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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문학의 뜰 ‘연희문학창작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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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4. 19:02

ㅣ연희문학창작촌ㅣ

어느 순간 다가와 우리의 뺨을 스치는 어느 가을밤, 그리고 그 살랑 바람의 속삭임이 들리는 가을! 어느덧 그 가을이 완연해지고 있는데요.

선선한 가을볕의 부름에 누군가는 청명한 주말을 맞아 누군가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떠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지난가을에 읽었던 책장의 책을 이따금 꺼내 보고는 기억하겠죠? 그때의 좋았던 추억과 시간을 말이에요.

요즘 여러분의 가을은 어떠신가요? 맑은 하늘과 살랑거리는 바람이 너무나 좋은 가을날,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곳이 있어 이렇게 가을 인사를 드립니다.

 

 

혹시 “연희 문학창작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가을, 독서, 문학, 사람, 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연희문학창작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203-1 / 주중 10:00~오후 17:00(신정, 구정, 추석연휴 제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하차 > 동교동방향 중앙버스차로에서 7612 버스환승 > 연희A지구 아파트 하차 > 버스 진행방향 반대방향으로 50m 직진 > 손세차장 이정표 골목에서 좌회전 약 30m 직진

 

도심에 이룬 전원형 문학촌이자, 세계문학의 잉태를 꿈꾸는 서울 속 문학 둥지라 불리는 연희문학창작촌은 서대문 연희동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최초의 문학창작촌입니다.


원래 이곳은 서울의 역사를 연구 편찬 교육하는 기관인 시사편찬위원회가 1980년대부터 사용하던 곳이었으나 전용주거지역이라 이후 활용도에 어려움을 겪던 차 2009년 11월 문학 장르로 특화된 창작공간으로 거듭나 이렇게 도심 속 문학촌으로 거듭 낫다고 합니다. 문화 예술을 통해 창조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서울문화재단과 함께하기에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 문학인들이 순수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문학인들의 공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많은 작가들에게 창작을 위한 집필실(17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해외문학과의 교류를 위한 국제레지던스 집필실(3실)을 운영하고도 있으며 그 외에도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야외무대, 문학미디어랩 등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연희목요낭독 극장, 연희문학학교, 각종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여 한국문학의 사랑방,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거점으로 더욱 기대 되는 곳이랍니다. 그야말로 도심 속의 작은 문학 정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자 그럼, 연희문학창작촌의 곳곳을 함께 둘러볼까요?

 

 

연희문학창작촌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작가들의 아카이빙! 작가들의 손을 직접 찍어 이름을 새겨 전시해 놓았답니다.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작가들의 흔적이기도 하지요. 저희 교수님이자 소설가이신 백가흠 선생님의 아카이빙도 보였답니다. 너무나 반가워 인증샷!

 

 
연희문학창작촌의 촌장이신 박범신 선생님의 글귀도 보입니다.

“창작하는  손, 두 손 뜨겁게 우주를 받아 적다 ....”

 


 

연희문학창작촌은 총 4개 동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각각 ‘끌림’, ‘홀림’, ‘울림’, ‘들림’이라는 너무나 예쁜 이름들이 이름이 붙여져 있었답니다. 문학창작촌답게 각 동마다 공간들의 이름 또한 너무나 센스가 넘쳤답니다.

알고 보니 이 센스 있는 이름들은 시인이자 이곳의 총괄 매니저이신 안현미 선생님께서 직접 지으셨다고 합니다.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끌림’, ‘홀림’, ‘울림’, ‘들림’ 각각의 공간에는 집필실, 세탁실, 공동주방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연희문학창작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바로 ‘끌림’이라는 곳인데요. 연희문학창작촌의 운영사무실이 있으며 세미나실 및 작가 편의시설이 갖춰있답니다. 그리고 나머지 공간에는 역시 작가들의 집필실이 되겠습니다. ‘끌림’을 시작해서 위 숲 속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홀림’, ‘울림’, ‘들림’의 공간들 역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신달자, 이시영, 윤대녕, 전경린, 은희경, 김경주 김애란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이 창작촌 집필실에서 창작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 역시 창작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작가님들의 창작 기운을 받아가기 위해 가만히 그곳의 기운을 느껴보고, 천천히 거닐어 보았답니다.

