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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플랜테리어 어떻게 할까? 심다(simda) 이주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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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8. 10:00

Interview 이주연(심다 대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반려 식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물이 있는 공간은 새로운 빛깔과 공기가 피어나고 그 생명이 속삭이는 몸짓에 가족이 모인다. 식물은 공간뿐 아니라 가족 사이에도 생기를 불어넣는다. 가족을 위한 플랜테리어,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묻기 위해 심다 이주연 대표를 만났다.


심다(simda) 이주연 대표

식물 큐레이션 서비스 '심다(simda)' 대표로 공간을 읽고 사람을 이해하며 식물을 추천하는 식물 큐레이터다. 식물을 배우고, 식물과 일상을 함께 하며 느낀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열심히 식물을 추천하고 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가족을 위한 플랜테리어란 무엇인가요  
가족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식물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아빠의 난이나 엄마의 화초 키우기가 그들만의 취미로만 여겨졌다면 지금은 가족 구성원마다 반려 식물을 두고 각자 취향에 맞는 식물 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가족 각자의 식물이 있지만 식물 생활을 함께 공유하면서 소통하게 되죠. 물을 주고, 새순을 함께 보고, 분갈이하면서 가족끼리 나눌 수 있는 공감이 더 풍부해집니다. 이 식물 생활 하는 자체가 가족을 위한 플랜테리어인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 플랜테리어를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다면? 
식물은 소품이 아니라는 것! 인테리어를 위한 오브제가 아니라 생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모양만 보지 말고 우리 집 환경에서 그 식물이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또 내가 식물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지 고민도 해보세요!
  

본격적으로 식물을 집안에 들일 때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것들을 알려주세요
심다에 큐레이션을 의뢰하면 설문지를 드리는데요, 여기에는 크게 공간의 상태(습도, 온도, 채광), 좋아하는 식물(잎의 종류, 식물 키, 잎이 나는 모양), 라이프 스타일(식물을 키워본 경험, 여유 시간, 식물의 추억 등)을 물어봐요. 공간에 대한 고민과 자기 취향이 반영된 식물을 고르는 게 오랫동안 식물을 돌보는 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보자에게 알려주는 플랜테리어 시작 TIP 
플랜테리어 초보자는 짙은 색이나 잎이 큰 식물로 시작하면 좋아요. 키가 크고, 잎 색깔이 진하고 클수록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식물이라 키우기 쉽거든요. 그리고 계절 변화를 느끼는 것도 중요해요. 일조량은 식물 운동량에 영향을 미치니까 계절에 따라 물 주는 양이 달라야 합니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으니 식물 운동량이 적고, 그럼 물이 조금만 필요한데 똑같이 물주기를 하면 과습이 되는 거죠. 보통 과습으로 식물이 많이 죽는데, 계절의 변화만 잘 적용해도 반은 성공합니다. 
 

플랜테리어를 시작할 때 식물이 너무 많아서 선택 장애가 오기도 하는데요. 나만의 반려 식물 찾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본인의 취향을 고민해봐야 하는데요. 열매가 맺히는 걸 보고 싶은지, 꽃이 피었으면 좋겠는지, 뾰족 잎 둥근 잎을 좋아하는지, 이파리가 위로 자라면 좋겠는지 등 식물이 가진 특성을 파악하고 나의 식물 취향을 생각해보세요. 이게 어렵다면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사진 중에 마음에 드는 식물 3~5개를 모으면 본인이 어떤 식물 유형을 좋아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식물을 집안에 예쁘게 두어야 진정한 플랜테리어가 되는 거 같아요. 식물을 예쁘게 두는 방법
식물 키를 다양하게 맞춰 보세요. 같은 키의 식물을 두지 말고 강약중강약으로 큰 거, 작은 거, 중간 거 섞어서 공간에 볼륨감을 주면 공간도 살고 식물 자체도 더 잘 보인답니다. 받침대나 테이블로 키를 맞춰도 되고요. 처음 식물을 들일 때 가장 좋아하는 크기로 사고, 그다음 식물부터 조절하면 돼요.  또 식물마다 초록, 진초록 연두, 은빛, 하얀 무늬 등 색과 온도가 다른데요. 공간 색과 어울리게 두면 그 또한 멋진 플랜테리어가 됩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식물과 교감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린 아이가 식물을 돌보는 최적의 방법은 분무 같아요. 아이가 분무기를 잡을 힘이 생겼을 때 공중 습도를 좋아하는 식물을 두고 아이가 언제든지 분무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좀 더 큰 어린이가 있다면 과실수를 키워보세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요. 식물이 키워낸 열매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농부 마음으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경험은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매우 좋답니다. 집에서 과실수를 키우기가 힘든데 레몬나무, 블루베리, 무화과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요. 

대표님이 체감하신 식물 생활의 장점
식물을 키우고, 배우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 성취감, 자신감을 찾아 온전히 ‘나’로 존재하는 힘을 찾았어요. 사람이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얻게 되는 그런 거요. 저에게 그 매개체가 식물이었던 거죠. 여러분에게도 식물이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어요. 평온함을 찾는 방법으로 식물을 한 번 키워보세요. 식물은 나를 전혀 침범하지 않지만 조용히 말을 걸어온답니다.
 

앞으로 식물과 함께 생활하려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
식물이 살아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느끼고 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아요. 식물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진정한 식물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았던 이파리가 커지고, 새순이 돋고, 키가 크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나와 함께 살고 있구나’, ‘너도 살아내고 있구나’ 대견하고 공감 갈 겁니다. 키우지 마시고 식물과 함께 사세요! 
 

<가족을 위한 플랜테리어 추천 식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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