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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미식회] 교식이의 금메달 걸어주고 싶은 맛집 추천 (천안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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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26. 10:00

자타공인 프로미식러 교식이가 소개해드리는 맛집! 오늘은 천안 편입니다. 천안에는 교보생명의 연수원인 계성원이 있어는데요, 태조산의 맑은 정기로 마음을 다잡고자 마음의 고향인 천안에 다녀왔습니다. (계성원에 갔을 때 먹었던 갈비가 그리웠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쉿!) 지금부터 교식이의 맛집~ 소개해 드릴게요. 얼른 따라오세요! 


천안에서 꼭 먹어봐야 할 숯불갈비 맛집 ‘석산장’

세월의 흔적을 가득 담고 있는 석산장, 천안역에서 도보 10분이면 방문할 수 있는 숯불갈비 맛집입니다. 간판에서부터 맛집 포스가 느껴지죠? 천안의 갈비 맛을 30여 년 동안 꾸준히 지켜온 석산장은 먹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는데요! 궁금하시죠? 얼른 들어가 보겠습니다! 

 

석산장은 돼지갈비 단일메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갈한 메뉴판이 또 있을까요? 교식이의 오랜 꿈인 ‘메뉴판에 있는 메뉴 다 부수기’를 오늘은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이 앞서네요. 고민 없이 맛있는 고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이한 생김새의 불판이었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볼록한 무쇠 팬인데요, 위쪽 볼록한 곳에서 고기를 굽고 오목한 아래쪽에는 고기 양념 같은 육수를 부어줍니다. 처음에는 갈매기살 집에서 자주 봤던 달걀이나 치즈를 부어서 찍어 먹는 건가 생각했지만, 상상 초월..! 

위쪽 불판에서 구워진 고기를 육수에 담가 놓으면 탈 걱정도 없고, 식지 않은 따뜻하고 촉촉한 고기를 바로 먹을 수 있답니다. 정말 훌륭하지 않나요? 이런 아이디어는 세상을 참 따뜻하게 변화시킵니다. (대충 행복하다는 얘기…ㅎㅎ) 다른 반찬을 맛볼 새도 없이 빠르게 고기가 불판에 올라가고, 마늘은 육수에 익혀 먹는 게 맛있다며 넣어 주십니다. 육즙를 머금은 마늘이라니, 순간 기립박수 칠 뻔….!
 

드디어 고기를 영접할 시간! 연기 폴폴~ 식욕을 자극하는 갈비는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굉장히 양념이 진할 것 같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향이 아주 은은하고 부드러워요! 겉바속촉을 이은 겉찐향부(겉은 찐하고 향은 부드러운)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싶었답니다. 

 

첫 점은 무조건 ‘베이직’으로! 교식이의 룰입니다. 다들 이제 알고 계시죠?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사장님 표 특제 소스에 톡톡 찍어 한 입 먹으면 저절로 “와..” 하는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오리지널 갈비 쪽에 포를 뜨면 나오는 고기의 야들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 감히 갈비의 정석이라고 소개해드릴 수 있는 퀄리티입니다. 

또한, 슴슴한 간 때문인지 입이 물리지 않아 쉴새 없이 고기를 집어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적당히 먹자 교식아!) 아마 여러분도 드셔보시면 공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젓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며 불판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속도와 맞추어 행복하게 무한흡입을 시작합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는 마성의 숯불갈비..! 아랫쪽 육수에서 올라오는 습기로 촉촉한 갈비 맛이 지속됩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불판에서 구워 먹는 갈비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으로 끝까지 먹을 수 있답니다. 사장님 여기 2인분만 더 주세요!!  

갈비에 쌈도 빠질 수 없죠! 싱싱한 상추 위에 삼삼하게 간이 되어있는 파채를 올리고 (고기가 푹신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고기를 두어점 올린 다음 그 위에 마늘과 쌈장을 얹어 마무리합니다. 저는 고기를 먹을 때 늘 이 순서로 쌈을 싸는데요. 혹시 여러분만의 쌈 싸는 팁이 있다면 꼭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교식이가 다음 고기 먹으러 갈 때 따라 먹어보겠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즐기고 있을 때쯤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이름, ‘된장찌개’! 저는 특히나 된찌+양념갈비에 진심인 편입니다. 돼지갈비를 먹을 때 교식이만의 특별 비빔밥 레시피가 있는데요! 두 숟가락을 먹고 나면 여유 공간이 생기는 밥공기에, 된장찌개 세 숟가락 정도 올린 다음 잘 익은 고기를 가위로 잘게 잘라주고 그날 기분에 맞게 상추나, 파채를 무심히 올려 슥슥 비벼 먹으면..! 사실 이 비빔밥을 먹으러 돼지갈비를 찾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맛있는 조합이랍니다. 특히 석산장 된장찌개는 간이 아주 짭짤하게 딱 맞춰져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된장찌개와 공깃밥을 시켜 교식이 레시피로 비빔밥을 만들어 보세요! 제 행복한 기운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마지막으로 돼지갈비집에서 빠지면 섭섭한 냉면을 주문해보았습니다. 고기를 먹으러 오면 공깃밥파 VS 냉면파가 나뉘는데, 저에게 이런 실속 없는 고르기는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둘 다 먹어야 하니까요.(진지) 살얼음 동동~ 심플한 스타일의 물냉면! 돼지갈비와 같이 냉면의 종류도 물냉면 한 종류입니다. 비냉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여기에선 물냉면의 매력에 빠지게 될 텐데요. 냉면 크게 들어 올린 후, 앞접시에 숨겨뒀던 마지막 고기 한 점 싸 먹으면 캬…! 분명 배부른 느낌에도 다시 무한 흡입하게 되는 마법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꼭 냉면까지 시키셔서 기분 좋게, 깔끔하게 마무리해보세요! 


멋스러운 한옥카페에서 즐기는 디저트, 맛에 반하고 멋에 반하다 ‘유량몽상가인’ 

석산장에서 고기를 즐긴 뒤 멀지 않은 이곳에서 후식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석산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의 모던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량몽상가인’ 입니다. 

 

산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곳에 위치한 이 곳은 기와담을 지나 본관/별관으로 나뉘어 있는 카페입니다. 메뉴판까지 한옥과 어울리는 옛 서적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주차공간도 넉넉하게 있어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나 가족 단위로 나들이 오기 좋습니다. 카페이지만, 여러 종류의 스파게티나 피자 등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서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고즈넉한 외관의 한옥과는 다른 내부의 모습입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손님을 밝게 맞아주고 있는데요. 테이블 좌석뿐만 아니라, 좌식으로 앉아서 즐길 수 있는 룸 형태도 안쪽에 자리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저는 단연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를 골라보았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메뉴인 ‘공주 꿀밤라떼’ 입니다. 달짝지근한 밤맛 아이스크림 ‘바밤바’를 커피를 곱게 갈아서 마시는 느낌! 적당히 달면서 고소한 음료 위에 부드러운 크림까지 올라가 있어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음료 위에 올라가 있는 밤을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새콤하고 촉촉한 청포도 타르트와 잘 어울리는 세뚜세뚜! 교식이 SET로 만들었으니, 꼭 방문하셔서 환상의 조합 교식이 SET로 카페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태조산의 정기를 듬뿍 받으며 즐겼던 교식이의 미식회! 재밌게 보셨나요? 놓치면 후회할 교식이의 추천 맛집으로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 훌훌 날려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교식이가 다음 소개해 드릴 맛집도 꼭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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