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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소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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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16. 10:45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안녕하세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 오늘은 아주 특별한 악기사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예요. 홍대와 서강대 사이에 위치한 이 악기사는 단순한 악기사가 아니랍니다. 서강동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예찬길 문화교실' 중 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무료 공연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공연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기부활동에 사용된답니다.



이 악기사가 위치한 예찬길은 '예술을 찬양한다' 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고 해요. 주택단지 안에 음악 관련 점포 열 곳과 미술 공예 작업실이 여덟 곳 정도 위치한 개성 넘치는 거리인데요,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는 예찬길이라는 문화공간 속에서도 크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요. 또 TBS 생방송 시사 매거진, 조선일보, MBC, SBS, YTN 등에서 취재하고 간 곳이라 하니 대단하지요? 저희 프론티어 기자단은 악기사 대표 김광민 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찬길 음악교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갈 수 있었는데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모두 예찬길과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를 찾아 음악에 취해보고 배움 활동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 생생한 현장으로 초대해드립니다!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는 어떻게 찾아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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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도)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동 2-19 계린빌딩 B1

영업시간 : 주중 오전 11시~ 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일요일 휴무

연락처 : 02-337-1959

공식 홈페이지 : http://www.uhjjuhda.com/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uhjjuhda


예찬길은 서울 마포구 창천동에 위치한 서강로 11길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7번 출구로 나와 ‘신촌로’를 따라 500m가량 직진하면 창전 삼거리가 나오는데요, 그곳에서 다시 우회전해 약 150m 직진합니다. 표지판을 살펴보면서 서강 9길을 따라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가 보이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답니다.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를 찾으니 악기사 대표 김광민 씨께서 유쾌하게 웃으며 저희를 맞아주셨는데요, 바로 위 사진 인물 중 가면을 쓰고 계신 분이에요!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김광민 씨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인터뷰는 프론티어 기자단이 질문하고 김광민 씨께서 답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답니다.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광민 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 :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되었나요?


A : 이름을 정할 때 수십 개의 후보가 있었어요. 가게 위치가 홍대 신촌 사이니까 신촌악기, 홍촌악기, 마포 악기, 새서울 종합악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죠. 그러다 커피숍에서 구창모 씨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노래를 듣고 바로 정하게 되었어요. 틀에 박힌 이름은 하고 싶지 않았던 와중에 "이거다!" 싶었죠. 이름이야 제 마음에 먼저 들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악기사를 찾아오는 손님들도 다들 좋다고 하시고요, 하하. 기자분들은 어떤 것 같으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 좋아요. 기억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어요.


 Q : 홍대에서 2011년까지 AOR이라는 록클럽을 운영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두고 예찬길로 옮겨오신 이유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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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이전에는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클럽도 그 중 하나였어요. 클럽을 1년 넘게 운영을 했었는데, 그만두게 된 계기는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이었어요. 밤에 일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클럽을 그만두게 되었죠.

예찬길에 악기사를 차린 이유는, 예찬길이란 이름이 생기기 전부터……. 그러니까 약 10년 전부터 이곳에 연습실이 있었어요. 그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연습실과 가깝다는 것. 처음에는 ‘홍대 쪽에 악기사를 차릴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홍대가 이곳보다는 확실히 유동인구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홍대 쪽은 외부인만을 상대하게 되니 지역 주민 분들께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어요. 저희는 지역 주민분들께 무엇인가를 해드리고, 함께 하고 싶었거든요.


 Q :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만의 목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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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이곳은 악기를 팔기만 하는 곳이 아니에요. 취미든, 아니면 전문적이든 음악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 찾아오세요. 그렇게 오시는 분들이 100명 중 90명은 되는데 상담을 해드리고, 악기를 가르쳐드리고, 무대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 여겨요. 물론 악기를 팔긴 해요. 이러다 가게를 악기사가 아니라 문화센터로 바꿔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하하.

그렇게 계속 저희 악기사가 오래 남아 있었으면 해요. 판매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저희를 필요로 하는 분들께 필요한 것들을 해드리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죠. 악기사를 현재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도 하지 않고 있고요.


Q : 예찬길 문화교실의 대상은 누구이고 그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대상은 주로 지역 주민분들이죠, 구체적으로 말하면 연령대나 성별은 우리가 굳이 나누지 않아도 시간대별로 나뉘어요. 오전이나 낮은 주로 주부님들이 오시고, 오후에는 학생, 직장인 분들이 많이 오세요.
예찬길 마을학교(문화교실)는 총 10과목이 진행 중이에요. 동화구연, 통기타, 우쿨렐레, 액세서리 제작, 팝아트, 케익만들기, 젬베, 바리스타, 요리교실, 손바느질로 나뉘어져요. 인원은 동화구연교실을 제외하고 작년 통계 117명이었어요. 동화구연교실은 인원이 너무 많으셔서 저희 쪽에선 집계가 잘 안 돼요. 이 중 저희 악기사에서는 통기타, 우쿨렐레 교실을 맡고 있죠.
처음엔 통기타 교실 하나였다가, 점점 늘어났어요.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겨서요. 이렇게 찾아와 주시는 그 분들 한 분 한 분 모두 고맙죠.


