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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음식, 덕이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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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 14:38

|건강음식

 

‘대충 때워! 빨리 먹어 치우자!’라는 말은 자주 듣고 하는 말들이에요. 식사를 대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리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간들을 대충 보내면서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되요.

 

 

음식을 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대하는 태도 역시 중요해요. 음식을 약으로 만드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해요.

 


 

 음식보감 1. 사랑과 정성이 담긴 음식을 만들어 먹자

 

 

음식은 마음을 전달하는 소통의 매체로서의 기능이 있어 음식 속에서도 마음을 봐야 해요. 해와 달과 별과 땅과 바람과 구름의 에너지가 식물과 동물에 저장되면, 우리는 식물과 동물의 죽음을 통해서 식재료를 얻게 되요. 이렇게 최고의 에너지 상태를 가지고 있는 식재료를 구입하고, 마지막으로 사람의 정성이라는 에너지를 담아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에요. 음식을 통해 에너지의 흐름을 읽고, 감사의 마음도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사람은 음식을 먹고 힘을 내서 살아가요. 따라서 음식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따져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에너지가 어떻게 생성되고 전달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까운 음식, 하늘과 자연의 보살핌과 농부들의 수고로 키운 먹을거리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정성껏 요리한 음식들을 사람들과 나눌 때 비로소 생존의 안정감은 회복되고 삶의 터전은 편안해져요.

음식은 영양학적인 기능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수단 이전에, 에너지의 흐름을 벗어나서 살 수 없는 인간의 삶속에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체이고 소통의 수단이에요. 그래서 음식 속에는 자연의 기운이 담겨 있어야 하고, 사랑과 정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우리가 ‘손끝 맛’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손끝에서 마음의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에요.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먹고, 사랑과 정성을 담아 준비한 음식은 사람의 안정감을 회복해 줘요. 안정감은 우리 삶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감정이에요. 안정감은 사랑에서 오고, 사랑은 밥으로 전달되요. 집 밥을 먹는 아이와 남편의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요. 사랑과 정성이 담긴 음식 속에서 우리는 내가 좋은 것을 너에게도 주고 싶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덕을 배울 수 있어요.

● 우리 땅에서 나는, 자연 상태에 가까운 식품들을 구입해요.
● 음식은 언제나 사랑을 담아 손끝의 정성으로 만들어요.
● 음식의 기능을 생각하기 이전에 마음을 담아 함께 나눠요.

 

 음식보감 2. 내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자

 

 

먹을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신자유주의 정책은 우리들의 밥상을 다국적 밥상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국내 식량 자급률은 쌀을 포함해서 30%에도 이르지 못해요. 먼나라에서 온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되요. 오랜 시간을 거쳐 유통되는 과정에서 농약, 방부제, 살충제를 더 사용해야 되고,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진 만큼 화학 첨가물들을 더 사용해서 맛과 향을 내야 하기 때문이에요. 맛을 내는 감미료, 색을 내는 발색제,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와 같은 화학 첨가물들은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필요가 없는 것들이에요. 우리 몸은 식품 속의 영양이 되는 성분을 원하고 있을 뿐이에요. 화학첨가물들을 분해하기 위해서 간은 고생을 해야 하고 영양성분을 소모하고 면역세포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 자기 업무를 뒤로 하고에너지를 낭비해야 해요.

곡류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던 동양인의 위는 유목 생활을 했던 서양인들에 비해서 덜 발달되어 있어 위산의 분비량이 적어요. 그래서 위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트림과 신물이 나요. 그에 비해 장은 서양인들보다 1m 이상이 길어요. 육식 위주의 서양인들은 고기 찌꺼기가 빨리 배설되지 않으면 대장에서 발암 물질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이 짧아진 반면 채식 위주의 동양인들은 고기찌꺼기로 인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작아 장의 길이가 긴 것이에요. 그래서 동양인들이 서양인들만큼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의 길이가 긴만큼 서양인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어요. 동양인에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더 필요한 이유에요.

우리 몸이 원하는 음식을, 우리 몸이 원하는 때에 규칙적으로, 우리 몸이 원하는 양만큼 먹는 것이 곧 건강을 지키는 일이고, 우리 몸을 사랑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내 몸이 싫어하고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으며 의로움을 지키는 것이 곧 음식 속에서 수오지심(羞惡之心)의 덕을 실천하는 지름길이에요.

● 화학 조미료와 식품 첨가물들이 들어 있는 음식을 삼가 주세요.
● 현미와 같은 통곡물과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요.
● 정해진 시간에, 적당한 양을 규칙적으로 먹어요.

 

 음식보감 3. 감사와 공경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먹자

 

 

감사를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요. 하늘과 자연이 베푼 은혜에 감사하고, 농부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돈을 벌고 음식을 장만하는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은 음식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에요. 감사하면 즐거워지고 즐거운 마음은 입에서 침이 고이게 하고 위장의 운동을 도와 소화액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줘요. 음식물의 소화는 감사와 기쁨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음식물이 완전하게 소화되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은 중간 분해물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요. 위산이 분비되지 않으면 미네랄도 흡수되지 않아 칼슘과 철분, 아연과 같은 미네랄 결핍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내 몸은 영혼이 깃들어 있는 성전이라,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성전에 음식이 공양되고 있는 것과 같아요. 음식을 감사함으로 받아 즐거움으로 먹으며 내 몸에 공경하는 마음으로 바치면 겸손과 공경의 마음, 즉 겸양지심(謙讓之心)의 덕을 음식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요.