 


홀림을 지나, 살짝 올라가 볼까요? 계단 곳곳의 아름다운 글귀들은 정말 다시 한 번 발을 멈추게 했답니다. 역시 문학창작촌 답죠?

 

 


다음은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빠질 수 없는 야외무대 ‘열림’을 소개합니다. ‘열림’이라는 야외무대는 시민을 위한 각종 문학행사와 정기낭독회가 열리는 아레나 형 야외무대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매달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됩니다. 문학 낭독회, 입주작가를 중심으로 하는 입체낭독, 노래공연, 인형극 등 다양한 형식의 무대로 꾸며집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매달 무료로 진행되며 특히 연희목요낭독극장은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10월 9일 한글날부터 시작된 연희문학창작촌 가을 문학축제가 열린다 하여 취재 전, 너무나 가보고 싶어 축제를 즐기고 왔답니다. 이번 가을엔 ‘다 It 다’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문학 번지다>프로젝트 선정작 독백쓰기 백일장, 젊은 작가, 새로운 상상력과의 만남 <미래가 있다>, 책 읽는 카페 글 쓰는 카페, 문학아지트 <창작카페 연희>, <묘헌책방>, 그리고 연희목요낭독극장 <시인 이상을 소재로 한 제비다방>이라는 음악극까지 정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답니다.

 


제가 참여하게 된 프로그램은 연희목요낭독극장의 음악극 <제비다방> 이었습니다. 1934년 가을, 이상의 <제비다방> 모더니스트들의 삶과 글의 찬란한 유희를 다룬 음악극을, 시원한 가을날,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겨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답니다.

 

 


야외무대를 지나 더 깊게 숲으로 들어가면 ‘문학 미디어랩’도 보이네요.

문학미디어랩은 8,000여 종의 문학, 예술 관련도서와 DVD 열람 및 문학아카이브를 위한 공간이랍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한곳에 모여있고, 또 문학미디어랩 내에 운영 중인 창작카페 연희라는 북카페도 운영 중이니 손 흘림 방식(핸드드립)으로 만들어지는 커피와 차를 한 잔씩 하시며 책 읽으러 놀러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미래문학IN 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이날은 연희문학창작촌 인근에 있는 서연중학교 중1 친구들과 소설가 홍명진 선생님과의 만남의 시간이 진행 중이었답니다.

창작촌에서 집필 중이신 시 소설가분들 한 분을 모시고 지역 학생들이 미래의 작가로 성장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좋은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겠죠?

 


또한 문학미디어랩 이 공간에서는 연희문학학교라 하여 봄, 가을학기 각 12주간 진행되는 시민문예교실을 또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매 학기 유명작가들과 함께하는 <시 창작교실>, <소설 창작교실>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현재는 박형준 시인과 손홍규 소설가의 문학창작교실이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소나무 숲과 과실수 숲으로 둘러싸인 창작촌의 산책로 역시 걸으시거나 마루에 앉아 책 읽으시면 너무나 좋을 것 같아요. 맑은 공기와 함께 걷다 보면 보이는 소소한 창작촌만의 흔적들을 구경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 창작촌의 특징인 작가들의 핸드프린팅은 곳곳에 전시 중이랍니다. 걸으며 작가들의 핸드프린팅을 보시는 재미도 쏠쏠하실 거랍니다.

아 그리고! 지난달 제가 참여했던 사람 책(Living Library)봉사처럼 이곳 역시도 축제 때나 이벤트 기간을 이용해 영국 사회운동의 하나인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만나고 싶은 작가를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1대1로 작가와 만나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하니 기회가 되시면 이 역시 신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연희문학창작촌뿐만이 아니라 서울시 창작공간은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유공간을 준비하고 있으니 다양한 예술참여를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도심 속 작은 문학의 뜰 ‘연희문학창작촌’ 취재 시 지성과 미모로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도심 속에도 이런 문학촌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안내를 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선선한 가을날, 이곳으로 놀러 와 잠시 쉬다 가면 어떨까요?

자세한 사항이나 다양한 행사가 더 궁금하시면 이곳 연희문학창작촌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셔서 살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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