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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소아치과 전문의 Q&A 우리 아이 치아 건강, 유치부터 영구치 관리까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해도 자꾸 생기는 우리 아이 치아 건강 궁금증! 치아를 평생 튼튼하게 사용하려면 어릴 때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양치질도 서툰 아이들의 치아 관리는 부모 역할이 더 중요한 법! 유치부터 영구치 관리까지 중요한 궁금증을 모아 소아치과 전문의에게 물어본 우리 아이 치아 건강 Q&A를 소개한다. 


치의학박사, 소아치과 전문의 주기훈 선생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치과병원에서 소아치과 수련을 받았다. 병원 실습을 나간 본과 3학년, 소아치과 진료실에 처음 들어간 뒤부터 소아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현재 하남 미사에서 <연세꿈꾸는아이치과>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아치과 관련 블로그 및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어린이치과가 같은 치과의사들도 모르는 내용이 많을 만큼 특수한 분야이다 보니 잘못된 정보가 많고 엄선된 지식을 얻을만한 데가 없다고 느껴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는 소아치과의 일상을 그린 ‘꿈꾸는치과툰’도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이다.


불소, 진짜 몸에 무해한가요? 불소 치약과 저불소 치약

Q. 3개월 1번 불소도포를 하고 있습니다. 불소도포 진짜 효과가 있나요?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요. 
불소도포의 충치 예방효과는 많은 논문과 문헌을 통해 입증된 바 있습니다. 충치 예방뿐 아니라 초기 우식 진행과 충치 원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강력한 우식 억제가 필요한 아이에게는 1달 1회 도포 해주기도 합니다. 충치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우식 활성도가 낮은 아이의 경우에는 굳이 3달에 한 번씩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Q. 치약 중 불소랑 저불소 차이가 크게 다른 가요? 저불소 치약은 언제부터 사용해야 하는지, 성인 치약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때도 알려주세요.
일반적인 불소치약의 불소농도는 1000ppm이며 저불소치약은 보통 500ppm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양칫물을 뱉을 수 있을 때부터 불소 함유 치약을 쓰라고 권고했는데요. 최근 미국 치과의사협회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첫 치아가 맹출하는 생후 6개월부터 불소치약(심지어 1000ppm)을 쌀알 한 톨만큼씩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양은 삼켜도 무방한 양이기 때문이에요. 
불소치약을 빨리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18~24개월부터 500ppm 저불소치약을 쌀알 1~2톨의 양 만큼씩을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첫 충치가 생기기 전까지는 저불소치약을 사용하세요. 단, 충치가 생기기 시작했다면 저불소치약 대신 일반적인 1000ppm 함유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기 충치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저불소치약보다는 일반 불소치약을 쓰는 것이 필요해요. 특히 영구치가 올라오는 6~7세가 되면 반드시 일반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양치를 해줘도 치태가 껴요! 양치질 노하우

 

Q. 양치질을 잘 해줘도 이에 치태가 자꾸 껴요.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시켜도 또 생기는데 칫솔을 바꿔야 하는 건지, 양치를 해줄 때 뭘 잘못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경우 칫솔이 너무 부드러워서 잘 안 닦이는 상태이거나 칫솔이 오래되어 세정력이 떨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칫솔에 문제가 없는데도 치태가 계속 생긴다면 양치질이 꼼꼼히 되지 않은 것이고요. 특히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잘 닦이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치아를 하나씩 하나씩 닦는다는 느낌으로 작은 모션으로 닦아줘 보세요. 

