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28. 16:30
기획: 교보생명 퇴직연금컨설팅센터
‘다른 사람들은 은퇴 준비를 하고 있을까? 한다면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시죠? 40대에 접어들면 막연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4050 세대는 노후 준비에 대해 걱정하고,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하지만, 막상 터놓고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대신해, 저희 교보생명 퇴직연금컨설팅센터가 이런 고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봤습니다.
은퇴에 대한 생각을 다룬 이번 설문 결과는 총 2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6월 5일부터 6월 13일까지 약 일주일 간 진행되었으며, 총 1,384명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들 중에서 4050 세대 응답자는 557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높은 40.2%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은퇴 동향 리포트에서는 이러한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4050 세대가 은퇴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점을 걱정하고 기대하는지를 항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은퇴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묻는 설문에, 4050 세대는 은퇴를 단순한 ‘끝’이 아닌, 새로운 전환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자인 41%가 은퇴를 ‘또 다른 시작’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조심스러운 절약’과 ‘불안한 생존’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0%에 달했습니다. 4050 세대의 은퇴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050 세대가 생각하는 은퇴 예상 시점은 점점 늦어지는 추세입니다. ‘61~65’세에 은퇴할 것이라는 응답이 35%, ‘66~70세’는 30%로 나타났으며, 반면 ‘55세 이하’는 6%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현실과 제도적인 정년 구조, 연금 수급 연령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2030 세대와 비교했을 때 4050 세대의 은퇴 예상 시점은 상대적으로 더 늦게 예상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이는 노후 준비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현실 인식과 더 오래 일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체계적으로 은퇴 계획을 세운다면,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은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수령 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예상 연금 수령액을 예측하고, 국민연금의 수령 전 공백기를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으로 채우는 은퇴 설계를 해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은퇴 이후 예상 수입과 지출을 비교해보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IRP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 자산을 매년 점검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막연한 불안감은 점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은퇴 이후 가장 두려운 상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050 세대는 ‘생활비 부족’(38%)과 ‘건강 악화’(35%)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생계’와 ‘건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삶의 요소에 대한 불안이 이들 세대에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연금이 기대보다 적을 경우, 축소하겠다고 한 지출 항목으로는 ‘외식·취미’(42%)와 ‘여행’(36%) 등 여가성 소비가 주로 선택되었어요. 이는 은퇴 후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항목들이 재정적인 제약 앞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은퇴 후의 지출 구조가 ‘생존’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반영해요. 결국 은퇴 이후의 가장 큰 리스크는 단순한 ‘돈 부족’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오는 ‘불안’일 수 있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조기에, 체계적으로 본인의 은퇴 설계를 구체화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연령, 자산, 건강상태, 가족 상황 등을 고려한 시나리오별 은퇴 재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은퇴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은퇴 설계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정 생활비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4050 세대는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얼마를 생각하고 있을까요?
가장 많이 언급된 구간은 월 200~300만원(43.8%)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300~400만원(32.9%)이 뒤를 이었어요.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의 76.7%에 달하며, 이는 현실적인 기대치이기도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은퇴생활비 지출 항목 중에서는 ‘식비·생활비’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의료비’(22%), ‘여행·취미’(19%) 순으로 나타났어요. 여전히 생계 중심의 구조가 강하지만, 4050 세대의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우선, 거주 공간을 다운사이징하거나 실속 있는 보험 상품으로의 리모델링, 통신비 절약 등을 통해 은퇴 후에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매달 반복되는 지출 외에도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여 여유 자금을 확보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죠.
주거비, 통신비, 보험료, 관리비처럼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항목은 쉽게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은퇴 전부터 이들 항목을 구조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퇴 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가성 소비 또한 고정비와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결국에 은퇴생활비는 단순히 한 달의 평균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비와 변동비, 비정기적 지출까지 감안한 세밀한 플랜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4050 세대는 은퇴 이후 소득원으로 국민연금(24.7%), 퇴직연금(24.7%), 금융자산(23.0%) 등을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거의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며, 실질적인 노후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공적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적연금을 함께 활용하려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국민연금은 공적연금으로 소득분배 기능의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자금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는 거죠. 결국 퇴직연금 같은 사적연금의 역할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퇴직연금은 안정적으로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노후자산을 늘릴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퇴직연금의 연금 수령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고, 본인의 은퇴 시점과 지출 계획에 맞춰 적절한 인출 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분할 수령하면 종합소득세 부담 없이 연금소득세로 전환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또한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수령 시점 등에 관한 운용 전략을 수립한다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어요.
4050 세대가 소득이 부족할 때 대응하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재취업’(36%)이었어요. 이어 금융자산 활용(26%), 자영업/소규모 창업(19%), 부동산 매각(15%) 등이 뒤를 이었으며, 자녀의 도움(4%)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어요. 이는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더불어 독립적인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와 책임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금융자산을 은퇴 이후 생활비 보완 수단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요. 단순한 예적금 인출을 넘어 다양한 금융 수단의 전략적 활용을 고려하는 은퇴자들의 인식 변화를 알 수 있는 결과였어요.
예를 들어, 배당주나 채권형 펀드를 통한 정기 소득 창출, IRP 및 연금저축 계좌에서의 인출 시점 조절, 필요 시 자산 유동화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이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자산의 세금 구조나 인출 우선 순위에 대한 이해도 병행되어야 하며,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합니다.
퇴직연금은 단순히 퇴직 이후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제도가 아니라, 은퇴 후 ‘지속 가능한 노후생활 소득’을 설계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사전에 충분히 계획하고 구조화 할수록 그 효과는 분명해져요.
4050 세대가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려는 이유는 단순히 ‘생활비 충당’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설문조사 결과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44.2%), 그 외에도 ‘사회 활동 참여’(22.4%), ‘건강 유지’(17.4%), ‘자기 계발’(11.8%) 등의 이유도 적지 않았어요.
일 자체가 생계 수단을 넘어 삶의 의미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즉,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만족감을 위한 선택이기도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은퇴 이후의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 수단을 넘어서, 자율성과 삶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방식으로 재설계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시간제 자문 역할, 지역사회 활동과 연계된 공공 일자리, 혹은 취미와 연결된 소규모 창업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자리는 생계 유지뿐 아니라 정신적 만족과 사회적 연대감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050 세대는 이제 더 이상 ‘준비 없는 은퇴’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설문 결과를 통해 본 그들은, 막연한 기대와 실질적인 현실 인식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입니다.
이번 결과가 여러분 각자의 은퇴를 준비하는데 현실적인 점검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마음속에 있는 ‘그 막연함’이 조금 더 선명한 계획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은퇴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한 리포트는 다음 호에서 계속됩니다.
그럼, 다음 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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