Q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 (사업이나 수업을) 너무 크게 확장할 생각은 없어요. 저희는 이 안에서 더 체계적이고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더욱더 양질의 내용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하는 사업 중에 몇 가지를 공모했는데 모두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첫 번째로 발표되는 사업은 통과되었어요. 그래서 조금은 여유 있게 문화교실을 진행 할 수 있게 됐죠. 저 혼자의 이름으로 공모를 한 것이 아니라 몇몇 활동가분들과 함께 공모를 했어요. 공동체가 점점 형성되고, 커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Q : 매주 공연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A : 엄밀히 따지자면 악기사를 운영하는 것이 음악 관련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그냥 장사이죠. 하지만 공연은 음악과 관련되어있어요. 그렇기에 저희는 금요일 하루만큼은 꼭 공연을 해요. 저희가 무대에 서지 못하면 '누군가가 공연을 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공연장이 쉬지 않는 거죠. 일종의 '각오'죠.

공연의 경우 담당 직원이 따로 있어요. 그리고 그 직원의 소견하에 공연이 이루어져요, 캐스팅도 그가 담당하고요. 그리고 공연을 마친 가수들이 빈 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밥값이라도 쥐여주는 것까지가 공연 담당 직원의 역할이에요.


(기부 인증샷. 콘서트 관람 후 기부함에 기부금을 넣는 전정민 기자)


그리고 기부함에 기부금을 조금씩 받아요. 관람하신 분들이 내고 싶은 만큼 공연이 끝난 뒤에 내는 거죠. 이건 전적으로 관람객의 자유이고 강요하지 않아요. 이 기부금은 모두 이 지역 어려우신 분들에게 돌아가고 있죠.


 Q :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A : 최근 기억에 제일 남는 일이 아마, 연말 공연이었을 거예요. 여기서 기타를 배운 아이와 처음엔 아이가 기타를 배우는 것을 탐탁잖게 생각하셨던 아버지가 함께 무대에 선거에요. 아버지는 그 공연을 끝으로 홀로 출장을 가셨고 그 아이는 지금까지 기타를 배우러 나오고 있는데 마음이 짠했어요. 
그리고 그 공연 후에 소녀시대 노래를 했었는데 공연 이래 처음으로 관객 모두 일어났었습니다. 관객분들께서 소녀시대 노래를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관객분들은 항상 익숙하신 분들이 많이 와요. 이곳 주민분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중에 삼분의 일 정도 되는 인원은 거의 항상 새로운 분들이에요. 그 점도 특이하다 생각해요. 신기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알고 오시는지, 기분이 좋죠.

 Q :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궁극적인 소망이 있으시다면 뭔가요?


A :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에 십여 곳의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위해 발걸음을 해줬어요. 정말 좋은 일이죠. 다만 아쉬운 것은 대표인 저만 부각 되더라고요. 이곳은 저 혼자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모두 함께 운영해 나가는 공간이잖아요. 저만 부각 되는 것이 아니라 저와 함께 악기사를 운영하고 있는 동생들도 함께 인터뷰하고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개인적 차원의 바람을 이야기하자면, 예찬길 문화교실은 악기사만이 아니라 7~8개 사업을 가지고 있는 컴퍼니에요. 그 구성원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해요. 지역 주민분들과도 즐겁게 자주 보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어쩌다 마주친' 공연, '어쩌다 마주친 콘서트'를 관람하며



인터뷰를 마치고 매주 금요일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어쩌다 마주친 콘서트’를 관람했어요. 공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블로그 (http://blog.naver.com/beckham21) 에서 얻으실 수 있어요. 이날은 인디밴드 UZA와 드러머 Mad K가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답니다. 

이 날 저희와의 인터뷰 외에도 매일경제에서 취재를 나왔는데요. 낮 2시부터 진행된 인터뷰와 사진촬영, 그리고 콘서트 진행과 관람까지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취재가 끝이 났답니다. 긴 시간이었지만 취재에 적극 응해주신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의 김광민 대표님과 최동욱 실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들과의 행복했던 시간



지금까지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인터뷰였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악기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교실과 매주 진행되는 ‘어쩌다 마주친 콘서트’를 통해 지역 주민, 더 나아가 소외된 이웃에게까지 손길을 건네는 소중한 문화공간이에요. 

'악기사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며 처음에는 "글쎄? 재미 있을까?" 하던 지역 주민들도 이젠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찾아오는 공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음악으로 소통하고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어요. 또 음악뿐 아니라 바리스타교육, 액세서리 제작, 요리교실 등 예찬길 전체로 보면 더 많은 문화교실이 있으니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실 수 있겠죠?

저희도 이번 기회에 문화교실에 참여해 볼까 하는데, 젬베 교실이 가장 끌리네요! 여러분은 어떤 과목이 가장 끌리시나요? 문화교실을 통해 다양한 배움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매주 금요일 8시에 열리는 ‘어쩌다 마주친 콘서트’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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