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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서, 피카소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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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1. 13:57

ㅣ피카소 전시회ㅣ

안녕하세요. 지난 지브리 애니메이션 취재 이후로 예술의 전당에 다시 다녀온 프론티어 기자단 3기 권선영입니다!

겨울이 낙엽 쌓인 길 위로 한 걸음씩 걸어오는 이 시간 동안, 피카소와 가볍게 여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어떨까요? :)

  
<게르니카>, <아비뇽의 처녀들>로 유명한 피카소의 전시회를 프론티어 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본 전시는 1905년부터 1971년 사이에 탄생한 200점 이상 피카소의 작품을 14개의 이야기식으로 구성했답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피카소재단(피카소생가박물관)의 소장품 중 다양한 판화, 일러스트 그리고 도자기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통해 피카소의 천재성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들어가 볼까요!

 

피카소 전시회 관람안내 Information

전시기간 : 2013년 10월 1일(화) ~ 11월 24일(일)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관람시간 : 11:00AM~07:00PM
관람요금 : 일반 \12,000/ 초,중고생 \10,000/ 유아 \8,000/ 48개월 미만 개인 무료 


이번 전시는 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로서 스페인 국내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재단 소장품 전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요. 금 전시를 책임진 피카소재단 수석큐레이터 마리오 비르힐리오(MARIO VIRGILIO)는 이번 전시가 “재단의 25년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야심 찬” 전시라고 말할 정도로 이번 전시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지요.

여기서 잠깐! 입장 전 Tip을 알려드려요~

 

피카소 전시회 입장 전 Tip


1. 교보문고 문화생활 증진 프로젝트! ☞ http://bit.ly/17bqO7e 
 - 교보문고 오프라인 14개 점포 : 행사도서 구매시 피카소전 티켓 2000원에 구매가능!  도서 1권 구매시 티켓 1매 제한. 선착순 한정.
 - 인터넷 교보문고 : 행사도서 구매시 피카소전 티켓 추첨 증정(1인 2매) 
  
2.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티켓구매/입장가능!
 ※ 11/1부터는 입장/매표마감이 6시까지니까 서둘러 주세요!


3. 도슨트 프로그램
 평일(월~금) 2시/4시/6시 총 3회 운영   ※11/1부터 1시, 3시, 5시로 변경
  - 관람객 폭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답니다.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아요.


4.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를 못한다면, 1인용 가이드인 ‘오디오 가이드’!

하나 빌리는 데 3,000원인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전시개요 및 30여 점이 넘는 작품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냥 작품만 보는 것보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작품설명과 그 배경을 들으시는 게 피카소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보관하시고 대여하신 후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해 주세요~ 아, 그리고 한 오디오에 이어폰은 한쪽 귀밖에 없어요. 그래서 두 쪽이 다 있는 다른 이어폰을 가져가시는 것도 하나의 팁!

 

 

제가 간 건 일요일 아주 늦은 저녁 시간이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더라구요. 덕분에 조용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피카소 전시회 표를 끊은 다음, 받은 정보지와 함께 한가람미술관으로 고고!

 


이렇게 생긴 2층으로 연결된 계단으로 올라가면, 피카소 전시장임을 알 수 있는 거대한 구조물이 나타난답니다!

 

 

PICASSO라는 이름 뒤의 사진은, 피카소의 말년을 사진으로 상세히 담은 후안 히에네스가 찍은 <이 모자를 자클린에게!>란 작품이에요. 피카소의 80세 생일을 기념할 때이고, 모자를 쓴 사람이 피카소의 마지막 연인이자 오늘 전시의 ‘여인’ 파트의 반 정도 작품의 모델이 된 ‘자클린’이라고 해요.

