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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기는 낚시, 초보 낚시꾼을 위한 낚시 입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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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20. 10:00

아이와 함께 즐길만한 취미를 찾고 있다면 낚시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낚시는 아이들에게는 놀이이고 어른들에게는 힐링 활동으로 장소에 따라 낚는 어종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재미있는 취미다. 게다가 좋은 풍광을 보며 사색하는 묘미를 얻는 건 덤. 낚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한 초보 낚시꾼을 위해 준비했다. 낚시 전문기자가 알려주는 낚시 입문 가이드를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취미, 낚시 어떠세요?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표현이 있는데 낚시는 이 말에 가장 적합한 레저 중 하나다. 한 번이라도 짜릿한 ‘손맛’을 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반드시 ‘꾼’의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특히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낚시는 자연과 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놀이다. 아이들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 호기심이 많으니 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가 흥미로울 수밖에. 게다가 살아있는 물고기를 직접 잡는 손맛과 성취감은 짜릿하다.
낚시를 꼭 취미로 만들지 않아도 좋다. 단 한 번의 낚시 여행이라도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꽤 강렬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낚시를 해보길 권한다. 요즘은 낚시와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낚시터도 많아 하룻밤을 보내며 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낚시, 어떻게 시작할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어낚시 

낚시는 어종별, 장르별로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낚시 입문 방법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아이와 함께 낚시 한 번 해볼까?’ 생각했다면 먼저 어떤 낚시를 할지 골라야 하는데 초보 낚시꾼에게는 인조 미끼를 ‘루어’를 사용하는 루어낚시를 추천한다. 
루어낚시는 인조 미끼(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렁이 같은 생미끼 만지기를 꺼리는 어린이나 초보 낚시꾼들이 큰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시작할 때 갖춰야 할 장비와 채비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낚싯대 한 대와 릴, 낚싯줄, 그리고 루어(인조 미끼) 몇 개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루어낚시로 가장 쉽게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어종은 배스다. 배스는 미국에서 들어온 외래어종인데 현재 우리나라 웬만한 저수지와 강, 호수에 정착한 물고기다. 어식성 어종인 배스는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루어낚시 입문자에게 가장 무난한 대상어다. 배스와 비슷한 습성을 가진 무지개송어도 민물 루어낚시 대상어로 적당하다. 배스나 무지개송어 루어낚시로 낚시의 손맛을 알고 나면 그 이후에는 저절로 계절과 시즌에 따라 잘 낚이는 어종을 쫓아 광어낚시, 농어낚시, 우럭낚시까지 섭렵하게 된다. 

[기본 낚시 종류]
루어낚시 : 생미끼 대신 각종 인조미끼 '루어(lure)'를 이용한 낚시로 작은 물고기처럼 생긴 가짜 미끼를 이용한 낚시
찌낚시 : 보통 낚시 하면 연상되는 낚시바늘에 지렁이나 새우 등의 생미끼를 꿰고 봉돌이 달린 기다란 낚시대를 이용한 낚시
대낚시 : 민물낚시의 대표적인 낚시 형태로 다양한 길이의 민장대에 낚싯줄을 연결하고 찌를 달아 고기를 잡는 낚시
릴낚시 : 낚싯대에 장치한 릴의 손잡이를 돌려 줄을 풀었다 감았다 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는 방법
원투낚시 : 낚시줄에 미끼와 10g 이상의 무거운 봉돌을 달아 멀리 던져 바닥에 가라앉힌 다음 바닥에 있는 물고기를 낚는 낚시
견지낚시 : 우리나라 고유 낚시 방법으로 낚시대 대신 아주 부드러운 견지대를 사용한 낚시
줄낚시 : 낚시대 없이 낚싯줄과 낚싯바늘, 봉돌만 가지고 하는 낚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스피닝 릴과 낚싯대, 그리고 즐기는 마음