● 감사하는 마음과 즐거움으로 음식을 먹어요.
● 내 몸을 사랑하고 공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먹어요.
● 무례하게 음식을 권하지 않고 남이 먹는 것을 보고 비난하지 않아요.

 

 음식보감 4. 음식 속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느끼자

 

 

강아지의 똥은 민들레의 밥(영양분)이 되요. 강아지의 똥에서 영양분을 섭취해 민들레가 크면 사람은 다시 민들레를 나물로 무쳐 먹고, 차로 우려 마셔요. 강아지 똥에서 시작된 이런 순환 관계는 모든 생명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요. 식물과 동물의 에너지가 내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것이에요. 어떤 것을 먹느냐가 나의 일부가 되듯, 관계를 떠나 홀로 존재할 수 있는 생명은 하나도 없어요. 네가 있음으로 인해 내가 있고, 내가 있음으로 인해 네가 있는 것이에요.

끝없는 관계 속에서 생명은 순환하고 의지하고 연대를 이뤄요. 모든 생명들은 서로를 지탱하는 거대한 생명의 그물 속에서 함께 살아가요. 그렇기 때문에 나와 하나인 너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되는 것이에요. 식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키워서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고, 동물을 학대하면서 마구 먹는 것을 피해야 해요. 생명을 함부로 대하면 그들의 분노까지 함께 먹어야 해요. 식물과 동물들의 생명들을 잘 보살피고, 식물과 동물들이 내준 몸뚱이를 먹고 사는 사람들도 그렇게 누군가의 밥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줄 수 있어야 해요. 나누고 봉사하는 것은 여유 있는 사람만이 선택할 수 있는 덕목이 아니에요.

자연의 생명에 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 모두가 다른 생명들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해요. 나눔과 봉사가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기 때문이에요. 음식을 먹고서 생겨난 힘은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요. 밥을 제대로 먹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이로울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래야 밥값을 하게 되요. 이것이 음식 속에서 삶의 옳고 그름을 배우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의 덕을 갖추는 일이에요.

● 식물과 동물을 학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 사람도 다른 생명들처럼 세상에 보탬이 되어야 합니다.
● 누구에게나, 언제라도, 어디서도 한결같은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음식보감 5. 밥상머리에서 뿌린대로 거두는 삶의 이치를 거두자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병들을 ‘생활 습관병’이라고 표현해요. 오랜 시간 잘못된 생활 습관들이 병을 일으킨다는 뜻이에요. 한두 번이 문제가 아니라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마음 쓰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 자신의 삶을 규정한다는 뜻이에요. 그 사람이 먹는 것이 그 사람을 말한다고 해요.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인품을 알 수 있다고도 해요. 음식과 음식을 대하는 마음이 누구에게는 건강한 몸과 평안한 마음을 선사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과 질병을 안겨줘요. 인생은 뿌린대로 거두게 되어 있어, 어떤 특효약도, 유명한 의사도 대신 해결해줄 수가 없어요. 습관으로 인해 생긴 질병은 습관을 바꿔 생명력을 부활시키면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어요.

아는 만큼 행하고, 먹은대로 피와 살이 되어, 뜻한 바대로 살며, 영혼의 빛을 밝혀가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에요. 영혼의 빛은 생명력에 대한 믿음 속에 밝아져요. 음식과 음식을 대하는 마음을 통해 내 몸속에 역동하는 생명력을 느끼는 것은 큰 기쁨이에요. 음식 속에서 한마음(一心)이라는 큰 믿음의 덕을 배워보도록 해요. 음식은 약(藥)이 되고 덕(德)이 되어 자신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먹을 수도 있고, 하루하루 연명을 위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단 정도로 생각하며 먹을 수도 있어요. 사랑과 정의와 예절과 지혜와 믿음의 덕을 갖춘 음식은 잠자고 있는 생명력을 깨우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몸과 마음의 도리를 완성시켜 줘요. 그렇기에 음식에는 반드시 덕(德)이 있어야 해요. 덕을 갖춘 음식은 현대인들의 식원병을 비롯한 만성 질환들을 치료하고, 마음을 평화롭고 공의롭게 해서 지덕체(智德體)를 완성시켜 가는데 지침서가 될 것이에요.

●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은 운명을 바꾸는 일입니다.
● 내안에 역동하는 생명력은 믿음을 통해서 깨어납니다.

 

 약이되는 음식 조리법

 

 

① 현미로 밥을 지을 때는 물에 충분히 불린 다음 짓거나 물을 충분히 붓고 압력솥에 짓는다.
② 국이나 찌개는 다시마, 표고버섯, 무, 양파, 멸치, 디포리(밴댕이 말린 것) 같은 것으로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로 맛을 내는 것을 삼간다.
③ 전통적으로 제대로 만든 간장, 고추장, 된장을 잘고르는 것이 맛내기의 핵심이다.
④ 기름은 참깨와 들깨를 살짝만 볶아서 짠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⑤ 음식을 조리할 때는 고온에서 볶고 튀기는 방식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고 저온에서 구워 내거나 찌거나 삶는 방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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