피카소의 전시회답게 무척 매력적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을 보니 얼른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곧바로 들어갔습니다! 어떠한 전시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Part1 피카소의 여인들’ 주제에서는 ‘프랑수아즈‘, ‘자클린‘,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인 세 부분으로 이뤄질 수 있어요. 피카소의 반려자였던 프랑수아즈와 자클린의 두상,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시리즈를 통해 피카소 특유의 표현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평면성과 정면성을 강조한 무표정의 프랑수아즈, 이에 대비되는 자클린의 새침하고 우수에 찬 측면상, 다양한 기법의 반추상적 인물상을 통해 피카소와 그의 여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함께 변해가는 작품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었어요.

‘Part2 인간에 대한 탐구’에서는 ‘영원한 여성성’, ‘누드’, ‘남성의 얼굴’이라는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드러낸 인물상, 신체의 곡선을 탐구한 여성상과 누드 드로잉, 인간 사고의 깊이를 드러내는 남성의 얼굴 등이 매우 단순한 선 드로잉에서부터 역동적이고 과격한 표현으로 드러납니다.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탐구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Part3 자연에 대한 해학은 '정물', '동물' 파트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피카소의 해학과 폭넓은 관심사, 세심한 관찰력은 인간에서 동물과 정물상으로 확대된답니다. 세잔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의 정물화에서는 원근법을 벗어나 다시 점으로 표현화된 대상을 통해 시각의 영역이 인식으로 확장되고요. 피카소가 그리 부엉이, 두꺼비 등은 예상 밖의 재치 있는 표현으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답니다!

‘Part4 삽화가 피카소‘는 ‘변신이야기(오비디우스)’, ‘미지의 걸작(오노레 드 발자크)’, ‘공고라의 시(공고라)’, ‘카프멘(프로스페 메리메)’, ‘잃어버린 몸(에메 세제르)’,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피카소)’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피카소는 오노레 드 발자크 등 대문호들 작품의 삽화가로서의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하였다고 해요.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말라가 피카소재단에서 어렵게 내놓은 1900년대 출판 도서의 장정판 원본을 선보여, 다재다능한 피카소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답니다. 다양한 구성과 단 몇 개의 선으로 대가의 필력을 드러내는 얼굴상 등은 미지의 피카소를 새로이 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해요.

‘Part5 피카소와 히에네스‘에는 피카소의 말년을 상세히 담은 후안 히에네스의 사진 8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히에네스는 “제게는 3가지 특별한 영광이 있습니다. 먼저 피카소를 알게 된 것이고, 다음으로는 그를 찍은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내가 무엇을 찍었는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피카소와의 관계에 대단한 자긍심을 드러내었다고 하네요!


*내용 출처 : PICASSO 전시 책자

 

 관람포인트 하나. 피카소의 말, 말, 말! 


 



전시 공간 중간 중간에 있는 피카소의 어록에 마음을 끌더라구요. 거장인 피카소가 짧게 이야기하는 미술 이야기들은, 미술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 저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답니다.

마음을 끄는 피카소의 수많은 어록 중에서 “우리는 무엇을 그리고 싶어하는가. 얼굴에 보이는 것, 얼굴 속에 있는 것, 아니면 얼굴 뒤에 있는 것인가.”, “저급한 예술가들은 베낀다. 그러나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관람포인트 둘. 같은 작품을 여러 시기에 걸쳐 다른 느낌으로 비교하며 즐기자!

 


* 출처 : 피카소전 소도록


소도록에서 찍은 <두 명의 누드 여인>이라는 동일한 이름의 두 작품이에요. 1946년에 피카소는 두 명의 누드 여인이 등장하는 연작 18점을 제작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 4점을 소개했어요. 그 4작품 중 차이가 확연하게 차이 나는 두 작품입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이 외에도 <흰 바탕 위 부엉이>, <검은 부엉이>, <황토색 의자 위의 부엉이>와 같은 부엉이 시리즈 등과 같이, 같은 모델로 동시에 그린 여러 가지 작품들이 많아서 각각의 그림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관람포인트 셋. 몰랐던 사실을 엿보기!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 中)


‘평화의 상징‘하면 바로 ’비둘기‘가 떠오르시죠? 김광섭의 시에서도 나타나듯이 비둘기는 왜 평화의 새가 된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이 피카소 전시회 안에 있답니다!