Q. 양치를 잘 해주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특히 어금니 안쪽이요!
양치를 잘 해주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웃음) 양치질에는 정말 왕도가 없어요. 제가 부모님들께 조언해 드리는 양치 방법으로 컴퓨터 키보드 청소를 빗대는데요. 키보드 청소를 할 때 큰 모션으로 휙휙 닦으면 튀어나온 위 부분만 깨끗해지고 버튼 사이사이는 닦이지 않잖아요. 키보드 버튼 사이를 하나하나 닦는다는 생각으로 작은 모션으로 진동을 주듯이 꼼꼼하게 이를 닦아주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양치질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치실 해줄 때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치실 안 아프게 하는 노하우도 궁금합니다. 
치실은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치아끼리 맞닿은 표면을 닦아주는 역할도 큽니다. 치실을 치아 사이의 표면을 닦아준다는 생각으로 사용해보세요.
치실을 할 때 피가 나는 등 불편감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힘 조절이 잘 안돼 잇몸을 자극했기 때문인데요. 아이에게 치실을 해줄 때 최소한의 힘으로 톱질하듯 슬근슬근 넣어 닦아주세요. 하루에 한 번은 꼭 치실을 사용을 권합니다. 

Q. 아이 칫솔질은 언제까지 부모가 봐주는 게 좋을까요? 
위 질문에서 말씀드렸듯이 영구치 어금니가 새로 올라올 때 양치질이 잘 안되면 충치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까지는 저녁에 한 번이라도 부모님이 마무리 양치질을 해주시길 권유드립니다. 



유치 충치 치료 시기는? 유치 관리

Q. 아직 치아가 나지 않은 아기도 수유, 이유식 후 칫솔질을 해줘야 하나요?
첫 칫솔질은 치아가 맹출한 이후부터 해주시면 돼요. 첫 치아가 나오기 시작할 때는 바로 칫솔을 사용하기 보다 깨끗한 거즈나 멸균 티슈 등을 이용해 닦아주는 걸 권유 드립니다. 이후에는 손가락 칫솔 등으로 가볍게 양치질시키다 어금니가 나온 후부터는 칫솔 사용을 권장합니다. 

Q. 유치가 너무 심하게 썩었는데 영구치가 영향을 많이 받을까요? 유치 때 충치가 영구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유치가 심하게 썩어 뿌리까지 염증과 세균의 감염이 진행되면 유치 뿌리 아래쪽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영구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유치 충치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다면 그 위험이 줄어들지만, 치료가 늦어져 세균의 감염이 퍼질수록 영구치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Q. 유치는 어차피 빠질 치아이니, 충치 치료는 아이가 통증이 없으면 최대한 경과를 보고 늦게 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신경조직의 분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충치로 아파하는 일이 드물어요. 그래서 충치가 매우 심해지기 전까지는 많이 아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치통을 느낀다면 충치가 이미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위 답변에서 말씀드렸듯이 충치가 심해지면 영구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해요. 다만 아주 초기 충치를 미리 치료할 필요는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다니면서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시면 됩니다.


Q. 이를 닦아줘도 어금니 쪽에 까맣지는 않고 갈색 같은 점이 있는데, 이게 충치의 시작일까요? 
충치가 꼭 까맣지는 않습니다. 까만색 충치보다 갈색, 노란색, 흰색 충치가 안쪽으로 커지고 있는 충치인 경우가 많아요. 갈색 점은 단순 착색에 가까운 초기 충치일 수도 있지만 충치가 안쪽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을 위해 치과를 내원하는 게 좋습니다. 



