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30. 14:32
기획: 교보생명 퇴직연금컨설팅센터
2030세대에게 ‘은퇴’는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요? 교보생명이 지난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은퇴 동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384명) 중 2030세대가 56.2%(777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젊은 세대가 은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응답 내용을 들여다보면, 은퇴는 이미 이들의 마음속에 또렷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은퇴 동향 리포트에서는 2030세대가 그리는 은퇴 이미지, 은퇴 준비 현황 및 방식, 불안 요인 등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Q. 당신에게 ‘은퇴’란 어떤 이미지에 가깝나요?
먼저 은퇴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설문에, 2030세대의 가장 많은 응답자는 “또 다른 시작”(41.8%)이라고 답했습니다. 은퇴를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뚜렷했죠. 이는 4050세대의 은퇴에 대한 이미지의 결과와 유사했습니다.
이어서 “자유와 여유”(27.2%), “절약하는 생활”(19.0%), “불안한 생존”(12.0%) 순으로 답했는데요. 은퇴 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과 함께 여전히 불안이나 절약 등과 같은 부정적인 키워드를 선택한 비중도 적지 않았습니다.
2030세대 안에서도 은퇴에 대한 인식 차이는 연령대별로 뚜렷했는데요. 20대는 은퇴를 비교적 낙관적이고 추상적으로 인식하는 반면, 30대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불안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Q. 당신에게 ‘은퇴’란 어떤 이미지에 가깝나요?
연령대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30대는 은퇴에 대한 이미지가 ‘불안한 생존’이라 답한 비율이 13%로 20대(9.3%)보다 4% 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자유와 여유’라고 답한 비율은 30대(24.47%)가 20대(34.6%)보다 10%가량 낮았어요.
이는 30대가 20대와 비교해 결혼이나 주택 마련, 자녀 계획 같은 사회적 책임이 높아지는 시기여서 ‘은퇴’를 좀 더 현실적인 문제로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Q. 당신은 ‘은퇴’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나요?
그렇다면, 2030세대는 은퇴 시점을 언제로 예상할까요? 전체 응답 중 61~65세(37.5%)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66~70세(23.7%), 56~60세(20.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71세 이상을 꼽은 이들도 10.8%나 됐는데, 이는 기대수명 연장과 노후 생활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Q. 당신은 ‘은퇴’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나요?
예상하는 은퇴 시점에 대해, 20대는 “61~65세”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30대는 “66~70세”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30대가 현실적인 재무 현황을 고려해 은퇴 시기를 더 늦게 잡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030세대는 은퇴 준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사회초년생 상당수가 은퇴 준비를 이미 시작했지만,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Q. 연금 수령을 시작해도 괜찮을 정도로 준비되었다고 느끼나요?
은퇴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2030세대는 “부족하다”(30.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어느 정도 준비했다”(23.3%), “보통이다”(21.0%), “전혀 준비 안 됐다”(16.2%), “매우 잘 준비했다”(8.8%) 순으로 나타났어요. 응답자 대부분이 사회초년생인 만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은퇴 준비에 “자신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Q. 당신은 무엇으로 은퇴 생활비를 충당할 예정인가요?
2030세대의 은퇴 생활비 충당 방법으로는 국민연금(53.7%)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이어서 금융자산(예적금・주식 등, 44.3%), 퇴직연금(IRP・DC 등, 40.9%), 개인연금(연금저축 등, 38.0%), 부동산 임대수익(19.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청년층이 여전히 국민연금에 가장 크게 기대하면서도, 금융자산 투자와 연금 제도를 병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에 대한 활용도가 국민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는 점인데요. 국민연금이 가장 기본적인 노후 자금 마련 수단이지만 적정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기에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도 함께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설문 결과에서 확인되듯 2030세대는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노후 생활비 마련 수단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Q. 지금보다 은퇴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한 요인은?
언제 은퇴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는지 묻는 질문에 2030세대는 “주변의 은퇴 사례를 보고 느꼈다”(27.9%), “연금 예상 수령액을 조회한 후 깨달았다”(26.3%), “물가 상승을 체감해서”(23.6%) 순으로 답했습니다.
2030세대는 은퇴 사례 간접 경험 또는 예상 연금수령액 확인을 통해 은퇴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Q. 은퇴 후 가장 두려운 상황은 무엇인가요?
