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15. 15:02
|내일로 기차여행|
여행 네 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전 여행지에서 하루 사이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녔던 것에 비해서 통영에서는 좀 더 여유 있게 하루에 걸쳐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외출 준비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숙소에서 저희 짐을 맡아주셨답니다. 덕분에 무거운 배낭에서 해방되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닐 수 있었어요.
하루라는 시간이 통영이라는 넓은 지역을 전부 체험하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저희는 어느 정도 여유가 되니 필수적으로 둘러봐야 하는 명소들은 모두 찾아가보기로 일정을 짰답니다. 통영 지역을 하루 사이에 여행하시려는 분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지금부터 통영 여행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프론티어 기자단의 내일로 일정 |
2월 23일
한려수도케이블 → 중앙시장근처 → 동피랑 마을→ 남망산조각공원→ 중앙시장
통영, 총천연색의 매력 속에 흠뻑 빠지다 |
한려수도 케이블카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동 349-1
문의처 : 055-649-3804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tdc.kr/ (통영 관광 개발공사)
제일 먼저 한려수도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 한려수도 케이블카에 탑승했는데요, 친절한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서 케이블카 타는 곳 앞까지 태워주셔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한려수도 (閑麗水道).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요?
한려수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도에서 사천과 남해 등을 거쳐 전라남도 여수에 이르는 남해안 연안수로입니다. 우리나라 8경 중 하나로 경관이 아름답고 곳곳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유적들이 있는데요,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 케이블카에 탑승했습니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미륵산 아래에 위치한 우리 나라 최장의 케이블카인데요, 그 길이만 하더라도 무려 1,975m에 달한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는 8인승인데요, 아늑한 공간에 적은 인원이 탑승하기 때문에 일행끼리 오붓하게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답니다.
미륵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뒤 잠시간 등산을 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답니다.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 있더라구요. 정상에서 내려다 본 한려수도. 저희가 간 날은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경관이 시원하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맑은 날에는 한려수도 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정말 좋을 때에는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닷가의 높은 산 정상인지라 바람이 거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남녘 끝자락의 바람은 포근하게만 느껴졌습니다.
통영 중앙시장
위치 : 경남 통영시 중앙동 38-4
시장 속 별미
(1) 충무김밥 - 1인분 4~5,000 원 / 2인분부터 포장 가능
(2) 통영꿀빵 - 10개에 8천 원 ~ 만 원 가량
상쾌한 바람을 쐬고 저희는 미륵산을 내려왔습니다. 다음 일정은 동피랑 마을이었는데요, 장소를 옮기기에 앞서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통영 중앙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낮에 찾은 통영 중앙시장은 분위기가 사뭇 색달랐는데요, 지난 밤에는 회를 먹었지만 이번에는 충무김밥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중앙시장에는 충무김밥을 파는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통영의 충무에서 유래 된 충무 김밥은 김치나 오징어를 양념에 무친 것을 속재료로 하는데요,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통영의 또 다른 명물, 통영 꿀빵을 시식해보았는데요, 중독될 정도로 맛있었어요. 통영에서 꿀빵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먹었답니다. 통영을 찾는다면 이 꿀빵은 반드시 드셔 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어요!
통영 동피랑 마을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
찾아가는 방법 : 대중교통 이용시 113, 121, 211, 422 번 등의 버스들을 이용하시면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통영의 동피랑 마을입니다. 골목마다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빠담빠담’이나 ‘착한남자’ 등 드라마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답니다. 사진 찍는 것이 취미이신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출사지랍니다.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인물사진이나 스냅샷을 찍기에 참 좋은데요, 셔터를 누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작품사진이 탄생되기 때문에 사진이 서투른 저희도 이 순간에는 멋진 사진작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동피랑 마을 벽화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천사의 날개 앞에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남망산조각공원
위치 :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 230-1
문의처 : 055-648-8417
공식 홈페이지 : http://www.utour.go.kr/main/ (통영 문화관광 홈페이지)
남망산조각공원은 저희가 내일로 여행 일정을 계획했을 때부터 필수로 넣었던 코스였는데요, 통영에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서 이 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매우 아름답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많은 참고가 되었답니다. 공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일몰 전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눈부신 햇살 속에서 빛을 발하는 다양한 조형물을 구경하다가 어스름이 깔릴 즈음, 저희는 경치가 좋은 언덕가의 계단에 나란히 앉아서 일몰을 바라보았답니다.
그 광경은 마치 바다가 해를 품어 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주변을 메우는 아득한 갈매기 울음소리 속에서 시간이 잠시간 멈춘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답니다. 몸과 마음의 피로가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통영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둘러본 뒤 저희는 중앙시장에서 쌀과 라면, 회를 사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갔답니다. 내일로 여행객이라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보는 것을 꼭 추천 드려요. 전국에는 시설 좋은 숙소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게스트하우스의 라운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객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답니다. 저희처럼 내일로를 이용하는 대학생들도 많이 있었는데, 하나 둘 모여서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이야기꽃도 피우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답니다. 그리고 저희는 여행 후에도 서로 연락을 할 정도로 귀중한 인연을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숙소에서 먹고 마시며 여독을 푼 뒤 저희는 잠을 청하러 방으로 돌아갔답니다. 다음날은 부산을 향해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요, 대한민국 제 2의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 그 만큼 이야깃거리가 참 많았답니다. 프론티어 기자단의 내일로 여행기 4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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