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4. 10:00
어른들에겐 설처럼 긴 연휴가 좋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죠.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심심해’를 연발하거나 방에서 뒹굴뒹굴 TV나 유튜브만 보려고 하니까요. 다행히 올 겨울은 춥지 않아 야외 활동을 하기 딱 좋습니다. 설 연휴에도 날씨가 좋다고 하는데, 아이와 함께 스케이트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요?
명절 연휴여서 더 여유있는 스케이트장
명절에 서울 시내는 한가함 그 자체입니다. 대부분 귀향을 하니까요. 당연히 박물관 같은 공공시설들도 평소보다 한가해 여유롭게 즐기기 좋죠. 서울시내에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스케이트장 중 하나인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도 이때는 평소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규모가 커서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때는 좀 다르죠. 특히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서울시청 스케이트장보다는 올림픽공원이 더 편합니다. 주차 공간이 엄청나게 많은데다가 공공주차라 저렴하거든요. 다둥이 할인 같은 혜택도 많아 주차비 부담도 덜 수 있어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은 서울지하철8호선 몽촌토성역 1번출구 평화의 문 앞에 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50분까지 문을 엽니다. 50분 간격으로 운영되며, 오후 1시와 4시 30분에 각각 30분씩 정비시간이 있어 이때는 잠시 쉽니다.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은 60분 운영, 30분 정비 순으로 운영됩니다.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이 인터넷 예약이 되는 반면 이곳은 현장 발권만 됩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야하죠.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에 비해 대기가 없는 편입니다.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은 각 운영 타임별로 30분 전부터 발권을 할 수 있으니 이용할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는 서울시청 쪽이 조금 더 쌉니다. 서울시청이 1000원인 반면에 여긴 3000원이거든요. 서울시청은 제로페이 결제도 되니, 실제는 더 차이가 나요. 두 곳 모두 단체 강습이 있어, 초보자라면 이용해 볼만합니다.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 강습은 방문 전날까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됩니다.
올림픽 스케이트장 강습신청 온라인 예약: https://www.ksponco.or.kr/online/skate/index.do
입장을 하면 스케이트와 헬멧을 빌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스케이트장은 안전 헬멧과 장갑이 필수입니다. 헬멧은 빌릴 수 있는데 장갑은 빌려주지 않으니 미리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장갑을 깜빡했다면 스케이트 장 내 매점에서 사야 스케이트 이용이 가능합니다.
스케이트화 사이즈는 170mm 이상부터 성인 사이즈까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발에 맞는 스케이트화가 없을 수 있으니 확인을 하는 것이 좋아요. 양말을 두껍게 신고 발목을 잘 조이면 약간의 사이즈 차이는 무리없이 신을 수 있습니다. 만 6세 이상부터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사고가 나면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책임이 있거든요.
신발과 헬멧을 빌렸으면 휴게실에서 갈아 신으면 됩니다. 신발은 따로 보관을 해주지 않으니 라커를 이용하면 돼요. 라커는 1회 이용에 500원이라 부담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스케이트를 타다보면 금방 땀이 납니다. 생각보다 운동량이 꽤 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은 두꺼운 겉옷을 벗는 경우가 많은데, 라커를 이용하면 이런 부피 큰 옷도 같이 넣을 수 있어 편리해요.
한쪽에는 스낵코너도 준비되어 있어 출출할 때 간단히 요기를 달랠 수 있습니다. 옛날 핫도그, 포크 소시지, 소떡, 우동, 라면, 부산어묵, 떡볶이 같은 간단한 분식과 따뜻한 커피와 시원한 아이스티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외부 음식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휴게실에는 스케이트장 전체를 볼 수 있도록 창이 있습니다. 온도 유지를 위해서 히터도 계속 가동 중이죠. 함께 온 보호자들 중 스케이트를 못 타는 경우엔 휴게실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대기할 수 있습니다.
미끄러지고 엉덩이 찧어도 즐거운 스케이트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은 입구와 출구가 나뉘어져 있어서 이용객들이 붐비지 않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케이트장은 가로 60미터 세로 30미터 규모로 생각보다 큽니다. 넓은 만큼 여유있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요. 꽤 많은 인원이 들어가도 북적이는 느낌은 없습니다. 어린이 이용객이 많은 편으로 다들 즐겁게 타는 모습에 보는 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종종 미끄러지고 엉덩이를 찧는 이용객들이 있는데 그래도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입니다. 겨울의 묘미를 만끽하는 즐거움이 넘칩니다.
또한 한 켠에 작은 하트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포토존 벤치에 앉으면 올림픽공원 평화의문과 스케이트장이 한 눈에 들어와 배경삼아 사진찍기 좋습니다.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이 평일에는 오후 9시 30분까지,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이곳은 7시 50분에 문을 닫으니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가족단위 어린이 이용객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적당한 듯 합니다. 아이들과 밤에 스케이트를 탈 일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서울시청 스케이트장은 컬링같은 이색 체험도 가능한 반면 올림픽공원은 스케이트만 탈 수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은 설 연휴가 끝나고 다음 주인 2월 2일까지 개장합니다. 설을 놓치더라도 일주일 정도 시간이 더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세요. 새로운 느낌의 겨울을 만끽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거예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 이용 문의: 02-2180 - 3697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 홈페이지: http://olympicpark.kspo.or.kr/jsp/homepage/contents/sports/skate_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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