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6. 16:17
기획 : 교보생명 퇴직연금컨설팅센터(2024)
▶ 서로 다른 은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두 사람
여기 동갑내기 직장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각기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 은퇴를 앞두고 있고, 은퇴 이후에 어떻게 연금을 수령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입사 30년차로 대기업 임원까지 오르며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김치열 씨(1968년생/만55세)는 업무 스트레스로 최근 급격하게 건강이 안 좋아져 조심스레 은퇴를 생각하고 있어요. 치열 씨는 그간 10억원 넘게 쌓아놓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으로 은퇴 후 생활을 이어갈 생각이죠.
반면 나평범 씨(1968년생/만55세)는 올해 상반기 말에 희망퇴직을 앞두고 있어요. 희망퇴직금에 더해 2년치 연봉까지 수령하지만, 이곳저곳 돈이 들어갈 곳이 많아 3.5억원의 퇴직적립금을 더 키우기 위해 은퇴 후에도 투자를 해야겠다고 계획 중입니다.
오늘은 이 두 사람의 사례를 통해 상황에 따라 적합한 연금 수령 방법과 노후자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기 위한 방법
먼저,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기 위해서는 퇴직금을 IRP 계좌로 수령해야 해요. 그런 다음, IRP로 수령한 퇴직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IRP 계좌를 해지 후에 보험상품에 가입하여 연금전환특약을 신청하거나, 아니면 IRP 계좌를 유지하면서 신탁계약을 통해 신탁계약연금을 가입하는 방법이에요.
연금전환특약은 보험사에서 보험상품을 연금 형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약관으로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생명보험사 상품의 경우 종신까지 연금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반면, 신탁계약연금은 기존 IRP 계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상품에 투자를 통해서 적립금 외 투자 수익을 얻어 퇴직적립금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원한다면? 연금전환특약으로
김치열 씨는 이미 그동안 투자 등을 통해 퇴직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은퇴 후 투자에 대한 복잡한 고민 없이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원하고 있어요. 따라서 치열 씨의 경우, 적립금 전체를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연금전환특약을 신청할 때에는 확정형, 종신형, 상속형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연금전환특약의 종류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죠.
연금전환특약은 연금 개시 후에 남은 적립금을 매월 공시되는 이율(공시이율)과 연동하여 안정적으로 운용돼요.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안정적인 이자수익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여기서 적용되는 이율은 특별계정의 운용자산 이익률과 지표 금리를 고려해서 결정됩니다.
게다가 연금전환특약에서는 공시이율이 특정 수준보다 낮아져도 최저보증이율(1%)을 보장해줘요.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거죠. 투자에 대해 복잡하게 알아볼 필요 없이 안정적인 연금 수령을 원하는 분들한테 알맞은 상품입니다. 지난 1년간의 공시이율은 약 3% 수준이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생명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종신연금형 상품을 가입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치열 씨는 얼마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을까요?
치열 씨가 10억원 내외의 퇴직적립금으로 연금을 60세부터 개시하여 연금 공시 이율 3%를 적용받는 조건으로 연금을 수령한다면 기간확정형(20년)의 경우 약 620만원을 20년간 수령하게 되고, 종신형(정액형)의 경우 약 39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요. 두 연금의 연금수령 총액은 연금 개시 시점부터 30년이 되는 시점부터 종신형 연금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만약 치열 씨가 100세까지 산다면 총 예상 연금수령액이 약 19억원 정도가 되어 기간확정형(20년)보다 약 4억 3,000만원 정도를 더 수령할 수 있어요.
지난 제5호 은퇴 동향 리포트에서도 살펴봤듯, 2023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적정 노후 생활비는 월 324만원이었어요. 치열 씨는 여기에 국민연금까지 수령한다면 넉넉한 노후 생활이 가능할 거예요. 특히 종신연금형은 평균 수명이 90세에 육박한 현재, 정해진 기한 없이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확정연금형보다 당장 수령하는 액수는 적지만 평생 연금을 수령하며 장수하게 될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거죠.