영구치 나올 때 주의점은? 영구치 관리

Q. 이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얼만큼 흔들릴 때 빼줘야 하나요? 흔들리기 시작하면 바로 빼도 될까요? 유치 발치 후 치과 검사 필요성도 궁금합니다. 
이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바로 빼면 뿌리가 잇몸에 아직 많이 박혀 있어서 아플 뿐 아니라 영구치도 바로 나오지 않아서 공간이 비어 있는 기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이가 충분히 흔들릴 때까지 기다리셔도 무방합니다. 단 조금 흔들리는 이 때문에 아이가 씹을 때 너무 불편해한다면 치과에 내원해 발치하세요. 
많이 흔들리는 치아는 치과에 내원하지 않고 집에서 빼도 돼요. 영구치의 맹출 방향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흔들리다가 자연스럽게 빠져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하여 주기적인 치과 검진만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Q. 영구치가 또래 보다 천천히 나오고 있는데 괜찮은가요?
괜찮습니다. 또래보다 1년 반 이상 늦게 나온다면 호르몬적인 영향을 확인해볼 수 있으나 대부분 큰 문제없는 경우가 많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Q. 영구치가 나올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어금니 영구치가 처음 나오는 시기에 잇몸이 붓고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양치질하다가 피가 날 때도 있고요. 이가 잇몸을 뚫고 나오는 맹출통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닦아주세요. 또한 이 시기에 잇몸이 부분적으로 치아를 덮고 있어 음식물이 잘 끼고 자칫하면 충치가 발생하기 쉬워요. 처음 올라온 치아는 내구도 또한 약하기 때문에 꼼꼼한 양치질 등 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Q. 과잉치는 언제 뽑는 게 좋을까요? 과잉치 발치 후 교정이 꼭 필요할까요?
과잉치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발치 방법과 시기가 달라집니다. 과잉치가 정상적인 맹출 방향과 같이 아래를 향해 있다면 자연 맹출 후 간단하게 발치하게 되고, 역방향으로 있다면 수술이 필요해요. 수술 시기는 영구치 앞니의 맹출 방해 여부, 즉 과잉치의 위치에 따라 결정됩니다. 
과잉치로 치열의 심한 변화 및 틀어짐이 있다면 과잉치 발치 후 교정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우선 과잉치 발치 후 자연개선 되는 정도를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Q. 영구치가 나오고 있는데 벌어져 있어요. 교정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단순 치아 배열 등 턱의 위치 관계나 심한 공간 부족이 없다면 영구치가 모두 나온 후인 중학교 이후에 교정을 시작하면 됩니다. 위아래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반대교합이나 심한 공간 부족 등 악골의 성장과 관련된 교정 치료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한 경우에는 발견 즉시 치료하기도 하기 때문에 늦어도 7~8살에는 검진을 통해 교정 필요성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란트 효과, 웃음가스 치료까지 
선생님 이것도 알려주세요

Q. 실란트 효과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실란트 필수로 해야 하나요? 시기는 언제쯤이 좋은가요? 
실란트는 충치 예방률이 40~70%로 보고될 정도로 높은 충치 예방효과가 있어요. 그러나 실란트를 한 이후에도 실란트가 탈락하거나 실란트 탈락 없이도 충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실란트 시기는 영구치가 완전히 맹출한 이후가 좋으며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깨끗한 치아 표면에만 가능합니다. 

Q. 아이가 치과를 무서워해요. 웃음 가스 치료를 하고 싶은데 유해하진 않나요?
웃음 가스는 150년 전부터 사용되었던 진정 방식이며 인체 유해성이 거의 없습니다. 폐쇄성 호흡기질환이나 초기 임산부만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인체 내로 빠르게 흡수되었다가 치료 후 산소를 공급하면 완전히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약물을 사용하는 수면치료와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웃음 가스 단독 사용은 안전하므로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안전한 대신 효과가 약하기 때문에 많이 울거나 움직이면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Q. 입 뽀뽀를 4살까지 안 하면 평생 충치가 안 생긴다는 말을 들었어요. 어른과 아이의 입 뽀뽀가 충치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충치는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충치 원인이 되는 세균이 없다면 충치가 생기지 않아요. 갓 태어난 아이의 입안은 무균 상태이고, 생활하면서 주 양육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균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4살까지 뽀뽀를 안 한다고 해도 다른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세균이 자리 잡을 수밖에 없어요. 
부모님께서는 구강 관리를 잘하여 구강 내 유해 세균 비율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본인 입안의 나쁜 세균 비율을 줄여 아이에게 좋은 세균을 많이 물려주는 것이죠.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양치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 등 구강 관리를 특별히 잘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아이가 잘 때 이갈이를 해요. 치아 건강이 걱정되는데 이갈이 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유치열기 및 혼합치열기(영구치와 유치가 함께 있는 시기)의 아이들은 이갈이가 성인에 비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치아 마모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영구치가 안정되면 되면 이갈이가 점점 줄어듭니다. 마모가 심해진 유치는 빠지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한 특별한 치료는 안 해도 돼요. 나이가 들어도 이갈이가 심해지거나 영구치가 올라왔는데도 이갈이가 남아있어 치아 마모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치과의사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