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부터 혈액까지, '드론 배송'의 모든 것

방금 주문한 따끈한 도시락 배달부터 응급 환자를 위한 혈액을 나르는 드론까지! 드론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면서 드론 배송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드론 배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 드론 배송의 꿈,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이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드론 배송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마존은 2013년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에어'를 발표한 이후, 지속해서 드론 배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듬어왔습니다. 현재 배송용 드론은 실제 배송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되었고, 상용화를 위한 수백 건의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고객에게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아마존 CEO의 목표가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구하러 갑니다. 지플린의 혈액 드론 배송 

사진출처: zipline 

지플린(Zipline)은 2016년부터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드론을 통해 약품과 혈액 등 긴급 의료용품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언덕이 많은 지형 탓에 짧은 거리도 이동 시간이 굉장히 길고 위험합니다. 이에 응급환자들이 제때 혈액과 약을 공급받지 못해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플린의 드론 배송 덕분에 르완다의 의료진은 스마트 폰으로 혈액을 요청하고 5km를 15분 만에 날아온 드론으로 혈액과 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지플린의 드론 배송은 르완다의 전 의료기관을 넘어 탄자니아와 미국 10개 주에서도 활발하게 운송 중이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택배가 내려와! K-드론 배송

사진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새벽배송, 로켓배송, 당일배송 등 택배와 배달의 나라 한국도 드론 배송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제주시 GS 칼텍스에서 열린 드론 택배 시연 행사에서 5kg 가량의 도시락 세트를 실은 드론이 왕복 2km 거리를 5분 만에 날아가 배달을 완료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 시연 행사를 통해 도심에서도 드론 배송이 가능함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드론은 치킨 세트를 매달고 세종특별자치 시청을 출발해 2.5km 떨어진 세종호수 공원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세종시 나성동 상가에서 햄버거 세트를 달고 고층 빌딩 위로 날아가 10분 만에 배달한 드론도 있었습니다. 소요시간은 10분 정도였습니다.

우정사업본부도 강원도 영월에서 드론을 이용한 산간지역 배송에 성공했는데요. 평소 30분이 걸리던 배송 시간이 8분으로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2021년까지 배송용 드론 상용화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편물을 받을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드론 배송, 진짜 가능할까?

사실 드론 배송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30분밖에 되지 않는 비행시간, 5kg 남짓한 물류 무게 그리고 비, 바람 같은 자연환경에 대한 대처 등 안전한 배송을 위해 많은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많은 도시에서 드론을 띄우기 위해선 안전을 위한 아주 정밀한 자율 비행 시스템 외에도 주거와 소음 등 생활 관련 법적 분쟁도 함께 고민해야 하죠. 군사 지역이 많아 비행 제한이 걸린 곳들도 해결해야 하고요.

그럼에도 국내에서 드론 배송은 계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육 · 해상 운송로에 구애받지 않고 물건을 배송할 수 있으며, 하루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배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배송인 드론 배송이 감염의 위험을 대폭 줄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드론 배송의 상용화를 위해 드론 교통 전담 부서 개설 및 관련 법안 제정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 택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