스피닝 릴 : 루어낚시용 릴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이다. 이 중에서도 아이들이나 입문자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 스피닝 릴이다. 낚시점에 가서 민물ㆍ바다 겸용 2500번 스피닝 릴을 사면 된다.
스피닝 낚싯대 : 스피닝 릴을 장착할 수 있는 낚싯대를 말한다. 아이들이 쓰기에 너무 길지 않는 5~6피트(1.5~1.8m) 길이의 루어낚싯대면 적당하다.
낚싯줄과 루어 : 낚싯줄과 루어는 ‘무엇을 낚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나일론 줄과 웜(worm) 루어이다. 최근 가족 낚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주꾸미낚시나 문어낚시라면 합사 원줄과 에기(egi=새우나 물고기 모양의 루어)를 쓰면 된다.
최근에는 아주 저렴한 가격(1~2만 원대)으로 구성된 루어낚시 장비 세트(릴과 낚싯대 및 원줄, 루어 등 포함)가 시중에 나와 있으니 참고!

낚시할 때 복장은 아웃도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옷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낚시 전용 의류가 있긴 하지만 입문자나 아이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단, 구명조끼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 밖에도 잘 미끄러지지 않고 가벼운 신발, 모자, 선크림, 물과 간식, 아이스박스 정도는 준비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낚시를 즐기려는 마음이다. 오늘 하루는 자연 속에서 물고기와 함께 놀 거라는 마음만 있다면 낚시가 즐거워진다.

 

어디로 갈 것인가?
안전은 기본,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가족과 함께 낚시로 손맛을 보면서 입맛까지도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 민물낚시라면 무지개송어 낚시가 좋고, 바다낚시라면 비교적 안전한 좌대 낚시터를 찾거나 9월부터 시작하는 주꾸미낚시를 추천한다. 

원주 솔치 송어파티
무지개송어의 화려한 바늘털이

강원도 원주에 사철 무지개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터가 있다.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의 ‘솔치 송어파티’. 원래는 ‘솔치펜션’이라는 이름의 여행 숙박시설이었는데 부지 안에 송어 낚시터를 만들어 2011년부터 유료 낚시터로 개장했다. 펜션 안 넓은 부지에 송어양식장이 있고, 늘 차가운 지하수가 땅 밑에서 솟아 나와 사계절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넓이의 독채형 펜션이 10여 동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낚시 체험 입장료 1만 원(중학생 이상 성인), 5,000원(어린이).
문의 033-764-1506

영종도 주꾸미낚시
서울에서 1시간, 초보 낚시꾼도 마릿수 거뜬

서울 도심에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주꾸미 손맛을 즐길 수 있는 포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의 거잠포선착장이 바로 그곳이다. 이 선착장에 루어낚시 전용 낚싯배(라이즈호, 선장 박경익)가 한 척 있다. 
라이즈호를 타면 인근 초지도 해상에서 주꾸미낚시를 즐길 수 있다. 초지도 주변은 그 바닥이 펄과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꾸미와 갑오징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경험 많은 꾼이라면 여기서 하루 6~7kg 정도 주꾸미를 낚는다. 초보 낚시꾼이라도 3kg 정도의 조과는 가뿐하다. 씨알에 따라 다르지만 주꾸미 1kg이면 마릿수로는 20마리 정도. 영종도 주꾸미낚시는 보통 새벽 6시에 출항해 오후 3시쯤 거잠포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영종도 라이즈호 문의 010-9156-8299

부산 영도 하리 좌대낚시터
묶음채비 하나면 누구나 짜릿한 손맛

부산 영도 앞바다에 20~30평 규모의 넓고 편평한 낚시터 네 개 동이 떠 있다. 마을(동삼어촌계)에서 운영하는 바다 좌대낚시터다. 하리선착장에서 배(동삼호)를 타고 5분이면 좌대에 오를 수 있다. 여기서 낚이는 어종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지금(여름~가을)이라면 가장 다양한 바닷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하리 좌대 낚시터에서 손맛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어종은 전갱이, 고등어 등이며, 간혹 씨알 굵은 감성돔도 낚인다.
릴과 낚싯대, 그리고 묶음채비(카드채비) 정도만 준비해 가면 누구나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취사도구를 챙겨가면 직접 요리를 하면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소 부산 영도구 동삼동 764-7
입어료 1인 2만 원(12세 이하 1만 원).
하리선착장 동삼호 문의 010-7681-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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