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9. 11:37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7년 이내 신생 기업 208만개 중 20~30대가 창업한 기업의 비율은 1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20대는 1.4%에 불과한 낮은 비율을 보였는데요, 20대의 창업 비율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부담스러운 창업 비용이 큰 걸림돌입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기업환경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한국의 창업 비용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바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을 도모하는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서울 캠퍼스타운’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 중 하나입니다. 대학의 물적, 지적,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공공자원과 지역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마디로 청년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죠. 서울시는 2016년 고려대학교와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7년부터 공모를 통해 대학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현재, 총 34개 대학에서 230개의 캠퍼스타운 창업팀이 활동 중입니다. 입주기업의 사업과 제품 정보, 서울시가 제공하는 창업 지원 내용 등의 캠퍼스타운 사업 현황은 온라인 플랫폼(campustow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학교별 캠퍼스타운 입주 공간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창업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은 자체적으로 협력 업체를 찾거나 수고를 들여야 했지만, 이제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술 매칭’ 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술 매칭 사업은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신청 받아 기술전문가와 창업기업을 1:1로 매칭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기술개발 이후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허, 투자유치, 마케팅 등의 후속 지원도 진행한다고 해요. R&D 부서를 갖추지 못하고 기술 전문가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창업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캠퍼스타운 1호는 고려대의 안암동 캠퍼스타운입니다.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은 대학, 민간, 공공이 협력해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요. 이곳에는 ‘파이빌(π-ville)’이라는 공유 공간이 있는데, 내부에는 지역협력센터, 스타트업 카페, 창업센터, 다목적 강의실,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창업, 창작 공간인 파이빌에는 창업은 물론 창의적인 활동에 도전해 보고 싶은 대학생은 누구나 입주가 가능합니다. 입주팀은 최장 4개월까지 무상으로 창업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고려대 교수님과 다양한 분야의 선배 창업자, 기업가들에게 멘토링 및 법률적인 자문, 창업자금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파이빌에서 활동했던 ‘Veni Vidi Vici’ 프로젝트 팀은 “디바이스를 개발하려면 여러 부품들을 꺼내서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를 옮겨 다니면서 만들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파이빌에서 공간을 제공받아 편하게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입주팀 ‘2426’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드는데 돈도 부족하고 비전공자라서 다른 공간을 지원받기 힘들었다”며 “파이빌은 까다로운 입주 조건이 없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후기를 전했어요. 비슷한 활동을 하는 팀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캠퍼스타운의 매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의 청년UP시대는 공간 기반 창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창업 형태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선발된 팀은 맞춤 멘토링 교육과 활동 지원금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공유형 사무공간과 실험실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과 지역을 연계한 청년 창업가 프로젝트도 매년 상, 하반기 각 1회씩 진행된다고 해요.
2019년에는 서울시립대학교, 경희대학교, 동대문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주최한 창업공모전, ‘지역 기반 청년사회혁신 창업아카데미: 창창캠퍼스’도 진행되었습니다. 선발된 창업팀에 세 기관이 보유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공유하여 멘토링과 창업 지원 금액을 제공, 향후 사회적 기업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인데요,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그리고 동대문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긴밀한 협력체제는 향후 지역을 기반으로 한 민·관·학 거버넌스의 새로운 우수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마을과 청년 모두를 위한 지원사업, 캠퍼스타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사례 말고도 서울 곳곳의 캠퍼스타운에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창업 및 지역사회를 위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분들은 많지만, 지원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알고 활용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또 상당수 캠퍼스타운 연관 프로젝트들이 대학생뿐 아니라 지역 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근처에 캠퍼스타운이 조성되어 있다면 홈페이지(campustown.seoul.go.kr)를 통해 지원 내용을 자세히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가 캠퍼스타운에서 발휘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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