2030세대는 은퇴 후 가장 두려운 상황으로 생활비 부족(40.9%)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서 건강 악화(30.2%), 외로움,사회적 단절(15.7%), 가족 부양 부담(7.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부모 세대의 은퇴 현실을 지켜본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은퇴 세대의 국민연금 월 평균 수령액은 62만원(국민연금공단-전국 국민연급 급여지급 통계자료 2025. 3월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퇴 이후 생활비 부족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체감하는 불안 요인입니다.
건강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의료비 지출은 은퇴 생활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 중 하나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1인당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는 약 117만원(통계청, “고령자통계2023” 2023-09-26)으로, 이는 청년층이 은퇴를 불안하게 느끼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고립에 대한 두려움도 큰 상황인데요. 이는 ‘직장’이 단순한 경제적 소득원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과 정체성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청년층도 이 문제를 이미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2030세대 사이에서는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즉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가 하나의 열풍처럼 번졌습니다.
주식코인 투자 커뮤니티, 유튜브, SNS에서는 “30대에 은퇴한 사람의 포트폴리오” 같은 콘텐츠가 쏟아졌고, 사회초년생들도 “나는 몇 살에 파이어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목표를 세우곤 했죠.
하지만 2024~2025년을 지나며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이번 은퇴 동향 설문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 2030세대가 은퇴를 ‘또 다른 시작’(41.8%)이나 ‘자유와 여유’(27.2%)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실제로 조기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극히 적었습니다. 은퇴를 불안이나 도피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현실을 살면서 천천히 준비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죠.
고물가,고금리 시대에서 2030세대에게 “조기 은퇴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완전한 조기 은퇴’라는 목표를 고수하기보다는, ‘코스트 파이어(Cost FIRE)’나 ‘사이드 파이어(Side FIRE)’ 등과 같은 노동과 자산 형성을 유연하게 결합하여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트렌드는 다른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2025년 잡코리아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의 50.3%가 직장에서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로 ‘임금’이 아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꼽았다고 하죠.
결국 ‘파이어’의 본질이 단순히 돈을 빨리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자율권을 되찾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2030세대가 은퇴를 떠올릴 때, 부모 세대의 경험은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위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주변의 은퇴 사례를 보고 (은퇴 준비를)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응답이 27.9%로 가장 높게 나타났어요.
즉, 직접 목격한 부모 세대의 은퇴 과정을 통해 ‘늦게 준비하면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는 거죠.
이들이 보고 느끼는 현 부모 세대의 은퇴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늦은 은퇴 준비입니다. 대다수가 40대 후반이나 50대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은퇴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기대수명이 늘어난 현재 시점에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생활비를 충당할 유동성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건강 문제입니다. 부모 세대가 은퇴 후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건강 악화와 의료비 부담이었죠. 이는 청년층에게 “건강 관리도 재무 관리의 일부”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셋째, 자산 구조의 편중입니다. 부모 세대는 주로 부동산과 예적금에 의존해왔습니다. 이는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죠. 이를 지켜본 2030세대는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는 안전자산에만 의존하지 말고 분산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국 주식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추가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살펴본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해 보자면, 사회초년생들은 은퇴 준비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 준비 수준은 아직 부족하고, 은퇴 생활비 충당 수단으로 퇴직연금 활용 비율은 4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 은퇴 준비가 부족한 게 당연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청년 세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보생명이 사회초년생을 위한 3가지 은퇴 설계 노하우를 아래와 같이 제안드립니다.
첫째, 3층 연금 구조(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사회초년생에게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특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IRP 계좌는 연금저축과 합산해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실제 납입 한도는 연간 1,800만원이에요.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경우 최대 148만 5,000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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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명확한 연금 목표액을 세우세요.
막연히 “많이 모아야지”하는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은퇴 후 월 얼마가 필요하다”는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해요. 교보생명 앱에서 제공하는 ‘은퇴 설계’ 서비스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은퇴 후 예상 연금 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맞춤형 상품과 전략을 제안합니다.
셋째, 나만의 연금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세요.
IRP 계좌에서는 ETF나 펀드 같은 상품도 투자할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 막막하다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로보어드바이저는 나의 투자 성향과 은퇴 목표를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줍니다.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손쉽게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죠.
결국 중요한 건, 은퇴 준비는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에요. 교보생명 앱에서 제공하는 ‘은퇴설계’ 서비스를 통해 구체적인 은퇴 준비를 시작해보세요! ‘작은 준비’를 통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도록 현실적인 은퇴 설계를 도와드립니다.
그럼, 다음 달 <월간 은퇴 동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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