▶ 투자 수익을 노린다면? 신탁계약연금으로
반면, 나평범 씨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어느 정도의 원금 손실을 감수하면서 예금 대비 초과수익을 얻어 은퇴 자금을 늘리고 싶어 해요. 평범 씨는 치열 씨와는 달리 퇴직금 규모도 크지 않고 이곳저곳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연금 수령 전략과 투자 전략을 함께 세워야 하는 상황이죠.
평범 씨의 경우, 어느 정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금전환특약과 신탁계약연금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이 좋아요.
평범 씨의 퇴직적립금 총 3.5억원 중 2억원을 연금전환특약의 종신형을 선택한다면, 연금개시 이후 대략 월 60만원 수준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요. 남은 1.5억원은 신탁계약연금으로 전환해서 채권혼합형 펀드나 채권형 ETF로 운용하며 초과수익을 노리거나, 주식형이나 지수형 ETF를 선택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한 흐름을 보여줬어요. 수익을 얻어야 하는 평범 씨에게 미국의 대표 지수 ETF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죠. 물론 단기적으론 급락하는 구간도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겠지만요.
이처럼 본인의 처한 상황과 투자성향을 종합해 운용전략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전략이 바뀌면 수익률이 바뀌고, 수익률이 바뀌면 노후가 달라질 테니까요!
▶ 복잡한 게 싫다면? TDF로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4%의 법칙, 알고 계신가요?
4%의 법칙이란 은퇴 자금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두고 매년 4%만 인출한다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은퇴 자금이 고갈되지 않는다는 개념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퇴직적립금이 10억원이라면, 1년에 4천만원까지 인출해도 30년 이상 은퇴 자산이 고갈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분산투자’예요. 퇴직금 모두를 저금리 상품인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넣어둔다면 물가상승과 소비지출에 따라 적립금이 줄어들 것이고, 펀드 상품에만 넣어둔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원금손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투자에서 분산투자는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에서의 그 중요성은 더 크죠.
투자 자체가 귀찮거나 불안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TDF 상품을 추천합니다. TDF는 은퇴 전에는 높은 위험자산 비중을 통해 자산을 불리고, 은퇴 후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되 물가상승률을 커버할 정도의 위험자산 비중은 남겨둠으로써 4%의 법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 TDF(Target Date Fund)란?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 운용사 전략에 따라 자동으로 리밸런싱되고, 하나의 상품으로 전 세계 우량 자산에 투자하며 연령, 은퇴 시기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상품. |
TDF는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과 궁합이 참 좋은 상품입니다. TDF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운용사의 전략에 따라 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대상을 변경하고, 주식과 채권 비중이 은퇴 시기에 따라 알아서 조정해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입니다.
▶ 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원한다면? ETF로
최근 1년 동안 가장 인기가 좋은 투자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ETF일 거예요.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빅테크ETF, 커버드콜월배당ETF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매매를 하시는 투자자들의 경우, 향후 시장 상황에 맞게 보유 상품을 섹터별ETF로 변경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도 취할 수 있겠죠.
교보생명 퇴직연금컨설팅센터는 ETF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께 두 가지 섹터를 추천해드립니다.
이외에도 교보생명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수 있는 ETF는 무려 320개나 되는데요. 거의 모든 섹터에 투자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ETF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교보생명 IRP에서 투자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해보기
교보생명 퇴직연금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제공 중인데요.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 성향별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시장 상황을 AI가 진단해주고 시황 분석 리포트도 보내줍니다.
투자 성향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통해 알아서 리밸런싱도 해주니 연금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매 분기와 월별로 제일 인기 있는 펀드와 ETF도 추천해준다고 하니, 지금 바로 교보 로보어드바이저를 구독하고 투자의 성공가도를 달려보세요.
그럼 다음 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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