1949, 프랑스 작가 루이 아라공은 파리 세계평화주의회의 홍보 포스터 그림으로 작품 <La Colombe(비둘기)> 즉, 세계 평화의 포스터로 피카소의 비둘기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바로, 평화의 상징 비둘기 탄생한 순간이죠:) 자세한 이야기는 피카소 전시회에 가보아요.

 

 관람포인트 넷. 체험 공간!


 


피카소 전시회의 마지막 부분은 이번 전시회에 관한 인상 깊은 점이나 좋았던 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곳이었어요! 관람객들의 포스트잇으로 만든 ‘PICASSO’와 ‘피카소’ 글씨는 멀리서도 무척 예쁘네요.

 


가까이 가 보니, 아이가 와서 피카소의 그림 중 하나를 따라 그리고 갔네요. 이 그림은 카르멘 작품의 삽화로 들어간 <카프멘, 도판 17> 이라는 그림이랍니다. 아이의 눈에 이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었나 봐요. 정말 즐겁게 그리더라구요:)

 


바로 옆에는 피카소의 사진이 아름답게 구조화되어 있는 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피카소 전시회에서 만난 사람들 - 시민들과 함께한 인터뷰

2시간 동안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난 다음, 관람객분과 스태프분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 <관람객 인터뷰> 이일용 (경기도 일산시/27)


Q. 피카소 전시를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무엇이었나요?
A. 삽화 쪽이 인상 깊었어요. 스토리로 전시를 구성해서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Q. 다른 전시와 피카소 전시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다른 전시로 팀버튼 전시를 봤는데요. 그 전시회는 연도별로 그냥 나뉘었다면, 이번 피카소 전시회는 스토리 형식으로 잘 짜놓아서, 한 사람의 인생을 쭉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주요 관람객층은 어떤가요?
A. 제일 많이 보러오는 관객층은 20대 중후반이에요. 주로 연인이나, 여자 친구들끼리 보러 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Q. 이번 피카소 전시회를 어떻게 아셨나요?
A. 친구가 이 전시회에서 일하고 있어서 알게 되었어요. 초대권도 받았지요 :)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 <스태프 인터뷰> 한현민(서울시 서초구/23)


Q. 피카소 전시회 스태프 일을 어떻게 맡으셨는지?
A. 알바사이트에서 집 근처의 일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스태프 일도 하고, 도슨트 일도 맡고 있어요. 도슨트의 경우에는 알바생들과 직원분들이 같이 하고 계시는데, 저는 알바생 중에서 도슨트로 뽑힌 경우죠.

Q. 주요 관람객 층은 어떻게 되나요?
A. 단체 같은 경우는 주로 학생들이에요. 그 중에서도 유치원생들이 꽤 됩니다. 그래서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도슨트 일을 할 때, 가령 ‘세계평화’인 경우 ‘어른들이 싸우지 않음’이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Q. 이 전시회에서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으셨나요?
A. 일단, 관람하시는 분들이 피카소를 보고 나서 크게 실망하면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피카소하면, <게르니카>나 <아비뇽의 여인들>을 생각하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오지 않았거든요. 그런 분들께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들이라고 이야기 해 드리고 싶습니다.

Q. 전시회에서 일하시는 스태프로서, 관람의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유명한 작품이 오지 않은 만큼, 인터넷에 찾기 어렵거나 덜 알려진 것들이 많아요. 피카소가 신고전주의, 초현실주의, 입체주의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부분을 92년 동안 다뤘지요. 굉장히 많은 작품을 섭렵했고, 도예가 등 많은 활동도 했죠. 따라서 피카소에 대해서 한 개의 틀에 매여 있지 마시고, 다른 여러 가지의 피카소를 보시고, 넓은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듯 피카소의 숨겨진 매력을 볼 수 있는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피카소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피카소 전시회는 어떨까요? 이상 프론티어 기자단 권선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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