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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따뜻한 적정기술, 그린다솜이 가족봉사단과 함께 배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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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3. 11:19

지난 11월 2일 토요일, 저희 가족은 그린다솜이 가족봉사단에 참여하게 되어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 내에 있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봉사는 땀을 흘리면서 해 왔던 기존의 봉사와는 조금 다르게 에너지 문제에 대해 알아 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생각해 보는 교육과 체험봉사의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뜻 깊었던 시간에 대해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 보고자 합니다. 

그린다솜이 가족봉사단은 교보교육재단 주최, 녹색교육센터와 교보생명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입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가족들은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모여 오후 3시 30분까지 교육과 체험활동의 시간을 가졌어요. 서울뿐 아니라 인천과 수원 등 경기도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고,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참석했습니다. 

도착하니 알찬 선물과 간식들이 예쁜 보자기 장바구니에 준비되어 있었어요. 아침을 챙겨먹고 오지 못한 참가자들을 위한 음료와 간식, 멀티탭과 친환경 치약선물 등이 제공되어 기분 좋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녹색교육센터 소장님의 환경교육과 생명활동, 에너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짧은 강의 후 녹색선서를 통해 다시 한번 봉사의 참뜻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어요. 여러분들도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 나는 산을 닮겠습니다

하나, 나는 시냇물을 닮겠습니다

하나, 나는 이 모두를 품고 있는 지구를 닮겠습니다: 온 우주에 하나로 존재하는 늘 푸른 지구에 작고, 건강하고, 단순하며 그래서 아름다운 자연인이 되겠습니다.


선서 후에는 참여한 열 두 가족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소개를 하는 시간도 이어졌어요. 12팀의 가족 모두 현재 지구가 직면한 환경오염과 에너지 고갈 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참석한 멋진 가족들이었습니다. 


저희가 체험할 활동은 ‘에너지 티어링(Energy Teering)’이라 부르는데요, 에너지 티어링이란 생태(Ecology)와 에너지 (Energy), 그리고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의 합성어로 나침반과 지도를 가지고 각 포인트의 미션을 해결하는 단체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앉아서 교육을 듣는 것 보다는 뛰어다니면서 문제를 찾고, 머리를 맞대고,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더욱 즐겁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에너지 티어링 활동을 하기 앞서 단체사진도 남겨 보았습니다. 야외활동을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라 시작 전부터 무척 설렜어요.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평화의 공원 내 지도상에 표시된 지점들에 붙어 있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시간 안에 돌아오는 미션이었어요. 

가족의 팀명을 짓고, 미션 수행을 위한 작전을 짠 후 사람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런닝맨>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신나서 열심히 문제를 찾아 달렸어요. 


지도에 적힌 지점을 찾아갈 때마다 에너지에 관련된 문제들이 붙어 있었는데요,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인터넷을 찾아 보기도 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가장 먼저 도착했지만, 한문제가 틀려서 2등을 했는데요, 1등과 2등 가족에게는 바질 씨앗이 들어 있는 친환경 연필이 상품으로 주어졌습니다. 연필을 다 쓴 후 화분에 꽂아 두면 바질이 자라는 신기한 연필이었어요. 등수에 상관 없이 모든 가족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체험활동이었습니다. 


열심히 뛰고 문제를 풀었더니 배가 출출하더라고요. 제공된 도시락과 국으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채식을 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비건 도시락이 준비되었어요. 

점심을 먹은 후 휴식시간에는 에너지드림센터 내부를 둘러보았어요. 1층과 2층에 다양한 전시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기후변화와 생활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체험 공간, 갑자기 정전이 됐을 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블랙아웃 체험실, 집안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을 꺼 두었을 때 전력량의 차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면 에너지 절약과 대체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휴식이 끝난 후에는 지구를 살리는 따뜻한 기술인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한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적정기술이란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 문화적,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로, 재생가능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예를 들어 걷기/자전거/자동차/비행기 중 적정기술은 바로 자전거입니다. 

마을기술센터 핸즈의 강사님께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작동이 되는 선풍기, LED선풍기, 불빛 분수 등을 보여주셨는데, 태양광 에너지를 태양광에너지판에 모은 후 그 전력으로 작동하는 제품들을 보니 무척 신기했어요. 

 

지금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에너지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기후변화의 주원인이면서 각종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태양광, 풍력, 해양에너지 등의 재생가능에너지는 고갈될 우려가 없는 자연에너지를 사용해 재생산이 가능하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입니다. 

일례로, 요즘 많이 사용하는 태양광에너지집의 한 달간 전기 사용량을 보니 0kwh였어요.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하는 집은 태양광에너지판을 통해 낮 동안 전력을 모으고, 모아진 전력으로 생활을 하는데요, 30평대 아파트에서 적어도 한 달에 200kwh 이상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굉장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술이 확대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 앞으로 좀더 깨끗한 지구를 만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일상 속에서 전기에너지 체험을 할 수 있는 LED 스탠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 가족당 2개의 스탠드를 만든 후 1개는 에너지 빈곤층에게 기증을 하기로 했어요.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나무결과 모서리를 열심히 사포로 문질러 부드럽게 만든 후, 나사를 조이고 글루건으로 붙여 LED 스탠드를 만들었습니다. 다 만들어진 LED 스탠드에 불이 들어왔을 때의 기쁨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더라고요. 

두 개 중 더 잘 만들어진 제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어 요긴하게 잘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정성스럽게 박스에 담아 포장했습니다. 이 날 만든 LED 스탠드는 집에 하나 가져와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볼 때마다 이날의 체험이 생각 나 당장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건 없는지 주위를 둘러 보는 계기가 되고 있답니다. 

이번 그린다솜이 가족봉사단은 그 동안 무심코 사용했던 전기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코드 뽑기, 분리수거를 잘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에너지 절약의 방법은 거창하지 않고 어렵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모든 사람이 가족봉사단에 참여하지는 못하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지구 살리기에 함께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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