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9. 16:54
잠잠했던 코로나가 다시 심각해져 손 소독이나 마스크 착용은 물론 서로 조심하는 배려가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당분간 외식도 힘들고 외출도 자제해야 할 것 같네요.
외식도 힘든 시기, 더위에 지친 입맛도 살릴 겸 돼지고기를 이용해 동파육을 만들어 봤어요. 고급 요리라 중식당에서 먹으려면 가격도 비싸고 양도 적은데 집에서 준비하니 푸짐하네요. 차슈와 동파육 조리법을 살짝 섞어 만들면 조리과정이 줄어들어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볼까요?
재료: 돼지고기 목살 800g, 부추 한줌, 깻잎 10장, 양파 작은 것 1개
고기 삶는 육수: 간장100ml, 설탕 50g, 물 200ml, 멸치 다시마 육수 200ml, 미림 100ml, 청하 100ml, 통마늘 10개, 대파 2대, 생강 슬라이스 1톨, 월계수 잎 3장, 마른 홍고추 2개, 통후추 1 티스푼
추가 재료: 굴소스 2스푼, 감자전분 1 티스푼, 물 2스푼
채소 양념장: 간장 1/2스푼, 식초 1스푼, 설탕 1스푼, 참기름 1스푼, 고춧가루 1/2스푼
1. 센 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 살짝 두르고 돼지고기를 넣고 앞뒤 옆면 모두 골고루 돌려가며 바삭하게 구워주세요. 육즙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과정이에요. 겉만 빠르게 익히기 위해 센 불을 쓰는 것이라 기름이 많이 튀니 주의하세요.
2. 간장 : 설탕 : 물 : 육수는 2 : 1 : 4 : 4로 하면 돼요. 이 비율이 짜지 않고 적당히 감칠맛 도는 ‘단짠’을 즐길 수 있어요.
3. 고기 삶을 육수 재료를 준비하세요. (청양고추나 페페론치노로 넣어도 돼요) 동파육에는 팔각 향신료를 많이 쓰는데 꼭 들어가진 않아도 돼요. 계피를 대신해도 되고요.
5. 냄비에 고기 삶을 육수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이다가 구운 돼지고기를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한 뒤, 육수가 팔팔 끓을 때 넣어 주세요.
6. 고기를 넣고 4~50분 정도 끓여 주는데 처음에는 센 불로 10분, 중불에서 30분 끓였어요. 고기 상태에 따라 시간은 조절하세요. 중간에 굴소스 2스푼을 첨가해 줍니다.
7. 고기가 알맞게 잘 삶아지면 고기를 빼서 팬에 넣어 놓고 체에 받쳐 국물만 따라 주세요.
8. 고기 넣은 팬에 국물이 자작할 정도로 육수를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전분 1 티스푼에 물 2스푼을 섞어 농도를 조절하며 넣어 주세요. 고기에 윤기가 흐르면서 진한 캐러멜 색상으로 국물이 자작해지면 고기는 완성이에요.
9.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부추는 먹기 좋은 길이로 썰고, 깻잎은 10장을 한 번에 돌돌 말아 얇게 채 썰어 주면 자르기 편합니다.
10. 양파도 얇게 채썰어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매운맛을 빼 주세요.
11. 손질한 채소에 비율대로 섞은 양념장을 넣고 먹기 직전 무쳐 주세요.
12. 접시에 양념하지 않은 부추를 깔고 그 위에 썰어둔 고기와 채소 무침을 곁들이면 완성이에요.
중국 요리라 청경채가 어울릴 것 같지만, 제철 채소를 이용해 무침으로 곁들여 먹으면 상큼함이 더해져 더 맛있어요.
육즙이 살아 있어 촉촉하면서 담백 고소한 맛에 달짝지근한 짭조름한 어울려 젓가락을 멈추기 힘들죠. 수육과는 또 다른 맛이랍니다. 먹고 남은 동파육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끓인 라면에 부추와 함께 곁들이면 차슈라면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였던 소동파가 만들어 백성들과 나눠먹었다는 동파육은 파티에도 어울리는 멋진 요리로 손님 초대 요리나 홈파티, 생일상에 올려도 손색없죠. 아이들도 잘 먹고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인 동파육, 이번 주말 메뉴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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