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영광의 상처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것은 일곱 살 때였다. 구불구불한 곡선, 앙증맞게 달린 검정 기둥들, 튕길 때마다 들려오는 다채로운 소리.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날, 두 살 많은 사촌 언니가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그 갈색 물건에 나는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언니의 악기를 냅다 뺏어 들고 이건 내가 가지겠다고 빽빽 우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악기를 처음 만난 바로 그다음 날부터, 온종일 바이올린과 함께했다. 먹을 때도, 잠들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바이올린을 끌어안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연주를 마친 방 안에는 항상 내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 한겨울에도 부채질하곤 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에는 변화가 생겼다. 손가락은 악기와 활을 잡는..
2020.06.19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영광의 상처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것은 일곱 살 때였다. 구불구불한 곡선, 앙증맞게 달린 검정 기둥들, 튕길 때마다 들려오는 다채로운 소리. 무척이나 더웠던 여름날, 두 살 많은 사촌 언니가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그 갈색 물건에 나는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언니의 악기를 냅다 뺏어 들고 이건 내가 가지겠다고 빽빽 우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악기를 처음 만난 바로 그다음 날부터, 온종일 바이올린과 함께했다. 먹을 때도, 잠들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바이올린을 끌어안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끊일 날이 없었다. 연주를 마친 방 안에는 항상 내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해 한겨울에도 부채질하곤 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에는 변화가 생겼다. 손가락은 악기와 활을 잡는..
2020.06.19
포슬포슬 부드러운 햇감자로 만든 포테이토스킨
6월이 제철인 감자는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인 구황작물로,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참 좋은 식재료입니다.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가열에 의한 손실이 적어 다양하게 조리해도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가능하죠. 포테이토스킨은 감자를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내고 으깬 감자와 베이컨, 양파, 치즈를 버무린 속을 채워 넣어 오븐에 구워 먹는 미국식 감자 요리인데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비주얼이지만 생각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에어프라이어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출출할 때 아이들 간식은 물론 술안주나 핑거푸드로도 인기만점이에요. 한 번 만들어 보면 계속 만들어 먹게 되는 포테이토스킨,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준비 재료: 감자 3개, 베이컨 3줄, 파프..
2020.06.19 by 교보생명
라이프
포슬포슬 부드러운 햇감자로 만든 포테이토스킨
6월이 제철인 감자는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인 구황작물로,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참 좋은 식재료입니다.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가열에 의한 손실이 적어 다양하게 조리해도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가능하죠. 포테이토스킨은 감자를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내고 으깬 감자와 베이컨, 양파, 치즈를 버무린 속을 채워 넣어 오븐에 구워 먹는 미국식 감자 요리인데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비주얼이지만 생각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에어프라이어로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출출할 때 아이들 간식은 물론 술안주나 핑거푸드로도 인기만점이에요. 한 번 만들어 보면 계속 만들어 먹게 되는 포테이토스킨,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준비 재료: 감자 3개, 베이컨 3줄, 파프..
2020.06.19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6이 7보다 큰 이유
“전교생 13명? 진짜? 대박!” 전교생 13명이라는 이 숫자가 적은 숫자라는 건 대학에 들어와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 친구들은 이게 신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오래 잘 아는 친구들이 있어서 부럽다고 했다. 맞다. 우리는 서로 아주 속속들이 잘 알아서 서로 의지가 된다. 각자 다른 곳에서 살아도 울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의 순간을 함께 한다. 장점은 이것뿐만 아니다. 당시에는 숫자가 적어 교실 절반이 거의 빈 곳이기에 놀기 편했다. 또, 새로 반 편성되어 새 친구를 사귀기 위해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높고 파란 하늘과 바람에 흩날리는 초록 잎의 나무들, 그리고 그 바람에서 오는 여름 냄새가 생각난다. 그만큼 내 중학생 시절은 고맙고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
2020.06.18 by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020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 6이 7보다 큰 이유
“전교생 13명? 진짜? 대박!” 전교생 13명이라는 이 숫자가 적은 숫자라는 건 대학에 들어와서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 친구들은 이게 신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오래 잘 아는 친구들이 있어서 부럽다고 했다. 맞다. 우리는 서로 아주 속속들이 잘 알아서 서로 의지가 된다. 각자 다른 곳에서 살아도 울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의 순간을 함께 한다. 장점은 이것뿐만 아니다. 당시에는 숫자가 적어 교실 절반이 거의 빈 곳이기에 놀기 편했다. 또, 새로 반 편성되어 새 친구를 사귀기 위해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높고 파란 하늘과 바람에 흩날리는 초록 잎의 나무들, 그리고 그 바람에서 오는 여름 냄새가 생각난다. 그만큼 내 중학생 시절은 고맙고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차 있..
2020.06.18
