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로 안 되는 게 어디 있니? 누룽지 & 숭늉 만들기

여러분들은 누룽지 좋아하시나요? 저는 예전에 엄마가 가마솥에 밥을 하신 후 항상 누룽지를 만들어 주셨는데요, 솥 바닥에 붙어 있던 누룽지를 박박 긁어내 설탕을 솔솔 뿌려 먹던 기억 때문에 요즘도 종종 누룽지를 즐겨 먹는답니다. 그런데 요즘엔 전기밥솥에 주로 밥을 하게 되니 집에서는 누룽지를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마트에서 파는 건 집에서 해 먹는 그 맛이 나질 않고요. 그러던 차에 에어프라이어로 누룽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준비물은 찬밥과 오일, 그리고 에어프라이어가 끝! 레시피라고 하기도 민망할 만큼 간단한 누룽지 만들기, 지금부터 알려 드릴게요. 누룽지만 만들면 숭늉도 함께 뚝딱 만들 수 있답니다. 

준비 재료: 찬밥 2공기, 오일 약간, 에어프라이어

1. 먼저, 에어프라이어에 종이 호일을 깐 후 호일 위에 오일을 살짝 발라 줍니다. 누룽지가 호일에서 잘 떨어지기 위함인데요, 저는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참기름을 얇게 발랐어요. 

2. 밥을 호일 위에 얇게 펴서 깔아 주세요. 찬밥은 잘 펴지지 않는데,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따뜻하게 만들면 좀 더 잘 펴집니다.  

3. 프라이팬으로 누룽지를 만들면 아주 약한 불에서 장시간 구워야 하는데요, 에어프라이어로는 180℃에서 20분 정도 조리하면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마다 화력이 다르니 20분 정도 조리해 보시고 조금 더 바삭함을 원하시면 뒤집어서 2~3분 정도 더 조리해 주세요. 

완성된 누룽지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완전 바삭한 느낌은 아닌데요, 실온에 조금만 놓아 두면 바삭한 누룽지가 됩니다.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놓고 입이 심심할 때 먹기 시작하면 순삭! 담백함과 고소한 맛이 질리지 않아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아이들 건강 간식으로도 좋고요. 

또 누룽지가 있으면 속 편한 아침식사로 간편하게 먹기 좋은 숭늉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물에 누룽지를 넣고 끓여 주시면 되는데요, 그냥 쌀밥을 끓이는 것보다 구수하고 담백합니다. 밥 먹기 부담스러운 날, 속 편한 아침식사로 제격이죠. 물과 누룽지의 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누룽지를 만들어 보니, 집에서 만든 누룽지가 더 맛있어서 더 이상 마트에서 사지 않게 되더라고요. 찬밥을 처리하기에도 좋고요. 한 번 만들어 두면 여행 갈 때 간식으로 싸 가기도 좋고, 날씨가 쌀쌀할 때 아침에 숭늉으로 끓여 먹어도 든든하답니다. 무말랭이나 장아찌를 곁들이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죠. 집에 남은 찬밥,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되는 날에는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하게 누룽지를 한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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