다리는 명실상부한 파주 명소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지상 45m 높이에 길이는 150m로 마장호수 흔들다리보다 짧지만 훨씬 더 스릴 넘친다는 평이 자자합니다. 단풍과 더불어 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감악산으로 함께 출발해 볼까요? 


멋진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는 감악산의 랜드마크, 출렁다리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감악산((紺岳山, 675m)은 가평 화악산(1,468m), 포천 운악산(936m), 개성 송악산(705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립니다.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나왔다 해서 ‘감색 바위산’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었죠. 

위치상으로는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삼국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지역 주민에게는 ‘감박산’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고 해요. 

 이미지 출처: 파주시청 홈페이지 tour.paju.go.kr

감악산이라는 이름이 더 알려진 계기는 '출렁다리' 건설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감악산 등산로를 따라 15분 남짓 걸으면 길이 150m, 폭 1.5m, 지상까지의 거리 45m인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국내 산악에 설치된 현수교 중에는 가장 긴 보도 교량으로, 직경 40㎜ 강케이블 4개를 다리 위아래에 설치해 체중 70kg 성인 90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다고 해요. 다리 양쪽 끝 언덕 위에는 멋진 산세와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감악전망대와 운계전망대가 있습니다. 

제1주차장을 기준으로 출렁다리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게 올라가는 계단과 비교적 완만한 둘레길로 두 종류가 있는데요, 전자는 약 15분, 후자는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어서 대부분의 등산객이나 관광객이 선호하는 길이죠. 다리 아래는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371번 지방도로이기 때문에 출렁다리의 중간 지점 즈음에 이르러 아래를 내려다 보면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계폭포, 범륜사, 운계전망대로 이르는 힐링 산행 코스

이곳까지 와서 출렁다리만 건너고 돌아갈 수는 없겠죠? 감악산의 또 하나의 자랑, 운계폭포는 실마천을 끼고 있는 20m의 아기자기한 계곡인데요, 비룡폭포라고도 불립니다. 물의 양은 많지 않지만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활용된다고 해요. 

출렁다리에서 약 150m 떨어진 운계폭포로 걸어가는 구간은 데크 로드가 깔려 있고, 운계폭포에는 조망 데크와 포토존이 각각 설치돼 있습니다. 폭포 앞까지 진입할 수는 없는 구조였지만 웅덩이에 고인 물이 맑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방문객들 저마다의 소망을 가지런히 쌓아 올린 돌탑에도 눈길이 갔습니다. 잘 생긴 돌을 하나 얼른 찾아 저도 한 층 올리고 왔어요.   

폭포를 지나 가파른 언덕을 5분쯤 열심히 오르면 범륜사(梵輪寺)라는 아담한 절이 보입니다. 감악산에는 원래 4개의 사찰이 있었는데 현재는 모두 소실됐고, 지금의 범륜사는 1970년에 옛 운계사 터에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해요.

키가 7m나 되는 백옥석 관음상, 대웅전, 범종각을 둘러보며 고즈넉한 분위기에 잠시 취한 다음 운계전망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르락내리락 흙길과 데크길을 번갈아 가며 10분 가량 걸어 전망대에 도착하니 일몰 무렵이라 더욱 환상적인 뷰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멀리 범륜사와 운계폭포가 앙증맞아 보였고, 한동안 말없이 감상 타임을 가졌습니다. 

출렁다리 중 유일하게 산과 어우러져 있어 더 특별한 감악산 출렁다리는 피톤치드 가득한 산행을 즐기며 아찔한 쾌감을 누리고 싶은 분께 권해 드립니다. 단풍이 깊어지면 그야말로 인생 절경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주말과 공휴일에는 경의중앙선 전철 금촌역∼문산역∼적성전통시장∼감악산 출렁다리 구간에 2층 버스가 운행돼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도 편리합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주소: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48-6

이용시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문의: 031-940-4617


산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어린아이들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감악산 출렁다리. 수도권 인근이라 접근성도 좋으니 가뿐하게 가을 나들이 코스로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