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5. 10:38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잊지 않고 가을은 찾아왔습니다. 가을 하면 독서와 사색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코로나 블루'로 인해 다시금 인문학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로나로 찾아온 우울감과 무력감을 인문학을 통해서 달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인데요. 가을을 반길 틈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금 강조되고 있는 요즘. 또 한 번 책으로 위로받을 때가 왔습니다.
같은 시대, 장소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국 현대 문학을 만나보시죠!
인간관계 속에서 '무해한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서 아픕니다. 어떤 마음의 상처는 피부의 상처보다 더 깊게 남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는 서로 관계를 맺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은 관계를 통해 인간의 민낯을 섬세하게 살핍니다. 작가는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묘사해 잊고 지냈던 우리의 기억과 상처를 재조명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누구에게도 무해한 사람이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데요,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내게 무해한 사람>. 가을날, 독서와 사색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김금희 작가의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는 총 19편의 짧은 소설로 엮어진 소설집입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과 상대방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며 동시에 독자에게도 위로를 전하는데요, 작가는 인물의 내면을 긴 호흡으로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감정 과잉이나 신파 없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파리살롱'과 '온난한 하루'를 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설 한 편의 분량이 그리 길지 않고 일러스트도 삽입되어 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기, 책이 전하는 위로가 필요하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황인찬 시인은 '시'하면 떠오르는 기존의 틀을 허물고 일상의 단어와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개성 있는 시인으로 등단부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시집 <사랑의 되풀이>는 그의 '사랑'에 대한 시를 모은 작품입니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금지된 사랑 등 가슴 저리고 서글픈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데요. 깊은 사유와 여러 사랑을 대변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무거운 주제를 황인찬 시인 특유의 재치로 풀어낸 점 또한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입니다. 다소 난해하고 어려운 시도 있으나,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고 혐오가 하나둘 자리하는 때에 한 글자 한 글자 되새겨보며 깊이 감상하기에 좋은 시집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젊은 작가 3인의 현대 문학 작품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외출과 만남이 제한되어 답답한 지금이 어쩌면 독서하기에는 적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가을은 집에서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독서로 몸과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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