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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미식회] 교식이의 금메달 걸어주고 싶은 맛집 추천 (여름특집 편 '냉면의 세계' 1탄) 2020. 8. 10. 15:25

“평양냉면 먹을 줄 아세요?” 내가 이 구역의 미식가다~ 하는 사람들은 평양냉면의 깊은 맛을 논하고는 하는데요. 담백함과 꼬름함이 교차하는 그 어딘가 오묘한 맛의 평양냉면은 호불호가 생각보다 갈리는 음식입니다. 무심한 듯 섬세하고, 심심하지만 돌아서면 떠오르는 그런 마성은 평양냉면을 따라올 음식이 없죠! 올여름 슴슴함을 부르짖는 평냉 마니아, 그동안 낯설게 느껴져 도전하지 못했던 평양냉면 초급자(이하 평린이)들을 위해 교식이가 서울 곳곳에 위치한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지금 바로 교식이와 함께 ‘면식수행’ 떠나보시죠~ 출바알!



평린이도 프로평냉러도 드루와 드루와!  마포구 ‘을밀대’

첫 번째 맛집 내공 포스 팍팍! 마포에 위치한 평양냉면의 귀재 ‘을밀대’ 입니다. 매장 외관만 봐도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을밀대. 평린이들의 눈을 뜨게 해주는 맛집이면서도 마니아들의 격한 사랑을 받는 집입니다.

을밀대는 일반적인 평냉집들과는 다르게 살얼음 육수를 쓰는게 특징이에요. 얼~큰하게 취한 다음 날 깨끗하게 속을 풀기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살얼음 동동 띄워진 육수를 들이키다 보면 찐득한 여름 더위도 시원하게 물리칠 수 있답니다.

을밀대의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바로 면발! 은은한 메밀향과 의외의 쫄깃한 탄성으로 부드럽게 넘어가 입안 가득 무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또, 감칠맛 가득한 육수는 너무 심심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은 딱 중간 정도의 염도로 평냉 입문자들의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참! 녹두전을 놓칠 뻔 했네요.. 바삭노릇 고기 가득한 녹두전을 면과 함께 싸 먹어보세요~ 이 세상 부러울 게 없어지는 환상 조합에 눈을 뜨실 수 있을 거예요!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교식이와 함께한 평린이 한줄평!
함흥냉면집에서 주는 따뜻한 육수의 차가운 버전st (먹을 수 있는(?) 평양냉면)



평냉이 사무치게 그리울 땐 을지로 ‘우래옥’

두 번째 평양냉면 집은 을지로에 위치한 ‘우래옥’입니다. 우래옥은 평양에서 유명한 냉면전문점 [명월관]의 주인이 월남해 1946년 개업한 식당이라고 하네요. 

평양의 고급 식당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할 정도로 고전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어요.

 

우래옥의 가장 큰 특징은 소가 헤엄치는듯 찐~한 육향의 육수! 을밀대의 육수가 맑은 계곡물 같았다면 우래옥의 육수는 거의 갈비탕 육수의 색을 띄는 것 같았어요. ‘수학의 정석은 홍성대씨가 만들었고, 냉면의 정석은 우래옥이 만들었다.’ 라는 말이 돌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묵직한 평양냉면의 진수! 육수를 한입 맛보면 좌우로 어퍼컷을 날리는 듯한 묵직한 고기의 향과 맛으로 혼미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묵직한 맛 때문인지 저와 함께 한 평린이는 힘들어(?)했는데요. 육수의 고소함 보다는 고기 육수 특유의 신맛이 먼저 입안을 강타해 호불호 중 불호의 불이 켜지면서 젓가락을 들지 못했습니다…. 아직 평양냉면 매직을 경험하지 못한 초급자라면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진한 소고기 육수 + 메밀과 감자전분을 섞어 뽑아낸 면은 적당한 찰기를 유지해서 끊기 좋았고, 배와 백김치 고명의 어울림이 훌륭해 하나씩 따로, 또 같이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평양냉면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래옥’입니다. 나만 알고 싶지만, 소중한 사람을 데려오고 싶은 맛! 꾸준히 생각나는 중독성! 내일 점심은 우래옥에서 평양냉면 한 그릇 추천해 드리고 싶은 맛이랍니다.


교식이와 함께한 평린이 한줄평!
우래옥의 비냉 진짜 맛있네요! 평냉은 육수부터 천천히 적응해볼게요.

 

슴슴하고, 담백하고~ 교식이의 평양냉면 소개 들으니까 오늘 점심 평양냉면 드시고 싶으시죠? 여름특집인만큼 냉면의 세계는 총 2편으로 준비했습니다~ 다음에 공개되는 2편에서는 어떤 냉면이 소개될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